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식사에 대한 집착이 이상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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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식사에 대한 집착이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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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너무 길지만 제발 누구라도 읽어주셨으면 해요.. 꼭 혼자 있을 때가 아니면 뭘 먹는게 불편해요 (혼자 다 먹을 것도 아닌데 누군가 지켜보거나 누구에게 나눠줘야하게 되면 이건 망한 식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는 이러지 않았어요 작은 것도 친구 가족들과 다같이 나눠먹는걸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 나눠달라고는 해도 뺏어먹진 않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집에 없을때만 먹거나 방에 혼자 들어와서 문을 잠그고 몰래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혼자 있게 되는 시간만을 기다리며 그 시간에 무엇을 얼마나 완벽하게 먹을까 만 하루종일 고민하고 계획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혼자 먹다가 누가 들어오거나, 말을 걸어와서 식사가 잠깐 끊기면 ‘이 식사는 실패한 계획’이라는 생각에 휩싸여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겁니다.. 또 혼자 먹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을 때 저만의 룰도 있는데요.. 깔끔히 말아 한 입에 넣어야 하고 조금이라도 음식이 삐져나와 한 입에 넣지 못했다면 또 실패한 한입 이라는 생각만 드는 겁니다.. 오른쪽으로 씹을지 왼쪽으로 씹을지도 매번 고민하면서 씹고요, 예를 들어 다양한 재료를 한번에 베어먹는 음식이라면 그 재료를 완벽하게 한번에 다 씹어야하고요.. 한 재료라도 따로 씹어지면 망쳤다는 생각에 사로잡힙니다.. 그런다고 맛이 달라지는 것도 아닐텐데, 맛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냥 맛보고싶은게 있으면 먹고, 맛을 봤으면 식사가 끝이고, 이렇게 사는게 그저 정상 아닌가요? 저는 쓸데없는 행위에 집착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정신이 피폐해져가는것 같아요 하루종일 음식을 제대로 맘대로 못 먹었다는 생각만 하고 사니까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어제부터 불닭에 타코야끼를 먹고싶어서 혼자 있을 시간만을 하루종일 기다리다가 오늘 오후에 집에 혼자 있게 되어 바로 먹었는데요, 그때 가족이 집에 돌아왔어요 그때부터 갑자기 조급해지더라고요 맘껏 즐기며 먹고싶었는데 말이죠.. 제가 또 음식을 충분히 씹어야 하는 강박도 있는데, (충분히 씹지 않고 꿀떡 넘어가버리면 불쾌해지고 망했다는 생각이 들음) 그걸 알면서도 얼른 삼켜야한다는 조급함이 더해져서 허겁지겁 먹고있더라고요 제가 제일 하고싶지않았던게 그건데.. 또 면이다보니까 먹을때마다 한두가닥이 삐져나와서 한입에 쏙 먹는게 잘 안 됐는데 어떻게든 한입에 깔끔히 집어넣는 그 행위를 성공해내기 위해서, 배가 부른데도 계속해서 집어넣고 맘에 안 들면 다시 뱉고.. 그렇게 먹고있더라고요.. 그러다 이런 망한 식사로 배를 가득 채웠다는게 갑자기 불쾌해져서 먹은걸 다 토해냈어요.. 이렇게 일상 자체가 식사하는 행위에만 사로잡혀있고 또 식습관과 정신이 이상하다는게 스스로 느껴지는데, 그만둬지지가 않아요.. 한입에 넣거나 한번에 다 씹지 않으면, 진짜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없는 것 같고 그 음식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는 것 같고 그래요.. 그래서 오늘도 그렇게 먹은걸 다 토해내고, 기대했던 음식인데 망한 식사 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언제 혼자 있는 시간이 마련될까, 언제 이 음식을 다시 해먹을까 이런 고민만 하루종일 하고 있는데요.. 중요한건 한편으로는 사실 이게 지긋지긋하고 그만하고싶습니다.. 사실 처음에 그 음식을 먹고싶었던건 그냥 맛이 궁금해서였는데, 이젠 먹어봐서 맛을 알게 됐으니 딱히 다시 먹지 않아도 되잖아요. 솔직한 심정은 귀찮은게 가장 크고요. 그런데 귀찮은데도 그 ‘행위’ 자체를 제 강박에 맞게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 또 언제 시간을 마련해서 이걸 차려먹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만하고싶어요 너무 정신이 이상한 것 같아서 그만하고싶어요.. 그런데 혼자의 생각으로는 계속 같은 쳇바퀴를 구르는 느낌이어서 (그만하고싶다 그냥 관두자 -> 그래도 그렇게 하고싶은대로 딱 한번만 성공하면 쾌감이 올거야. 이런거?) 제발 누구에게 일침이라도 듣고 싶고 남의 얘기를 너무 듣고싶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는 ‘행위에 대한 집착’인 것 같아요.. 사실 그 음식을 이젠 맛도 알고, 뭐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그 한입에 쏙 넣는 행위와 아무도 없을때 소리를 자유롭게 내며 먹는 행위..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이상하게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 누가 있을땐 쩝쩝 소리를 내며 먹는것도 들킬까봐 못하겠거든요 (그렇게 먹어야 맛이 있는데..) 제발 그만할 수 있는 방법 없나요.. 어딜 봐도 저처럼 이런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별로 배고프지도 않는데 그 먹는 행위에만 집중되어 기계처럼 집어넣는거에 대한 자괴감, 다 먹고나서 과하게 더부룩한 느낌에 또 스트레스… 그래서 토를 하는 것..도 섭식장애인가 싶기도 하고요.. 이게 뭐하고 사는건가 싶습니다.. 그래서 우울하기까지.. 제발 먹을때 아무생각없이 먹고 아무생각없이 살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발요.. 왜 이런 이상한 강박이 생겼는지.. 하루종일 이런 이상한 생각만 돌고 돌다보니 너무 지칩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누구라도 조언해주세요 남의 얘기를 듣고 벗어나고싶어요 그래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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