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최근 들어서 정말 거하게 허무함을 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djsjha
·일 년 전
(1) 사실 최근 들어서 정말 거하게 허무함을 느끼는 일이 있었어요…ㅎㅎ 그래도 그냥 스스로를 위로하며 잘 견디고 있었는데, 그 일본애랑 조별과제를 할 일이 있었어요. 걔가 엄마가 아프시대요. 아파서 PPT 만들 시간이 없다고 하길래 제가 만들었거든요. 제 내용은 미리 교수님한테 검수 받고, PPT 만들고, 대본도 만들어서 보내줬어요. 처음에 애가 문법이 틀렸다고 고치고 싶다고 해서, 이거 교수님한테 첨삭 받은거야~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럼 이걸로 하자고 하더라고요. 발표가 서로 내용을 얘기해야 하는건데.. 저는 걔 내용을 발표해야 하고, 걔는 제 내용을 발표해야 돼요. 걔가 발표 당일날 제꺼 내용 이상하다고 고치고 싶다고 또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너 알아서 하라고 하고 말아버렸어요. 근데.. 이제.. 음.. 그 일이 있고나서 정말 공부가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걔가 중국에서 어릴 때 10년 정도를 살았대요. 그래서 중국어를 원어민처럼 잘해요. 그런데.. 음.. 내가 뭐 첨삭 받고 저렇게 PPT 다 만들어줘도 걔가 그렇게 어색하다고하면.. 내 중국어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어떻게 보면 무례하고.. 진짜 어쩜 저렇게 남 생각을 안 할까 그런 생각도 들고.. 그 일 때문에 며칠동안 되게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냥 그 힘든 감정 자체를.. 사실 음.. 마음 공부에서는 그 힘든 감정을 나쁜 것으로 받아들여서 힘든거라 하더라고요. 내가 막 거부하고 싶고, 이거를 느끼면 안 되는 감정으로 여기니까 저항해서 힘든거라고. 대충 음.. 어떤 의미인지는 아는데 사실 또 이게 적용하려니까 쉽지는 않더라고요…ㅎㅎ 그래서 그냥 며칠 진짜 붕 뜬 상태로 지냈어요. 2학년 되고 공부를 이렇게 안 한적이 없었는데.. 진짜 그냥 책상 앞에 앉아서 딴짓만 해요. 그래도 사실 막 딴짓이 엄청 즐겁지도 않고..ㅎㅎ 그냥.. 사실 내가 이렇게 공부해도 중국에서 초중고 졸업한 애들을 이길 수 없고.. 사실 어떻게 보면 안 이겨도 상관은 없는데… 그냥 그렇게 해도 알게 모르게 저런 식으로 무시를 받으니까.. 그게 너무 싫어요. 거기다 선생님들은 뭐… 그냥 진도 진짜 신나게 나가시고 있고.. 그냥 사실 선생님들은.. 애들이 잘 따라오고 말고 이거는 크게 상관이 없으신 것 같아요. 중국 지금 시위 하고 뭐 하고 난리 났거든요. 중국 대학 70~100개 정도가 지금 막 엄… 그 분 내려오라고 시위 중이에요. 언제까지 핵산(코로나)검사 해야 하냐고 난리고.. 그러니까.. 그냥.. 음.. 제가 어느 순간에 확 허무함이 몰려온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언제 중국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공부는 사실 해도해도 안 줄고.. 진도는 점점 더 나가고 있고.. 여기서 못 따라가면 나는 졸업할 때 진짜 죽도밥도 안 되고.. 그렇게 해나가면서도 애들한테 무시 받고.. 이렇게 질릴 때까지 해봤는데 석사 가라고 하면 그건 더 싫고.. 근데 계속 이렇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ㅎㅎ 그래서 글을 쓰게 됐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