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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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불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nmmz
·일 년 전
수능 끝난지 일주일 좀 넘은 재수생입니다 ㅠㅠ… 일단 저는 외동이고요 고3때 수능을 너무 못봐서 어쩔 수 없이 재수를 했는데요 솔직히 저희 집 형편이 좋지 않아서 지원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서 도와주셨어요 근데 저는 또 이번에 수능을 망하고 말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삼수는 정말 형편이 안 돼서 힘들고 이제 성적 맞춰서 대학을 가야되는데 서울은 택도 안 되고 그나마 갈 수 있었던 방법은 논술고사였는데(수능 일주일 뒤 시험) 수능 끝나고 일주일동안 ‘내가 할 수 있을까? 다른 애들은 일년동안 준비한 시험을 내가 조금 공부한다고 합격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불안한 마음이 커지면서 시험 전날까지 누워만 있다가 울다가 자다가 이것만 반복했어요 그 일주일 동안 아침에 일어나면 심장이 너무 두근거려서 손으로 내려치기도 해봤고 이 느낌이 싫어서 다시 자기도 했어요 시험 당일날 모두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고 아침에 눈 뜰 때 부터 심장이 두근거려서 어떻게 시험 봤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요즘에 아침에 눈을 뜨면 심장이 너무 두근두근대요 불안한 마음에서 오는 두근거림이고 엄마아빠 생각하면 미안해서 눈물도 나요 매일 반복돼서 너무 힘들어요 근데 저는 이런 고민을 주변에 얘기하지 않아요 특히 가족한테…ㅠㅠ 형편얘기를 하면서 민감해지는 것들이 있기때문에 항상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는편인데요 이번에는 혼자 삭히려고 하니까 많이 힘드네요 재수까지 한 애가 수능을 망해서 인서울도 못한다는 생각을 친구들이 할까봐 대학 얘기 자체를 못꺼내겠아요 sns를 보면 같이 재수한 친구들은 놀러다니고 술마시고 재밌게 놀고 있는데 다들 수능 잘 본거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지금 제 모습을 보면 자괴감도 들고요… 열등감이 맞는거같아요 지금 솔직히 사람 사는 거 같지가 않아요 눈뜨면 핸드폰 보다가 자고 울다가 핸드폰 보고 다시 자고 저도 이런 생활 원하지 않는데 마음대로 안 되네요 어른들이 인생에 대학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는말 솔직히 저한텐 와닿지 않아요 저는 지금 대학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대학 생각만 하면 답답하고 눈물이 나요 계속 머릿속엔 아 좀만 더 공부할 걸 왜 안 했지 한심하다 이 생각만 들어요 일주일 내내 밥도 제대로 못먹고 한 숟가락만 먹어도 헛구역질 나오는 상황까지 이르렀네요… 도와주세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의욕없음우울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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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nxnvnvn
· 일 년 전
우선 말이 조금 날카롭게 들릴 수도 있는 점 미리 죄송합니다. 글 내용에도 써있고 이미 알고 있듯이 집안 형편이 안 좋은 상황에서 돈이 최대한 안 드는 독학재수를 하더라도 집안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빨리 대학교를 가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들어요. 그리고 점수는 점수에요. 운이 안 좋든, 시간이 없어서 못 풀었든 결과적으로 나온 값에 따라서 갈 수 있는 폭이 정해지는 거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더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는 시험이기도 하고요. 더군다나, 논술고사는 경쟁률 자체가 높은 수준이고 논술 문제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이나 기본적인 문제 유형들을 파악하고 있어도 매우 어려운 글쓰기에 속하는 입시 방식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논술을 준비한 사람은 많지만 붙은 사람은 한 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지방거점대학이라고도 불리는 대학들 라인을 따라서, 점수에 맞는 국립대를 고르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먼저 자립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학이 인생에 있어 전부를 차지하지 않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요. 대학에 들어가면 편입 제도를 이용해서 다른 대학으로 다시 들어갈 수도 있고, 정 마음에 안 들면 나중에 대학을 휴학하고 반수를 해서 다시 도전해볼 수도 있어요. 마음 다 잡고 일어나지 못 하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고, 남들과의 차이가 벌어져 더욱 비참해져요. 이젠 일어나서 갈 길을 찾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