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한 걸 알면서도 상처받으면 어떡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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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한 걸 알면서도 상처받으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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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고등학생입니다 오늘 언니랑 대학 이야기를 하면서 수학문제를 풀다가 저의 기초가 많이 부족하고 이런 걸 언니가 알고 문제를 풀게 시켰어요 그런데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중학생 때부터 수학학원에 다녀서 이 정도는 알아야 했던 문제입니다 그런데 제가 평소 학원에서 조금 시끄럽게 하는 애들이 있어서 걔네 때문에 수업 중단되고 방해된다고 집에서 종종 이야기하면서 화도 냈어요 그런데 언니가 오늘 저에게 화내면서 공부를 이런 식으로 해놓고 뭐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걔네가 너한테 피해준게 뭐가 있냐 너가 생각해도 너 자신이 괘씸하고 못된 것 같지 않냐면서 말했는데 저는 제 잘못인 걸 아는데도 언니가 이렇게 말하는게 너무 속상해서 계속 눈물이 나요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를 잘했거나 노력하는 모습을 더 보였더라면 이러진 않았겠죠? 너무 후회되고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도 없고 시간도 되돌릴 수 없는게 너무 슬퍼요 언니가 저 고등학교 입학할 때 학교에서 문제가 있거나 무슨 일 있을 때는 같은 학교 친구에게 말하면 뒷담화가 되거나 소문이 퍼질 수도 있으니 언니에게 말하라고 해서 사소한 것도 말하고 많이 의지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언니는 저에게 너가 잘못한 걸 알기는 하냐 그걸 모르는 너의 편만 들어줄 수는 없다 너의 잘못부터 돌아봐라, 너가 너무 예민하기도 하다 좀 더 너그러워져라 등등 점점 저의 잘못을 보게 하더라고요 저도 물론 제가 잘못한 것도 알고 언니는 제가 안 좋은 버릇이 생길까 싶어서 걱정한 것을 알지만 저는 마음편히 저의 생각을 말하고 공감이 필요했을 뿐인데 제가 언니에게 너무 의지했나봅니다 이제는 언니에게 이런 이야기가 하고 싶지 않아져요 부모님에게도 의지하기 싫습니다 상담을 받고 싶은데 기록이 남을까 걱정되어 상담도 못 받겠어요 제가 평생 이렇게 살게되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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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언니에게 많이 의존했나 봅니다.
#대인관계
#학업/고시
#자아/성격
#불안
#의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무슨 일이 생기면 언니에게 모두 말하도록 언니가 권유하였고, 그 말을 믿고 언니에게 많이 의지했었나 봅니다. 중학교 때부터 수학학원도 열심히 다녔지만 그에 비해 실력이 너무 부족한 것을 언니가 알게 되면서 언니의 걱정이 커져 버린 것 같네요. 학원에서 시끄럽게 한 아이들 얘기에 언니는 마카님이 스스로를 반성할 줄 모르는 건가 하는 걱정에 조금 심하게 말을 하게 되었고, 마카님도 상처를 받으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을 이해해 주거나 진심으로 공감 해 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했으나 언니와의 갈등으로 그 공간이 없어졌다는 생각에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언니도 걱정해서 하는 말이긴 하지만,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다 보니 마카님 입장에서는 서운하기도 하고 너무 심하게 엄격하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의지'하는 것과 '의존'하는 것은 다른데, 언니는 아마 힘든 일이 있으면 언니에게 의지하라는 의미였을 겁니다. 하지만 마카님은 언니가 듬직하고 마카님을 이해해 준다는 마음에 많이 의지하다 보니 어느 순간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으로 보여졌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의존이 심한 사람은 나이보다 다소 어린 느낌으로 보이고 성숙하지 않게 보이기 때문에, 언니는 동생을 위해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자극적인 말을 해서라도 독립심을 키워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아닐까 싶어요. 언니에게 섭섭해 하지 마시고 이 부분을 함께 대화로 풀어 보심이 필요합니다. '언니가 많이 의지가 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의존한 부분이 있었을 수 있으나, 잘 인지하고 깨닫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언니의 강한 표현에 기분이 상한다'는 말씀을 해 보시고 서로 오해를 풀고 다시 예전의 관계처럼 잘 지내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