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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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커피콩_레벨_아이콘lilolil
·2년 전
아무리 생각해도 우울증인 것 같다가도 아닌 거 같음 다들 나만큼은 힘든 거 아닌가 나보다 힘든 사람이 더 많은데 내가 너무 혼자 힘들다고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 빈 페트병으로 한 부위를 멍이 들 때까지 때리던 습관이 손톱으로 살을 누르는 것으로 바뀌고 어느 순간 커터 칼을 이용해 스치듯 살이 약하게 베여서 방울방울 나오던 정도로 하던 게 이제는 피가 몽글몽글 나와 주르륵 흐를 정도로까지 심해졌다. 사람은 몇 층에서 떨어져야 죽을까 와 몇 층에서 떨어지면 심하게 다치면서도 죽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함께 하는 게 혼란스럽다. 무서우면서도 한자 한자 쓰며 눈물에 막혀 미루고 미뤘던 편지들은 어느새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작성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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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isamily
· 2년 전
얼마나 힘들었으면 몸에 상처를 내고 피가 날때까지 자해를 했을까요.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안아프게 다치는 것을 궁리하는 마음을 저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항상 트럭에 치이는 상상을 하다가 운전수가 불쌍하고 뛰어들 용기가 없어 그냥 얼른 길을 건널 때 아마 저도 비슷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누가 누구보다 덜 힘들고 덜 우울한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냥 글쓴이 님도 힘든거에요. 우울한거에요. 왜 자신의 고통에 경중을 따지나요? 하나 분명한 건 전 글쓴님을 알지도 못하지만. 몸을 소중히 여겨주면 좋겠드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덜 힘드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아플거 아니에요. 마음의 상처가 그 몸의 상처보다 더 클 거 아닌가요. 바로 멈추기 힘드시다면 조금씩 줄여나가며 몸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그리고 가까운 누군가에게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어쩌면 가슴이 가벼워질 수 있어요. 너무 힘든 밤이셨을거 같아요. 눈 뜨면 제 댓글을 읽고 조금은 편안한 맘이 드시면 좋겠어요. 오늘 밤 누군가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덜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 잊지 말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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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olil (글쓴이)
· 2년 전
@whereisamily 아침에 읽어 나서 읽어보고 하루 종일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어요. 덕분에 아직은 조금 더 살아볼까라는 힘을 얻게 됐고요. 이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은 당신 덕분에 조금이나마 아침에 눈을 뜰 때 마냥 끔찍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오늘 밤도 이 글을 읽으며 편하게 잠들게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