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나에 꽂히면 앞뒤를 안가리고 뛰어드는 게 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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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에 꽂히면 앞뒤를 안가리고 뛰어드는 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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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생각이란 걸 못하고 오직 꽂힌 대상에만 집중해요 대부분 안좋은 중독으로 향했어요 저는 이거 고쳐보겠다고 휴대폰을 박살낸 경력(:스마트폰을 변기 안에 빠뜨렸음) 있으며 금욕상자 잠금상자 유료 휴대전화 잠금 앱 계정 탈퇴 등등 보통 사람이 쓸 수 있는 방법은 다 써왔어요 그래서 실제로 초인적인 인내심과 극심한 우울증일 때는 6개월 동안 풀더폰으로 살아가며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이나 쌓았습니다… 6개월 동안 풀더폰만 가지고 살면서 자해하고 유서 쓰고 자살시도 했었구요 사회적 고립을 자처하니 안 그래도 간당간당한 정신건강이 툭 끊어졌다네요 친구도 안만나고 살았었거든요 전 스마트폰처럼 중독성이 심한 도구를 손에서 잡으면 놓지를 못해요 이게 스마트폰만 그런 게 아니라 아주 다양한, 도파민을 주는 대상에게 모두 해당이 됩니다 요즘은 사람이 고픈지 소통할 수 있는 무언가에 꽂혔습니다 헌타와서 방금 계정 폭파하고 오는 길입니다 냉정하게 여태껏 삶의 패턴을 생각해보면 30일 안에 다시 앱을 깔 것 같아요 단기간이지만 운동에도 집중한 일이 있었어요 운동 안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운동이 그렇게 재밌는 것도 아닌데 몸은 헬스장을 향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인증 심해진 후론 쳐다도 보기 싫어졌네요 지루한 일을 죽어도 못 견뎌요 아주 쉽게 지루해지지만 제가 재밌으면 그만이구요 뭔가에 쉽게 중독됩니다 그래서 의외로 보수성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제가 쳐다봤다간 저도 모르게 깊이 빠져들 거 알아서 웬만하면 낯선 것에 관심 안두려고 합니다 … ㅋㅋ 잔실수도 많고 가만히 못 있고 기타 등등으로 ADHD가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정신과에 방문했고 첫 방문한 정신과에선 ADHD 진단을 받았으나 옮긴 병원에서는 ADHD가 아니라고 해요 여태껏 정신과 다니면서 ADHD 진단은 안받았고 고등학교 일학년 때 학교랑 연계된 정신과에서도 우울증이라고 했습니다 우울한 사람이 어떤 부분에서 충동성이 정말 심하긴 해도 이렇지는 않을 텐데… … 사실 그냥 풀더폰을 쓰고 싶은데 카카오톡 업무나 수업 출석체크 음악 포기 못하겠어요 멍 때리다가 앱 다 지우고 3일 뒤에 다시 깔 것 같네요 현타와요 ㅜ.ㅜ 전 진짜 제가 ADHD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뇌에 음악 재생기 있어서 시험칠 때에도 집중 못하는 게 너무 나같아서 일종의 강박증인데 저는 이거 때문에 수능을 포기했었거든요 어릴 때부터 그게 뭐든 과몰입이 심했고 집중력의 스펙트럼이 너무 극단적이었어요 지루한 건 안 들었지만 내가 재밌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여태껏 정신과에 다니면서 ADHD 진단을 받은 건 단 한 번이고, 그냥 제가 장기 우울증 환자에 상당히 망가진 뇌를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울해요 억울하고요 저는 쓰면서 공부가 안돼요 이미 손은 쓰고 있지만 뇌는 딴 생각을 하고 있고 그걸 자각하지 못해요 말을 하면 말을 하면서 딴 생각을 해요 강의를 보다가 다른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 모든 건 내가 의도한 게 아니에요 그 무엇도 절박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 싶어요 긴장, 불안, 다른 생각, 무기력함, 뻑뻑한 것 같은 뇌, 지나치게 산만한 뇌 이 모든 게 참 별로인 것 같아요 고요하고 싶어요 편안하고 싶고 긴장하고 싶지 않아요 ㅜㅜㅜㅜ ㅜㅜㅜㅜ 왜 정신건강이 이 모양인걸까요? 이해하고 싶지 않아요 실패하는 나에 익숙해서 기대도 없는 걸까요? 물론 제 안엔 이러한 감상이 있지만 실제론 여러 도전을 행하고 있어요 하고 싶으니까요 정말 전 왜 그럴까요? 크게 잘못하고 산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정서불안에 시달리다가 정신병이나 얻고? 남들이 쉽게 하는 것들이 너무 어려워요 제 기준치가 한없이 높은 것도 아닌데 사실 스마트폰을 안잡으면 너무 공허해요 완벽하게 저란 존재에 이질감이 들 때가 있어요 현실로 훅 돌아오는 기분이죠 왜 안 죽었는지 이해가 안돼요 그때 죽었어야 할 걸 왜 살***고 이렇게 좀 추하다는 감상이 있어요 그때 죽었으면 이딴 꼴은 면했을 텐데 싶어지는 거예요 진실을 아는 건 정말 잔혹한 거예요 특히 나한테 일어난 일이라면 더 그렇죠 감당할 수 없는 사실은 무력한 개인에겐 독이에요 ㅋㅋ무력해요! 현실도피를 하고 나면 너무 무력하고 한없이 숨막히는 것과 마주해요 네 정신과는 다니고 있구요 약도 먹고 있어요 후후 노인이랑 삶을 바꾸고 싶어요 그분께 제 삶을 드리고 저는 책임질 것도 없이 죽는다면 이라는 망상은 참 우울증 환자 답군요! 누군가에겐 절박한 목숨이고 젊음일텐데 말이죠 난 이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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