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자신이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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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자신이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enkz
·2년 전
사는게 너무 무서워요. 남은 생이 버거워요. 어떻게 살아야 하죠. 많이 지친 것 같아요. 제가 떠난 후에 남아있을 가족들 생각하면 쉽게 죽지도 못하겠어요. 언제 웃어봤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뭘 해도 즐겁지가 않고 항상 불안해요. 최근 3년간 뭔가가 즐겁다고 생각된 적이 없었어요. 뭐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문제점은 알고 있어요. 저는 완벽주의가 심하고 인정욕구도 강해요. 인정받기를 원하면서도 제 자신은 저를 인정하지 않아요.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항상 내가 못나보이고 창피해요. 남들과 비교를 일삼고 저 사람보다 못 하니까 아직 한참 멀었다면서 채찍질만 했어요. 일을 할때 온오프가 잘 안 돼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해요. 항상 뭔가 하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관심많은 성격도 아니어서 주로 혼자 지내고 소중한 가족과 시간을 보낼때도 이 시간에 일하고 공부해야 하는데 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예민해져요. 욕심을 버리면 될 걸 아는데 못 그러겠어요. 나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버리나요. 제 자신을 어떻게 포기하나요. 칭찬도 해주고는 싶은데 내가 날 칭찬해주면 더 기대하게 될 것 같아서, 그래서 나중에 더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을 것 같아서 못 해주겠어요. 뒤쳐지는게 무서워요. 이런 식으로 일만 하다가 죽는게 인생이라면 저는 앞으로 평생을 죽을 날만 기다리며 일해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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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숙자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긴 문장을 완성하려면 쉼표를 찍어야 해요.
#우울
#불안
#완벽주의
#소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까페 전문상담사 김숙자입니다. 마카님의 고민을 듣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자주 불안하다고 하셨고 지친 느낌이 많아 보입니다.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사는 게 힘들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셨고,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채찍질 한다고 하셨네요.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될 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싶지만 뒤처지는 것이 두렵고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계속 일만 하려니 막막한 심정이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은 현재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시면서 스스로 완벽주의가 심하고 인정욕구가 강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완벽주의와 인정욕구는 언제부터 마카님의 마음 속에 들어온 걸까요? 그 시기가 언제인지 곰곰히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 완벽주의나 나에 대한 평가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어떤 사건을 경험하면서 '난 저 사람보다 못해, 그러니까 한참 멀었어' 하고 자기비판을 반복하거나 주변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 부정적 자기상이 발달합니다. 이렇게 부정적 자기상이 만들어지면 같은 사건도 자기 탓으로 돌리기 쉽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은 성취에 대한 욕구가 크고 노력하시는 분이며 가족에 대한 애정도 큰 점이 강점으로 보입니다. 반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성취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는 모습이 커 평소에도 압박감, 소진된 느낌을 자주 경험할 것 같습니다. - 긴 문장을 완성하려면 쉼표를 찍어야 합니다. 마카님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뒤처지는 것이 두렵고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면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쉼표를 잘 찍어야 하나의 문장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나를 칭찬해줘야 합니다. 나를 칭찬한다고 잘못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에게 쉼표가 되는 작은 일을 발견해보면 어떨까요?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디저트 먹기,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걷기, 경치 좋은 곳에서 차 마시기, 좋아하는 물건 내게 선물하기, 전시회가기 등 일상의 쉼표를 발견하셨으면 합니다. - 걱정을 미래에서 데려오지 마세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봐, 그때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상처 받을까 봐, 뒤쳐질까 봐 미리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극복하는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요. 마카님께서 꽤 오래 힘든 상태로 지내오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마카님이 힘들 때 도와줄 사람이 누구일까요? 가족에게 털어놓기 힘들다면 전문 상담사나 믿을만한 친구에게라도 아픔을 나누세요. 힘들 때 도움을 청하는 건 약한 태도가 아니라 나를 돌보는 현명한 태도입니다. 지금 하신 것처럼요.
마카님의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어색할 수도 있지만 나를 사랑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방법을 모르겠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며 같이 노력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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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AI 댓글봇
BETA
· 2년 전
그렇게 열심히 해왔기에 지금의 마카님이 있는 걸 거예요. 이제는 그런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마카님 자신에게 조금 너그러워져 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아주 사소한 것부터 변화한다면 곧 익숙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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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csk3613
· 2년 전
때론 스스로를 놓아보세요 아무것도 생각하지말고 몸이 이끄는대로 잘 안될거에요 저도 그랬어요 남들이 말하는 방법말고 스스로 그나마 즐겼던것, 좋았던것들을 떠올려보세요 도움이 될거에요 사는게 참 아이러니 하네요 슬프다가도 작은것에 웃음이 나더라구요 글쓴님도 분명 그런것들이 있을테니 스스로 자책말고 마음을 비워보면 알 수 있을거에요 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해보세요 제일 중요하고 제일 금방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에요 이 시기에 공감이라는게 제일 중요하지만 누구도 당사자가 아니면 공감하기 어려워요 자신이 강해지세요 지지마세요 이겨내요.. 오늘도 죽을까말까 고민하던 지나가던 사람이네요 남들만 위로할 줄 알지 저도 정작 힘들지만 좋은 날이 분명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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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nkz (글쓴이)
· 2년 전
@qlcsk3613 감사합니다. 맨날 언젠가 시간이 나면 해야지 하고 미뤄둔 일이 있었는데, 하루 일정 비워두고 가고싶던 곳에서 하고싶던 일 다 하고 왔더니 머리가 좀 가벼워지네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의도적으로 쉬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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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jwusl
· 2년 전
완전 번아웃 오신거 아닌가요 본인 자신은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만 행복하고 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건아요 ..? 남의 기쁨을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지 마세요 당분간 진짜 일 말고 잠이든 먹는거든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휴식시간을 갖고 소확행을 시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뒤쳐지면 어때요 어차피 본인이 잘났어도 이세상은 본인보다 더 잘난사람 천지입니다 ㅠㅠ 인정할껀 인정하고 본인이 배워보고싶었던 취미활동이라던지 도전해보세요 일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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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416
· 2년 전
@cejwusl 님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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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zbloody
· 2년 전
내용을 읽으면서 제가 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인정 받으려고 애쓰고 노력하며 그렇게 52살이 되었어요 이제는 제가 하는 일에 몰입해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뜨개질이나 다이어리 꾸미기등을 하며 보내는 휴식의 시간도 공존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저는 어떤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해드릴만한 지식은 없어요 그저 묵묵히 살아내고 버티면 어떨까하고 생각은 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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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nkz (글쓴이)
· 2년 전
@mizbloody 정말 위로가 됐어요. 아직도 일과 휴식의 비중을 어떻게 둬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묵묵히 버티다보면 괜찮아지는 날이 오겠죠.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는데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버텨내신 분이 있다고 하니까 힘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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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zbloody
· 2년 전
@ienkz 힘이 난다고 말해 주어 고맙네요 예전에 어른들이 살다보면 옛말하며 웃을때 온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버티고 살아내면 옛얘기하며 웃을날 올거라 믿고있어요 치열하게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내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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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i0800999
· 2년 전
힘들고지칠때 음악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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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0904
· 2년 전
조금 조심스럽지만 비슷한 것 같아서 적어보아요. 저는 회사다니면서 업무결과는 괜찮은데 늘 부족하다 느끼고 채찍질하지만 쉴때는 제대로 못쉬고 그런적이 있어서 정신건강의학과병원도 다니고하면서 조금은 나아져서지금도 버텨내고 있는 중이에요. 너무 자신을 몰아가기보다는 괜찮다고 해주시면 좋겠어요. 또 저는 가끔 가벼운 런닝을 하는데 숨찰듯이 뛰고나면 기분이 많이 괜찮아지더라고요. 뛰는 거리, 시간에 강박가지지않고 그저 뛰러나간 시도한 저를 칭찬해주고 있어요. 지금도 충분하시니깐 건강해치지 말고 잘 버텨나가기를 조용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