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쳐질까 무서워 하기 싫은 일들을 하고 싶은 척 속여왔지만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압박|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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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쳐질까 무서워 하기 싫은 일들을 하고 싶은 척 속여왔지만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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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의대에 다니고 있는 학부생입니다. 지금은 휴학중이구요. 어머니는 한국에 있지 말고 USMLE를 보고 matching을 통해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하라고 하십니다. 여러 세미나를 들으며 학부시절 연구경력 등이 스펙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교수님께 연구 멘토링 자리가 있는지 여쭤보는 콜드메일을 보낸 참인데 실행을 해보니 더 불안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스펙이 없어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등 떠밀리듯 연구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메일을 보냈는데요. 사실 저 공부하는 거 싫은 것 같습니다. 의학 논문도 저에게 너무 어렵고 이해도 안 가서 읽기도 싫고, 실험 기법도 하나도 몰라서 혼자 찾아보려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고 싶은 연구 주제나 분야도 아직 잘 모르겠고, 애초에 일반 과학 이상의 지식도 없고요. 실험실 출근해서 어리버리하게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도 싫고 케이스 발표나 포스터 만드는 것도 힘들 것 같고 애초에 열정이나 적극성 같은 것도 없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학종 할때도 딱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봤자 나를 대단하게 봐주는 사람도 없을거고 나는 못나고 부족하고 의지도 없다고 스스로 비난을 많이 하고 움츠러들고 했었습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스스로도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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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자신의 욕구를 돌아보세요
#대인관계
#자아/성격
#가족
#직장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연 요약
마카님. 어머니의 기대와 본인의 불안 사이에서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연구에 대한 의욕은 내려놓으시고,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 현재의 불안감과 혼란은 여러 원인에 기인한 것 같아요. 어머니의 기대와 요구가 큰 압박으로 작용하였고, 자신이 원하는 바와 현재 수행할 과제들 사이에서 계속 갈등하고 있는 게 커 보여요. 과거 학종 시절의 경험을 통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게 형성된 부분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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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주는선물
· 일 년 전
현실적인 말은 아니지만 한 번 뒤엎는 것도 좋아요 나 이거 하기 싫다고 이러면서. 다 엎어버리기 전에, 내가 엎고나서 무슨 일을 하고 살***지에 대한 계획을 상세하겐 아니더라도 약간만 잡아두면 ‘나에겐 앞으로의 계획이 있어’ 이런 생각이 들면서 나아지기도 할 것이고 아니더라도 엎어버려도 대책 있는 거니까 좋아요 억지로 하기 싫은 거 할 필요 솔직히 있긴 있어요 인생을 위해서. 근데 내 인생 내가 하기 싫다는데 뭐 어쩌라고요 ㅎㅎ 아마도 하기 싫은 걸 하니까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서 나의 단점만 보여서 그런 걸 거예요 나를 믿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는 것도 좋고 아니면 이 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른 분야의 일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거에요 꼭 좋아지길 바라며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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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을삼킨레오나
· 일 년 전
한 번쯤은 부모님께 싫어 라는 말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도 이번에 일을 하는데 너무… 벅차더라고요. 부모님은 참고 하길바라는데… 이때까지는 부모님을 실망시킬까 두려워 참았지만 이번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싫다고. 못참겠다, 못하겠다고 말이죠. 우리 개인은 자신만의 행복이 있는 법입니다. 부모님의 행복과 자신의 행복이 엇갈린다면 너무 참지마세요. 마음에 병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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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씩만
· 10달 전
죽기보다싫으면 가능한한 빨리 때려치는게 현명한거같아요. 그런데 학교 같은과 학생들 중에 그런 어려운 논문을 읽고 모르는 실험 방법 찾아보는 등의 학업을 정말 흥미와 재미있게 신나게 하는 사람이 몇퍼센트쯤 되나요? 솔직히 웹툰이나보고 게임하는게 재밌지 그게 재밌을리가 없지 않나요...? 근데 아무도 안알아주는건 아니죠. 그래도 의사되면 최소한 사회적 최상위 직업적 타이틀이 한 사람의 가치까지 높게 평가하니깐 뭐 얻는걸로 보상받는거긴 하니깐요. 근데 사회에선 냉정하게보면 그게 다인걸요. 뭐 나중에 의사안하고 걍 개인과외나 몇개받고 산다쳐도 시급차이가 엄청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