점점 혼자가 되는 것만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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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혼자가 되는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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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미쳐버릴것 같아서, 죽어버릴 것만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정확히는 작년에 일어났지만 최근에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같이 헤실헤실 거리면서 내가 최고라고 믿고 살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현실 때문인지 많이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학교폭력 위원회 까지 갈 뻔 했지만 부모님들 선에서 끝내기로 했고, 그 이후부터 문제 였던 것 같아요 한 때는 학교폭력 가해자들 중 한 명 이었던 여자애와 같은 반이 되었고 그 애가 진실을 말해줘서 학교폭력으로 학교에 상담도 받을 수 있었어요 그 뒤로 그 여자애와 많이 친해졌고요 학교 초반에는 남자애 2명이랑 같이 다녔었어요 그런데 여자애가 갑자기 같이 놀자고 저희사이에 끼어들었고, 결국 얼마못가 매일 놀던 사이가 깨져버렸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부터 제 옆에 사람이 없다는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약한 척, 연약한 척 이런거 고쳐야 한다고 생각만 하고 자꾸만 무의식적으로 해서 그런 것 같았어요. 남자애 중 한명과 잠깐 사귀었다가 헤어졌고, 그 뒤로 다 멀어졌어요. 여자애가 무리에서 서열을 정하고 남의 약점가지고 말하고 하는 그런 아이였거든요. 그것 때문에 최근엔 상담한 적도 있었고, 여자애는 그런 자신의 성격을 알고 있어서 고친다고 할 정도였어요 남자애들과 관계가 멀어지고 나서부터 제 옆에는 진정한 친구가 없었어요 툭하면 울고, 체육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부잣집 까진 아니더라도, 정말 가난한 것 까진 아니더라도 임대아파트에 살고 부모님 탓을 하자면 조금 추접스럽게 살아서 옷 같은 것도 이상했을 저한테 심지어는 약한 척 하는 저한테 누가 친구를 해 주겠어요 자연스레 말 걸기도 이젠 어려워졌어요 말을 하려고 시도를 해봐도 항상, 항상 선을 넘어요 예를 들면 가족 얘기로 이런 적이 있었어요 럭키비키란 밈이 애들 사이에서 유행할 때 저도 한번 해보려고 “ 할머니 돌아가셔서 유산 다 내꺼잖아 완전 럭키비키 잖아?” 이런 말도 안되는 헛 소릴 짓껄였어요. 말 하던 중간에 알긴 했는데 끊질 못했어요. 친구도 은근히 불편해 하는 눈치였고요. 이런 적이 한둘이 아니게 되니까 말하는게 꺼려졌어요 ‘이런 말을 하면 그때처럼 선을 넘진 않을까’ ‘이런 행동을 하면 내가 너무 더러워 보이진 않을까’ ‘이렇게 하면 나랑 친구를 안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제 머릿속에 박혀서 안나갔어요 친구랑 있을때 정말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친구를 상대하고 하는게 안돼요 그 여자애가 남자애랑 많이 놀아서 같은 반 아이들이랑 단톡을 파고 전화하고 가끔 만나서 놀때가 1,2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아니 안하고 빠져있어요. 그들이 말하는 관심사에 내가 끼어들지 못하겠어요 예를 들어 샤워 라는 주제가 나왔다면 ‘나 샤워 할때 @@@ 거 해’ 이랬을때 다른 애들이 엥? 그런 걸 한다고? 이러면서 싫어하고, 나를 더럽게 보고 역시 애같은 년 이렇게 봐버릴 까봐 한 마디를 못 꺼내겠어요 예전에 입냄새가지고 왕따를 당했던 적이 있는데 그게 아직도 트라우마가 되어서 사람 가까이에서 말 하는것도 어렵고요. 학폭 가해자 였던 애가 내 옷에서 냄새난다고 한 것 때문에 아예 다가가기도 냄새날까봐 꺼려져요. 친구란 동그란 틀 안에서 저 혼자 나와있는 기분이예요. 이미 동그라미는 다 채워져서. 쉬는시간엔 곁에 아무도 없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아무랑도 저랑 말을 안해줬어요. 먼저다가가도, 보통 여자애들이랑은 관심사가 달라서 대화를 못 했고, 남자애들이랑도 같았어요 그나마 그 여자애랑 친해질 수 있었지만 사실 상담도 받고 할 정도로 진짜 친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무언가 벽이 있는 기분이고요 자꾸만 다가가려 해도 제가 벽을 치고, 걔가 많이 벽을 또 쳐요 오늘은 전에 그 여자애가 말했던 관심사 중에 하나가 떠올랐고 그 관심사에 대해 먼저 연락을 해봤어요 ‘ 나 @@에 6700원 씀 ㅋㅋ ’ 이런 식으로 카톡을 보내봤는데 ‘ @@아 나 지금 대화 할 기분 아니야. ’ 이렇게 답이 오고 카톡을 안보더라고요 제 잘못일까봐 무서워요 평소에 약한 척을 많이 했고, 말 실수도 많이 한 것 같고 이런 고민을 이 여자애한테 울면서 카톡으로 털어놓기도 했었어요 들어줬긴 한데 그 이후로 더 벽이쳐진 기분이고요•• 친구들한테 연락 많이 하고 싶었는데 하려고만 하면 자꾸 무기력해지고 실수할까봐 무서워져서 안하게 돼요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내가 이런 일을 겪으며 힘들어하고 있다 라는 걸 어필하면서 약한 척 하는 것 같아요. 이 말도요. 계속 끝이 없이 이 말도, 이 말도, 이 말도•• 전부 약한 척 같아요 연락처 다 삭제 해버리고 그냥 ***이라도 갈기면서 전부 그만둬버리고 싶어요 아파트 지나갈 때마다 옥상에 올라가서 죽어볼까 생각이 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이런 성격을 고쳐보고 싶은데 남한테 말해봤자 변한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너무 그만두고 싶어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여기에 글 적어요 별 도움 안되면 죽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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