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7년 된 남자친구와 결혼하기로 했는데 점점 결혼하고싶지 않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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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7년 된 남자친구와 결혼하기로 했는데 점점 결혼하고싶지 않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빵순이임
·일 년 전
남나친구가 성격이 다혈질이고, 급하고, 항상 뭐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리드하는 편이다. 저는 자기 주장 강하지 않고 왠만하면 다 괜찮다는 성격이거든요. mbti는 isfp라... 그래서 결혼준비하는 과정에도 나는 시키는것만 하고 아주 자동적으로 뭐하자는 의지가 잘 없는편이거든요. 근데 남자친구가 봤을때 내가 노력할의지 전혀 없어보이고 그냥 대충하는것 처럼 보여서 맘이 지치고 다 그냥 대충하자고 원래 세웠던 계획도 취소하고... 결혼은 그냥 대충 형식적으로 제일 기본 제일 간소하게 하재요... 원래 하려고 했던것 이제 다 무산되고, 내가 원하는것도 못 하게 되서 실망스럽고 너무 서운해요. 그리고 사실은 남친한테 신체적인 폭력 당한적이 있었어요... 한번만 아니고... 여러번 였거든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만나는 동안 잘 해준거 많아서 서로 사랑하고 정도 들어서 내가 참을수있는줄 알고 그냥 넘어기려도 했었거든요... 하지만 점점 언어 폭력도 다시 나타나고 걱정되요... 지금 이미 양가 부모님 친척까제 결혼할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결혼 취소하면 너머 난감하고 부모님께 미안하고, 남친도 똑 같이 난처한상황에 빠질것 같아서 너무 고민이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더 맞는 선택이일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결정내릴수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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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이미 답은 내 안에 있어요.
#데이트폭력을무시하면안되요
#내가원하는결혼생활은무엇인지
#나는지금행복한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 같아 조금이나마 혼란한 마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 사연 요약
남자친구와 만나면서 결혼을 준비하고 계신 상황이시네요. 남자친구는 다혈질에 성격이 급하고 의욕적인 반면 마카님은 차분하고 조용하며 상대의 의견을 많이 따르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결혼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남자친구의 눈에는 마카님이 의욕이 없고 관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 화가 났던 모양이에요. 근데 화가 나는 것이 실제로 함께 준비하고 마카님이 기대했던 어떤 형식이나 계획들을 무산시키는 방향으로 전개가 되니 마카님께서도 너무 서운하고 실망스럽게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이러한 갈등이 아마 단순히 이번에만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어요. 지금 결혼이라는 큰 일을 앞두고 소소하게 있었던 갈등이 재점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남자친구가 워낙 급하고 의욕적이고 다혈질이기에, 조용하고 순종적인 마카님이 남자친구가 원하는 것들을 대체로 맞춰주며 지내지 않았을까 짐작 됩니다. 마카님의 그런 성향이 때로는 남자친구의 다혈질적 행동이 더 과격해지지 않도록 잡아주기도 했겠지만, 반대로 남자친구가 마카님 자신에 대한 불만족을 터트릴 때는 그것이 더욱 과격하게 표현되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대체로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생각이나 행동이 느린 사람을 기다려주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마카님이 적어주신 대로 신체적 폭력으로도 이어졌을 것이고, 그 상황에서도 마카님은 그것을 온전히 남자친구의 탓으로 돌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 내 의견을 내세우기보다는 타인의 의견을 따르는 쪽이었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내게 위해를 가해도 '저 사람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일거야.', '내가 뭔가 성질을 돋구지 않았을까?' 등의 생각을 하며 상대의 폭력을 내 안에서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마카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평소에는 나한테 이렇게나 잘해주는데...' '나만 참으면 우리는 아무 문제도 없는데...' 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하지만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단 한번이라도 폭력이 있었다면 그 사람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데이트 폭력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됩니다. '결혼하면 달라지겠지.' 결혼을 하고 나면 연애 기간 동안 다툼이 없던 연인도 다툴 일이 생기게 됩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저 연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킬 수 있는 관계인 것입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우리는 각각 개별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이며 심리적으로 상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선을 지키지 못하고 넘어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카님이 일방적으로 참고 지낸다면 얼마만큼, 어느 기간 동안 참고 지낼 수 있을까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그 상황들을 함께 이미지로 그려본다면 마카님은 그런 상황들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부모님께 결혼 소식을 알렸는데 취소하는 것이 죄송한 일일지, 결혼을 했음에도 행복하게 지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죄송할 일일지 마카님께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흔한 말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그만큼 나의 몸은 소중합니다. 내 몸을 존중하는 것이 내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카님이 지금 시점에서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이미 그 답이 마카님 안에 있다는 의미 아닐까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주변의 상황들, 사람들이 아닌 오로지 나를 위한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실 때는 언제든 심리상담의 문을 두드려 보시길 추천드릴께요. 마카님의 온전히 나를 위한 선택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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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73
· 일 년 전
아니다 싶으면 얼른 나오셔야 해요.. 결혼하면 더 하면 더 했지 달라지지 않을 거에요 폭력이라니요ㅜㅜ 이혼보다는 파혼이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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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sodam8
· 일 년 전
헤어지시는 게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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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prl
· 일 년 전
마카님은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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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일 년 전
마카님 당장은 힘들겠지만 위에 분 말처럼 이혼보다는 파혼이 나을 거 같구요 폭력쓰는 남자랑 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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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erumi6868
· 일 년 전
폭력을 당했을 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때 헤어지는 생각 안 하셨나요? 그렇게 사랑하시나요? 벌써 부터 불안해 보이시는데 걱정이에요 부모님한테 꼭 얘기를 하시고 가족의 의견을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결혼 후 폭력을 3~4번 받았거든요 셀 수 없이 이혼을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래서 님이 불행해지는게 보일 것 같아 드리는 말입니다 첫째 언어가 난폭한 점 걱정이고, 술 담배는 어떠세요? 술 주정이 심하면 정말 파혼하실 생각을 하셔요 ㅠ. 이런 말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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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시의밤
· 일 년 전
저는 점점 결혼하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확신과 결정으로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뉴스를 보면 폭력 휘두른 사람이 절대 단 한번으로 끝나질 않더라구요. 결국 파국으로 끝나요.. 그러니 7년의 인연을 끊어내기 어려운 걸 알지만 제발 끊어내길 바랍니다. 부모님도 내 귀한 딸이 맞으면서 결혼생활 지속하길 원치 않으실거에요. 이혼보단 파혼이 나아요. 결혼하고 이혼하는 과정이 얼마나 피말리는지 아세요? 결격사유 찾아내고 상대방과 재산분할하고 등등 골 깨지는 일이 아주 다분하고 피말라요. 신이 주신 마지막 기회려니 하고 파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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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맘1171aaaa
· 일 년 전
늦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살아갈날들이 더 많습니다 충분히 생각하세요 50세 갓넘은 저도 7년 연애후 결혼 지금 후회 합니다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네요^^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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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맘1171aaaa
· 일 년 전
에구 자세히 읽어보다 인제 봣네요 단한번의 폭력도 절대 수용 안됩니다 당장 부모님께 얘기 하세요 다시한번 젊은시간 헛대이 보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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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unamatatayou
· 일 년 전
정말 폭력엔 답이없습니다 한번이 두번이 되고 두번이 세번이 되고 무한반복이며 그상황속에서 계속 되풀이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그렇게 살길 원하시나요??정말 무기만 안들었지 그것또한 살인입니다 폭력이 더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거나 없어지진 않습니다 괴로운삶을 선택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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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erumi6868
· 일 년 전
지금의 불안함을 솔직히 남친에게도 얘기하시고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방법도 있어요 그래도 인간은 미완성의 존재이기 때문에 100% 믿을 순 없을 겁니다 남친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거랍니다 오은영박사님이요 폭력이 무섭고 이대로는 결혼 못 하겠다 식을 미르고 지켜보고 싶다 가족관계는 어땠는지 등 마카님이 상담사님처럼 따뜻한 말투로 대화해보시길 바래요 결혼이란 사랑 보다도 신뢰이고, 신뢰보다 용서 라고 말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