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세상 부적응자 같습니다. 항상 모든 게 어렵고 힘들기만 합니다. 즐거운 일을 하더라도 곧 있으면 불안해지고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저는 지금 제가 잘하지 못하는 것들만 해야하는 곳에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너는 이것도 못하니 라는 소리를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그런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듯한 표정이 보입니다. 환청이 아니고 마음 깊이 느껴지는 것 입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저는 다른 사람이 잘하는 수준에 한참 못미치는 결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제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말 제가 필요한 사람인가, 애초에 잘못 만들어진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죽음을 필사적으로 찾습니다. 저는 놀랍게도 어렸을때부터 교회를 다닌 기독교인입니다. 물론 기독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만들어주신 이유가 과연 뭘까, 제게 주신 달란트는 과연 있는 걸까, 있다면 뭘까 아무리 고민하고 기도해봐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괜히 하나님을 원망하게 됩니다. 너무 부족한 상태인 나를 세상에 떠념겨 보내버리신 건 아닌지, 왜 나를 이렇게 만드셨는지 화만 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16살 때부터 6년 동안 이 생각들을 가지고 억지로 숨을 이어왔습니다. 정말 지겹고 허무하고 외롭고 괴롭고 슬프고 힘듭니다. 가족들도 이제는 위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버티며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돌려돌려 말했지만, 궁극적으로 죽고 싶습니다. 그만 살고 싶습니다. 숨이 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사라지고 싶습니다. 없어지고 싶습니다.
어쩔 수 없으면서도 고민이라면 고민인 게 하나 있다. 댓글에 정성들여 대답하고 싶은데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 막막하고(모두에게 감사합니다만 연발할 수는 없으니까) 요즘엔 예전처럼 길게 말을 풀어 낼 만큼의 기력이 남아 있질 않아서 아무 말 못하고 마음만 눌러 댄다. 당장 내 마음을 사연으로 풀어 내는 것도 하루에 여러 번, 때론 며칠 씩 쉬어 가며 쓰고 그마저도 다시 여러 번 고치느라 힘이 많이 든다. 현실은 엉망진창이지만 글이라도 바르게 쓰고 싶은 이상한 고집 때문에...
역시 전 필요없는아이인가봐요..고3씩이나됫으면서 지갑을 2번이나ㅜ잃어버리고..저따위는..저같은애는 필요없나봐요. ..이런 쓸모없고 아무걱도 잘하는거없는 저같은애는 세상에 필요도없고 있어서도안되나봅니다..
상처받을까봐 가시를 내세우고 남에게 야박하게만 굴지만 알고 있어. 상처받아도 큰일 안 일어난다는 걸. 마음을 활짝 열어서 남한테 주는 사람이 되고싶어. 주고 못 돌려받을까봐 벌벌 떨며 계산기 두드리는 zzl질이가 아니라, 까짓것. 내가 져준다! 하는 대인배가 되고 싶다고. 진짜로 강하고 여유 있는 사람은 승패에 연연하지 않으니까.
오늘 점심 먹으러 간 짬뽕집 아주머니와 후식으로 라떼 사러 간 카페 직원분이 친절해서 기분이 참 좋았어. 밝은 표정과 세심한 배려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
아플때마다 넌 뭐이리 아프냐고 항상 뭐라고 하는 엄미한테 너무 서러워요 원래 면연력도 좋고 별로 아프지도 않았는데 요즘들어 감기도 걸리고 머리도 아프고 하는일이 좀 많아졌어요 그랬더니 약이 안들면 두개씩 먹어야지 넌 왜 니 몸 상태관리도 안하냐 아프다고 자랑하고 다니냐 면서 항상 뭐라고 해요^!^ 코로나도 안걸리고 독감도 안걸려본 슈퍼 항체인데... 엄마한테 좀 많이 서럽답니다 그게 또 엄마만의 걱정일까도 싶지만... 말 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두...
난 잘못이 없는데 왜 이렇게 아파야 해
엄마가 또 갑자기 화를 내고 갔어요. 화장실에 물기가 있을 때 선풍기를 틀어놔야 하는데, 제가 화장실 들어갈 때 다 마른 것 같아서 꺼놨거든요. 왜 껐냐고 갑자기 화를 내더라고요. 엄마는 항상 갑자기 이해 안 가는 곳에서 화를 내요. 저는 그래서 제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차라리 다음엔 선풍기 건드리지 말라고, 엄마가 끄겠다고라도 말해두면 제가 지키거나 할 텐데 완전히 제 책임도 아니고... 그냥 본인이 짜증날 때 사람한테 화풀이하는 것 같아요. 저는 혼나는 것도 부모님한테 미움받는 것도 싫어해요. 심장이 빨리 뛰고 계속 두려워지거든요. 방 밖으로 나가면 엄마나 아빠가 저를 보고 한숨을 쉬거나 절 혐오하는 눈빛으로 볼까봐요. 그냥 절 싫어하는 사람과 한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 스트레스에요. 계속 숨이 답답하고 배가 조여드는 느낌이 들어서 힘들어요. 매번 이럴 때마다 이게 제 잘못인지 엄마 잘못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제 방 밖으로 나갔으면 싶어서, 상황을 끝내고 싶어서 죄송하다고 하는데...차라리 어떻게 하라고 말이라도 하지 왜 성질만 내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누가 제 방으로 들어오는 것도 갑자기 이해 안 되게 화내는 것도 무섭고 심장이 놀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뒤로 저 혼자 저를 막 달래야 해요. 엄마는 날 갑자기 공격하지 않을 거다, 나는 지금 안전하다 이러는데 현타오네요. 어렸을 때 트라우마가 사라지면 해결이 될까요?? 이런 건 모든 집에서나 있는 일인가요? 답답하네요
번개도치고 천둥도치는 비 ㅠㅠ 무섭다 ㅠㅠㅠㅠ
안정된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비슷한 성격이 아니라 겪어온 환경이 서로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우 비슷한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라도 겪어온 환경이 지극히 다르다면 이해관계가 서로 상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