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엄마의 암이 말기 단계까지 진행되어버렸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불안|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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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결국 엄마의 암이 말기 단계까지 진행되어버렸다. 의사는 엄마에게 맞는 약을 찾아보겠다고 하셨단다. 일~월요일은 속초로 가족여행을 갔었는데 엄마는 이번이 마지막 가족여행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었다. 영원할 것만 같은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에 들은 말기 소식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꽤나 충격적인 현실인데도. 왜 엄마는 항상 질문을 해도 디테일한 답을 피하셨을까. 왜 알아서 눈치 채기만을 바라셨던 걸까. 엄마는 언제 어떻게 되실지 모르는 상태다. 아빠의 정년퇴임은 2년 뒤다. 그 때는 내가 자리를 잡아야 할 텐데. 아픈 정신을 이끌고 세상에게 매일 쥐어터지며 살아가기도 벅찬데, 그저 살아있기만 해도 벅찬데. 불안하다. 물리적으로도 불안한 상황이다. 안그래도 불안이 높은 내가 더욱 불안이 높아진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여러 가지 변수들이 생길 테다. 과거에 금슬이 좋았던 부부는 배우자의 사망 이후에 혼자 살지 못해서 재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더라. 아빠의 재혼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고 집을 팔게 될 수도 있고...그 외에도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여러 가지 변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처음 맞이하게 될 그 새로운 고난과 역경들을 현명하게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더 독해져야만 할 텐데. 더 단단해져야 할 텐데.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나는 참...기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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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msk
· 15일 전
제가 어디서 들었는데 암이 말기라 하더라도 환자분이 좋은 생각으로 가득차고 좋은말 듣고 좋은 추억들로 지금부터 쌓는다면 암도 치료될 수있다는 과학적인 연구가 밝혀졌던걸로 알아요..근데 사람이 그게 가장 어렵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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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 15일 전
무슨말로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을까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럴수록 단단히 멘탈 붙잡으시구요. 치료문제 보험문제 간호문제 등등등 하나하나 잘 풀어서 해결해 나가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남은 시간 조금이라도 후회 덜 할수 있게 가족분들과 알차게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다니시는 병원이 있으시다면 꼭 현재 상태를 정확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리셔서 디테일한 도움을 받아보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부디 삶에 또 찾아온 태풍에 온전히 휩쓸려가지 않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