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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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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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상담사님은 너무 좋으신 분이에요. 제가 오래도록 갖고 있던 상담에 대한 불신을 없애주셨고, 과거 상담에서 겪은 큰 상처까지도 보듬어주셨어요. 처음으로 뭔가 나아질 것 같다,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1년 후 오늘도 살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상담에 대해서도 불안한 생각이 자라나요. 예전에 상담 진행 도중 상담사에게 거부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와 같은 회기에 다가갈수록 불안이 커져요. 지금 선생님도 그때처럼, '얘는 상담 안되겠네.' 생각하며 마지못해 받아주고 있는 거 아닐까 - 생각하게 돼요. 그 회기가 오면 같은 말을 하시며 절 밀어낼까 봐 겁이 나고, 시간 가는 게 무서워져요. 너무 좋으신 분이고, 내담자로서 느끼기에도 정말 책임감 강하신 분이라 여겨져서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제가 제 불안을 어쩌지 못하겠어요. 상담이라는 걸 떠나, 저보다 젊으신 선생님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든든한 어른을 만난 것 같아 조금만 더 의지하고 싶고 조금만 더 내 마음을 보이고 싶은데 항상 불안이 벽이 되어 가로막아요. 제게 상처가 된 그 회기를 넘어서면 이 불안도 나아질까요? 지금 선생님은 제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건 알지만 정확한 시점은 모르세요. 제가 걱정, 불안이 심하고 여러 문제로 정신과 약물 복용 중인 건 알고 계십니다. 제가 이것에 대해 말을 꺼내면, 안 그래도 생각해 봤는데 더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든지 상담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라든지 하실까 봐 무서워요. 무엇보다도 상대방과 이야기해야 할 문제라는 건 알지만 불안하고 무서워요. 오늘 상담이 있어요. 상담 시작하고 내내 좋아지는 느낌이었는데 지난 한 주는 좀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기조차 불안해졌어요. 선생님이 먼저 상담이 도움 안 되는 것 같다고 하시면 어쩌지, 내가 제대로 상담을 받는 것 같지 않다고 하시면 어쩌지. 오만 가지 걱정이 떠올라요. 하지도 않으신 말씀이, 제가 알고 있는 어투와 목소리로 떠올라요. 정답은 상담사님께 이 모든 걱정, 불안까지 이야기해 보는 거겠죠. 근데 당연한 걸 알면서도 그게 너무 무섭고 어려워요. 상담사님 너무 좋은 분이고 매 순간 제게 믿음을 주려 하셨는데도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너무 싫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담사님께 너무 죄송해요. 그리고 정말 힘든 시간에 이 상담이 정말 힘이 되고 작게나마 희망을 보여줬는데 이 시간을 잃게 될까 봐, 이제 다 끝일까 봐 무섭고 눈물이 나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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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버림 받을 것 같은 불안감
#불안감
#신뢰
#불신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예전 상담 경험에서 거부의 경험이 있으셨네요. 그 경험 때문에 지금의 좋은 상담사님께도 거부를 경험 하실까봐 걱정이 되셨군요.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지난 상담에서 거부의 경험에서 많이 힘드시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그 이후 좋은 상담 선생님과 상담을 이어가고 있지만 예전의 거부 경험처럼 거부 당할까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 상담선생님이 '얘는 상담 안되겠네~'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실 까봐 걱정이 드셨네요. 다가오는 회기가 거부 당했던 회기와 가까워지면서 더욱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 상담을 하면서 내담자분께서 자신이 상담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버림받을 것 같은 감정들을 경험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내담자분께서 먼저 표현해 주시면 그 솔직함과 용기에 감탄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얘기하시지 못하고 전전긍긍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용기가 날 때 상담에서 이 얘기를 다루는 건 굉장히 자연스럽고 좋은 일입니다. 먼저 상담자가 제시하는 상담 중단에 대해서 상담자의 견해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상담자는 자신의 상담이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면 그 상담을 종결하고 다른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도움이 안되는 상담을 유지하다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담이 도움이 되는지 먼저 고민하는 쪽은 상담자여야 합니다. 상담자에 비해 내담자는 상담의 경험이 적을 수 밖에 없어서 상담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면, 자신이 도움이 되고 있는지, 안되고 있는지 내담자 스스로 평가하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담자는 상담이 도움이 되고 있는지 늘 고민하고 있어야 하고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이 들면 그 이야기를 내담자와 솔직하게 공유하여야 합니다. 공유하는 과정 끝에 상담을 끝낼지 계속 유지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상담이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상담자가 우선 판단하게 됩니다. 마카님께서 적어주신 것으로 미뤄보면 마카님께서는 상담자가 내담자 자신의 회복이나 성장 능력을 지켜보면서 상담이 잘 될지 안 될지를 판단할 것이라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상담이 도움이 될지 안 될지를 판단할 때는 상담선생님마다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상담자 자신의 상담능력(자신의 상담을 끌어 갈 능력, 상담 심리 전문지식, 자신의 인격적인 소양 등등)이 현재 내담자의 증상이나 고민에 적합한지 여부와 내담자의 의지, 그리고 내담자의 성향과 맞는지 등등 여러가지 부분을 고려해서 판단합니다. 지난 상담이 어떤 과정에서 끝나게 됐는지, 그리고 상담 선생님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상담을 중단을 하셨는지 적어주신 내용에서는 알 수 없지만 이전 상담사 분이 마카님의 회복이나 성장 능력을 보고 상담을 중단하셨을 가능성보다 자신의 상담이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 하에 중단하셨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기준이 있음을 먼저 알고 계신다면 불안함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여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씀을 드려도 불안감이 쉽게 없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카님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전의 상담 중단 경험이 마카님께서 내면에 가지고 계신 '거부에 대한 공포감'을 건드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카님께서 적어주셨던 상담선생님과의 관계 고민의 연장선으로 평소에도 다른 인간관계나 연인관계에서 '내 능력의 부족'으로 타인으로부터 멀어지거나 거부 당하거나 버림받을 것 같은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있으셨다면 이 주제는 마카님의 삶이 전반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는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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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dy127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이전의 상담 경험으로 인해 현재 받고 계신 상담에서 같은 상황이 발생할까봐 불안한 마음을 갖고 계신가보네요. 어떤 이유에서 상담사분이 상담 진행이 어렵다고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전 상담사분의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전의 일로 인해 같은 상황이 발생할까봐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마음이니 괜찮습니다. 지금 상담사분과는 잘 맞으시고 힘든 마음들을 잘 치유받으셨다고 하니 너무 다행이네요. 용기있게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마카님 너무 멋집니다!ㅎㅎ 마카님 말씀대로 이런 부분들을 상담사분께 이야기하면서 이전의 상처까지 잘 치유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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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wendy127 이전 상담에서는 회기가 거듭되도록 과거의 힘든 사건 이야기에만 집중되는 게 힘들었고,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가 제가 상담받을 에너지가 없다, 상담과 잘 맞지 않는다 해서 상담이 종료되었어요. 억지로는 아니었지만 거의 일방적이었습니다. 지금 상담은 이런 부분을 미리 말씀드리고 시작해서인지 아직까지 제가 힘든 이야기는 한 번도 묻지 않으셨고 상담사님 스타일 자체가 질문도 반응도 굉장히 조심스러우신 것 같아 저는 편안하게 잘 받고 있어요. 근데 한 번 생겨난 불안이 사라지지 않고, 이 불안을 말했을 때의 상황을 예상하는 것조차 더 큰 불안으로 돌아와서 힘드네요... 상담사님이 너무 좋으시고 의지가 되니까, 혹여 불편한 상황이나 관계가 될까 봐 제가 너무 겁을 내는 것 같기도 해요. 상담사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게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스스로 너무 답답하고, 또 죄송스러워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요... 오늘 하고 싶은 말을 애써 정리하고 정리해 보는데 잘 되지 않네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