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서 스트레스가 많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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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서 스트레스가 많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ynthia88
·10달 전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사립학교를 다녔는데요 집이 부유한건 아니어도 나름 풍족하게 자라서 제가 잘난 줄 알고 있었어요 사립학교가 다 그렇듯 그곳에도 전부 저같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다들 사랑받고자란 좋은집 아이들이다보니 원하는건 꼭 이루고 말아야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학교에 들어가기 전,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던 1,2학년때 저는 활발한 아이였어요 남 눈치보지 않고 하고싶은거 하고, 의견 말하고, 나한테 피해가지 않을 정도의 배려는 하면서요 2학년 때와 3학년 때에는 친한 사람들이 3명, 1명이 있었는데 다들 떠나버리고 저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가 문제였어요 친구가 없으니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한 반에 정원이 17명이고 안 맞는 아이들과도 어쩔 수 없이 친하게 지내야 하다보니 배려하고 또 배려하면서 맞춰주고 양보하면서 내숭이라도 떨어서 친해질 수 밖에 없었어요 그 전까지는 친한 친구들이 있었고, 얼마전까지는 아주 친한 언니오빠가 있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고 그들 모두 인기 꽤나 있는 사람들이어서 알아서 친구가 되어 줬거든요 그때쯤 어떤 친구 한명이 전학을 왔는데 제가 그 친구의 멘토가 되어 그녀와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 친구의 영향력이 꽤나 컷는데 다음해 어떤 친구가 그 친구를 따돌리는바람에 저까지 피해를 보게 되었죠 저는 친구가 당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녀를 도와줬는데 도려 그녀는 저를 버리고 왕따를 주도한 친구 편에 서버렸죠 저는 그때부터 그 사립학교의 유일한 타겟이 되었어요 저를 따돌린 친구는 자신보다 인기가 많은 아이를 두고보지 않는 친구였죠 저는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고 무시했고 선생님들마저 가해자들의 말만 들을 뿐 제 의견은 들어주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저는 급격히 어두워지기 시작했어요 원래의 누구보다 밝고 쾌활하던 성격과 웃음은 제게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말수도 줄어들고 웃는 일도 없어졌어요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제가 7학년이 되자 저를 괴롭혔던 친구가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이가 좋아지나 했으나 제가 어떤 친구와 싸웠는데 그 과정에는 오해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걸 몰랐던 친구가 절 괴롭혔던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다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늪으로 빠졌어요 그때 쌤이 저에게 ‘이곳에서 너만 힘든거 아니고 모두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엄청 강조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하는 수 없이 친하게 지내려 했습니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해야했어요 제가 선택한 방법은 공감해주기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밌지도 않은 일에 웃고, 리엑션해주고 늘 밝에 지내면서 눈치보고, 남 먼저 의식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이렇게 한대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제가 원래 밝는 사람이었다보니 어두워진 후 주변에서 왜그렇게 어둡냐고 계속 무슨 일 있냐고 묻는데 그게 너무 무섭고 불편했어요 8학년까지 그곳에서 다녔는데 부모님께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셨는지 저를 일반 공립학교로 전학시켜주셨습니다 현제 중3인데요 많이 편해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늘 눈치보고, 남을 먼저 의식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저기압이거나 힘이 없으면 웃음이 없어지는데요 사실 지금 성격도 웃음이 없고 말수도 없고 어쩌면 무뚝뚝해보일 수 있는 성격이에요 다만 혹시 몰라서 잘 웃고 밝게 지내고 있지만 진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 제가 웃지 않으면 이곳의 친구들이 ‘왜 안웃어 오늘은? 무서워ㅠㅠ 무슨일 있어??’하고 어마어마한 질문폭격을 합니다 저는 아직도 그게 불편하고 무서워서 편하게 지내지 못하고 웃음과 밝음의 감옥에 갖혀 지내고 있어요ㅠㅠ 점점 한계점에 도달하는지 지치고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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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긋다
· 10달 전
글쓴이 분께서는 지금 많이 혼란스러우신 것 같네요. 자신이 웃는게 진심이 아니라고 느껴지고요. 저도 그런적있어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내 편이 없는걸까? 라며 하루종일 절 자책하고 고민하며 살다가, 제 마음을 고백하기로 했습니다 힘든 제 마음을요. 바로 식물에게요. 식물이나 인형에게 계속 제 마음을 털어놓다보니 어느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 그러니 식물에게라도 맘을 털어놔보세요. 어쩌면 맘이 편해질지도 몰라요. 그러니 도전해보세요. 제 짧은 글이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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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ui
· 10달 전
쓰니님의 고민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함부로 말 할 수는 없겠지만, 도움이 되도록 얘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나를 버리면서 친구를 사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친구를 사귀는 목적은 나를 위로해주고 공감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랍니다. 지금 쓰니님의 전학생 친구분은 아무래도 그러는 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편이 없어도 자신이 자신의 편이 되어주세요. 사실 선생님의 말씀보단 제가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모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고, 너를 빛내줄 진정한 친구를 만나. 사람은 미움을 어쩔 수 없이 받게 되어있거든. '친구'라는 존재로 날 감출 필요는 없어. 꼭 안 웃어도 돼. " 이걸 강조하고 싶어요. 친구들의 말인 "왜 안 웃어 오늘은? 무서워 무슨 일 있어?" 이 말 무시하세요. 쓰니님은 그 친구들에 의해 강제로 웃으실 필요 없어요. 그 친구들이 뭔데 님한테 그따구로 말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경험들은 날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단계라고 생각하시고 공립학교에서는 과거의 경험들로 인해 상처 받지 않길 바랍니다. 인생은 네 마음대로 생각보다는 안 풀릴거니까 미리 상처 받는다고 생각하고 들어가고, 상처 받지 말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