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것도 잘하는것도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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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것도 잘하는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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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여자 중학생입니다. 중학교에서는 진로 결정이나 흥미, 장래희망 많이 조사하잖아요. 그때마다 뭐라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취미는 그림이나 운동, 이런 예체능 쪽인데 사실 예체능에 그렇게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고 공부도 잘하는 편도 아니고, 흥미고 없고. 그렇다고 예체능 쪽으로 발 들였다가 망하면 할것도 없고.. 너무 답답해요. 주변에서는 열심히 해보고 그런말 해라, 노력은 해봤냐. 해도 안되는건 없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는데 도움도 안되고 기분 나쁘기만 하더라고요. 솔직히 흥미가 없으니까 하고싶은것도 없는것 같아요. 최근에 그림에 관심이 생겨서 그림만 그리다가 관심 떨어져서 헤매고 있어요. 중학교에서는 장래희망, 적성, 흥미 이런거 되게 강요하는것 같아서 빨리 찾아야 할것 같은데 적성에 맞는것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거나 할수도 없고. 흥미는 어떤식으로 찾는게 좋을까요. 지금 찾아도 늦지 않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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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진로찾기
#지금도괜찮아요
#과정중이에요
#나를알아가며
#정하는게맞아요
#시간이걸려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마카님이 고민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슬슬 진로를 정해야할 것 같아 자신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군요. 취미는 예체능 쪽이지만 그쪽으로 정하기엔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있네요. 그렇다고 딱히 다른 쪽에 적성이나 흥미가 느껴지진 않다보니 더 선택이 어렵게 느껴지는 상황인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아직 내 마음에 이렇다할 것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인데 진로에 관한 질문 등을 받게 되니 더욱 불안해질 것 같아요. 마치 빈칸 가득한 시험지를 마주하고 곧 내야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나는 아직 떠오르는 바가 없는 그런 불안함일 것 같구요. 청소년기에는 특히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체감이 형성되어가는 중이고 학업 등 여러 과업들로 혼란할 시기인데요. 그중 진로는 정체감, 능력, 흥미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다보니 더욱 부담스런 주제인 듯 싶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배고플 때 마트를 가면 필요없는 것을 사게 되는 것처럼 진로도 충분한 고민이나 경험이 없을 경우 나와 맞지 않는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답니다. 특히나 중학생까지 진로와 관련된 충분한 경험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구요. 지금에서 정한다고 해도 막상 경험을 하다보면 이건 아닌 것 같다라는 시점을 만나게 되요. 그리고 그 시점이 실패만이 아니라 오히려 내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게도 한답니다. 변화가 많은 요즘,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요. 때문에 지금 정한 진로가 고등학교때 바뀌고 대학교때 바뀌고 사회행활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요. 그런 과정은 성장하며 나와 사회를 점점 더 많이 알아갈 때 생길 수밖에 없기도 하구요. 지금에서 나름의 취미를 즐기고 있고 공부에도 어느정도 마음을 쓰고 있다면 마카님이 지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에서 만약 조사서에 적어내야 하기 때문에 진로를 정해야하는 거라면 우선은 워크넷이나 커리어넷에서 온라인 적성검사를 받아보면 좋겠어요. 검사 문항에 하나씩 답을 하다보면 지금까지의 내 모습에 가장 적당한 직업이 추천될 거에요. 조사에는 그렇게 답하면서 지금 당장 진로를 정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살짝 내려놓아 보세요.
흥미나 적성을 알아가는 과정은 경험과 지식, 그리고 이렇게 해봐야겠다라고 하는 타이밍 등이 함께 맞물리며 정해지는 것 같아요. 마카님의 지금 과정 또한 다 진로를 향해 한걸음씩 과정이라고 여기며 마음에 여유를 좀 두어보는 건 어떨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xnxnvnvn
· 일 년 전
글쓴 분보다 조금 긴 삶을 산 제가 본 바로는 예체능 분야는 폭이 굉장히 좁고 초등학생때부터 준비 다 마치고 오는 실력자 분들이 많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흥미나 취미로만 접근했다가 크게 힘들어 하고 중간에 많이 빠지기도 하고요. 공부가 하기 싫어도 남들이 강요할 수밖에 없게 되는 이유도 예체능의 폭보다 훨씬 넓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점에서 모두가 공부를 권하는 것 같아요. 취미는 취미대로 남겨놓고 다른 길을 찾아보기에 아직 글쓴 분은 늦지 않았습니당!! 임용고시, 공무원, 번역가, 통역사,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등등 다양한 직업을 알아보시고 천천히 그 길에 대해 생각해보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