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무기력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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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무기력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freebutterflysk
·10달 전
3년전에 우울장애 불안장애 진단을 받앗고 약물복용 할때마다 일상생활이 전혀 안되서 약을 강제로 그냥 끝엇어요 근데 뇌수술하고나서 더 자살하고싶다는 그런맘이 들어요 집안일 육아도 수술한지 얼마안되서 제가 햇는데도 감당이 안되서 남편이 도와줫으면 햇는데... 설렁설렁하고 말더라구요.. 집에 먼지가 쌓여잇던말던 일주일에 화장실 청소 하는것도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고... 그러다보니 제가 더하다보니 지금 나는 아픈데 왜 안알아줄까부터 시작해서 옛날에 신경 안쓰던것들이 그렇게 서럽더라구요 남편이 집돌이예요 한발자국을 안나가요 놀러가도 목적지랑 뭘할건지 미리말해야 그나마 할정도고 자기가 하기싫은건 죽어도 싫어하고 밥은 안먹고 다시켜먹고 게임 진짜...일갔다오면 잘때까지 하고 애 씻겨도 로션 대충 바르고 아이 언어 놀이치료센터도 안가고 가라구하면 겁나 승질내고요 헤드셋끼고 말해서 소리 스피커 틀어놓은거 마냥 미친듯이 울려요 아침에도 깨워야 일어나고 빨래도 개도 진짜 손에 꼽을 정도로 하고 옷장 정리해놓으면 일주일이면 개판이구.. 빨래가 쌓이든 쓰레기가 쌓이든 설거지가 쌓이든 1도 신경 안써요 제가 안하면 절대 안하고 화를 내야하구요 금요일 일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키고 씻고 밥먹고 게임시작해서 새벽네시까지하고 토요일오후네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게임하고요 주말마다 이게 반복이예요 ***해야 안하다 또 몰래하고 남편친구놈들이 저랑친한대 새로운게임 소개시켜주고 사주고해서 게임이 맨날 늘어나요 제가 ***햇는데 한건 니남편인데?난 추천만햇어 이런식이고 한건 남편이 맞죠 근데 왜 추천하고 사주냐구요.. 진짜 데이트안한지도 이제 5년째네요.. 애가8살인데...집에만 박혀잇으니 진짜 죽고싶어요 +추가해요 14년은 중학교 선후배사이로 그중 8년을 결혼 생활하엿고.. 뇌수술은 작년6월에 햇고 아직 회복중이예요 맞벌이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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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ssion
· 10달 전
뇌수술까지 받으셨다니,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지금의 마카님에게는 약도, 가족상담도 다 필요해보여요. 우울감을 완화할 약과 근본적인 해결책을 이끌어낼 가족상담이요. 남편 분에 대한 불만과 서운함이 상당하시네요. 현재의 가정에서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내 맘을 몰라주니 얼마나 마음이 꺾이실까요. 그런 와중에도 본인은 해야할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가정을 지키고 아이를 기르려는 의무감이 확고하신 것 같아요. 물론 무력해져서 과거보다 잘 하진 못하지만 마음이 꺾인 상태에서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 자체로 대단한걸요. 아무도 몰라주는 곳에서 분투하는 자신을 좀 더 칭찬하고 위로하셔도 좋아요. 근본적으로 남편 분과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계속해서 마카님이 괴로우실 것 같아요. 남편 분이 마카님의 사정을 잘 이해해주고 변화해주길 바라시죠? 그러기 위해 게임을 못하게 한다거나, 잔소리를 퍼붓는다든가- 상대를 강제로 바꾸려 하면 변화하지 않을 거예요. 억지로 한 두번 따를 뿐 마음이 바뀌지 않으니까요. 지금 남편 분이 일도 잘 안 도와주고 주말에 게임에만 빠져 있는 게, 힘들어하는 아내 분을 알고서도 팍팍한 현실에서 눈 돌리기 위해 현실도피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아내 분이나 주변 상황에 무관심한채 자기자신만(자기자신의 욕구만) 신경쓰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만약 전자라면 희망이 더 많이 있을 테고, 후자라면 마카님의 앞으로의 삶이 굉장히 힘든 길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 우선 그걸 파악하기 위해 남편 분과 차분히 대화하며 본심을 알아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여기서 대화의 시작을, 마카님이 일단 남편 분을 공감해주는 작업이 필요해요. 내가 왜 먼저 고개 숙여야하는지 배알이 뒤틀릴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은 일단 공감받아야 마음을 열고, 비판받으면 마음을 닫아버려요. 계속 일하느라 피곤하겠다, 그간 당신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당신에게 주말 게임이 어떤 의미였는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 이러한 느낌의 공감을 마음을 담아 건네보세요. 대면해서 말하기 힘들테니 편지를 써보세요. 우선 이렇게 상대에게 따스한 손길을 건넨다음 마카님 본인의 힘든 점, 부탁하고 싶은 점을 적어보세요. 남편 분이 마카 님을 사랑하신다면 진심이 담긴 메시지(혹은 말)에 자신을 성찰해볼거예요. 그 이후로는 부부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필요와 욕구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만약 거기까지 나아갈 수 있다면 마카님의 가족생활은 분명히 더 행복해질 거예요. +현재 마카님의 글만 보자면 기댈만한 사람이 안 보여요. 남편 분이 내 말을 못 알아들으면 아이도 좋고 친정도 좋고 친구도 좋으니 한 명이라도 내 편을 만들어보세요. 설령 내가 고집부리는 걸지라도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속풀이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만약 타깃을 아이로 정했다면 아이가 되도록 부담을 갖지 않도록 엄마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힘들다, 엄마도 사람이니 나약한 모습 보이더라도 이해하고 내 편이 되어달라 부드럽게 얘기해보세요.) 마카님. 마카님은 우리나라의 한 가정의 위대한 어머니세요. 아이를 올바른 사람으로 양육함과 더불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주권이 있어요. 여기서 무너지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아이를 행복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으시죠? 그러기위해서 우선 어머니 본인이 행복한 사람이 되셔야해요. 아이는 부모의 표정과 집안 분위기를 그대로 흡수해 어른으로 성장해요. 소중한 아이를 위해서, 또한 소중한 본인을 위해서도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요. 남편 분과의 소통 부재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더라도 본인이 행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음으로서. 무너지지 말아요, 위대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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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utterflysk (글쓴이)
· 10달 전
@Confession 위로는 감사합니다 남편과 저는 14년이라는 시간 중학교 선후배이기도.. 또 그14년에 8년이라는 결혼생활을 유지 중이예요.. 친정은..솔직히 말하면 편이 없어요 다 저보고 참으라고만 하고.. 맞벌이예요 남편 혼자 일할때는 그리불만 없엇어요 그게 당연햇지만 6년을 같은직장 같이 일해 왠만한건 다 알아요 출퇴근시간이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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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ssion
· 10달 전
@freebutterflysk 그러셨군요. 그간 많은 일을 겪으셨겠어요. 제가 마카님의 삶을 다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제가 드린 말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