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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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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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30대가 되었어도 본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직업조차 무엇을 해야할지 어떤걸해야 나에게 맞는 일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에 대해 알려면 어떻게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린시절은 장녀, 착한아이 콤플렉스, 강한 인정욕구로 부모님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길만 걸었습니다. 20대 후반에서야 겨우 제가 선택한 길을 걷다가 좌절도 겪으며 가고자 하는 방향을 바꾸고 바꾸어 현재는 흐지부지 아무것도 아닌 하고싶은것만 막연히 많은 백수가 되었습니다. 직장도 막연히 상상속의 꿈의 직장에 다니고싶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이 아닌걸 알기에 무기력해지곤 합니다. 직업도 없는 백수가 스스로에 대해 알기 위해 하고싶은걸 선택하기엔 늦은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너무 괴롭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해 잘 알아서 무슨일이 닥치거나 무언갈 선택함에 있어 빨리 선택하고 대처하고싶어요. 본인이 본인에 대해 잘 모른다는게 괴롭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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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지금까지의 경험도 마카님을 알아가는 과정이었을 거에요.
#진로찾기
#하면서알아가기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진로로 고민중이인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 사연 요약
어떤 진로를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되시는군요. 그동안에는 부모님께 인정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시다가 20대 후반이 되어서 마카님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해보았지만 뚜렷한 방향을 찾기는 어려우셨던 것 같아요. 가고싶은 직장을 생각해보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보이고, 진로에 대한 어려움이 일상에서의 선택과 나이와도 맞물리며 마음이 더 조급해지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우리는 경험을 할 때 내게 잘 맞는 부분을 통해서도 나에 대해 알게 되지만 반대로 안 맞는다 여겨지는 부분을 통해서도 자신에 대해 알아가기도 하지요. 그런 면에서 마카님이 보내신 20대는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부모님께 인정받고자 하는 길을 걸어왔고 그 와중에 마카님이 선택을 해보기도 하셨다고 했는데요. 이후로 그 과정을 놓게 되신 데에는 어떤 것들이 작용을 했던 걸까요? 정말 내게 아니다 생각되셨던 것들만 있었던 것인지, 혹은 조금이라도 좋았던 것이 있었는데 다른 부분적인 것들을 감당하기 어려우셨던 것인지 궁금해요. 마카님이 생각하는 진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어떤 것이고 어떤 점이 자신에게 맞다 생각되시면 그래도 해봐야지라는 마음을 내실수 있을까요?
💡 대처 방향 제시
글을 읽으며 마카님의 삶이 어떤 면에서는 저와 맞닿는 면이 있어서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이 마카님에게 참고가 되실까 싶어서 글로 남겨봅니다. 저의 20대는 이것저것 많이도 경험을 해봤던 시기인 것 같아요. 상황상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했지만 저보다 나이가 많은 상사들과 지내기에 어려움이 있었거나 고등학교에서 공부했던 회계쪽의 업무에 집중이 잘 되지 않음 등의 이유로 1년 이상을 근무한 회사가 겨우 한군데였지요. 그러는 사이사이 이런저런 교육도 받아보고 알바도 해보고 했지만 딱히 제게 맞는다 생각되지도, 오히려 잘 해내지 못한다는 생각에 좌절감만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20대 후반이 되어서 우연한 계기로 사회복지 쪽에 관심이 생겨서 자격증 취득후 일을 시작했는데 다른 근무조건에서는 참 별로였지만 누군가를 돕는 일이 참 보람된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걸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 그러면서 사람을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직업들을 고민해보다가 상담을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30대 중반이 되어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저에 대해 분명히 알고 시작을 해보았다기보다는 전에 했던 업무들에서 내게 맞지 않는다 생각하는 것들이 지금에는 그리 많지 않고, 하면서도 나를 알아가고 소소하게 생기는 만족감들이 이 일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되어 주는 것 같아요. 마카님이 20대를 어떻게 보내셨는지가 간단히 나와있지만 저는 마카님이 그 안에서 자신을 알아가신 면들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해요. 지금은 택하고 싶지 않은 것들, 내가 무엇을 불편하고 힘들어하는지 어떤 것들이 그 일을 놓게 하는지 등의 일들도 마카님을 알아가는 중요한 단서가 되어줄 거에요. 마치 제가 계산이 딱딱 맞아야하는 업무는 너무 스트레스가 되어서 다시는 회계 관련 업무는 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요. 그리고 현실이 아닌 직장을 바라는 것 같다고 하셨지만 그 안에는 마카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 나와 잘 맞다 생각되는 면들이 바탕에 깔려있을 거에요.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마카님이 정말 피하고 싶은 일을 걸러내시면서 그래도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좋았던 것을 바탕으로 진로를 찾아가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꿈은 명사가 아닌 동사다’라는 말처럼 나를 알고 그걸 진로와 연결해 찾아가는 과정은 어느 순간에 결정되어지기보다는 하면서 계속 찾고 추구하면서 그 안에서 스스로 확신도 생기게 되실 거에요. 그리고 어떤 선택이든 나이 같은 특정 조건에만 쫓겨 서둘러 하게 되면 더 원치 않은 선택만 보이실 수 있답니다. 조급하지 않게 이 부분은 내게 맞겠다, 괜찮은 것 같다라고 천천히 느끼면서 한걸음씩 내딛다보면 그 안에서 갈림길도 나오고 가고 싶은 방향을 찾기 위해 좀더 실제적인 고민도 하시게 될 수 있을테니 지금에서 할 수 잇는 것들부터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그 과정에 이야기 나눔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도 찾아주세요. 제 글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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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ablynot
· 2년 전
늦지않았어요. 당신이 어디가 어때서요? 아직 할수있는일도 많고 나아갈길도 많아요. 저는 당신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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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o20
· 2년 전
늦지않았어요 당신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요즘은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업이라도들 하죠 한가지 일만 해야할 필요는 없잖아요 원하는 직업이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사람들이 모르는 직업까지라도 보이게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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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2022
· 2년 전
늦은 시기는 없어요, 움직이면 시작이에요. 하고 싶은거, 잘하는거 일단 해봐야 알아요. 일단 취업하고 나 써주겠다는 곳에서 1년 버텨보기를... 그러면 내가 뭘 잘하고 하고 싶고를 하면서 알게되어요. 안해보면 생각만 할뿐 영원히 몰라요. 그러니 우선 들어가서 일해요~ 좋든 싫든 분명히 배우는건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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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
· 2년 전
뭐가 늦어... 그럼 그렇게평생 살라고 하면 그렇게 사실겅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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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party82
· 2년 전
‘나한테 맞는 것을 찾는게 중요하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그냥 인정욕구만 만족 시켜서는 안된다’ 라는 생각을 어느 순간에 하신 건 잘하셨어요. 그런데 돈 받고 하는 모든 일에는 여러가지 수행해야할 업무들이 있을텐데, 100가지 중에 100가지가 다 나한테 맞을 수가 없고, 맞는 부분이 일부 있고 안맞는 부분도 일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는 완전히 정해진 어떤 것이 아니고 계속 발전해 가는 존재잖아요. 나한테 제법 잘 맞는 것을 찾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고, 그 직업에서 나랑 안맞는 부분은 어떻게 개발시킬 수 있을까 실전에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해요. 그리고 나를 찾는 것은 진공의 생각에서 찾으려고 하면 못찾고, 오히려 생활 속에서 찾아진다고 봅니다. 뭐라도 하세요. 그러면서 나를 만들어 가세요. 아마 내가 나를 찾겠다고 헤매다가 결국 나는 나를 확실히 찾은 것도 아닌데 여기서 이 일을 왜 하고 있지? 라는 의문이 들면서, 자책할 수 있는데. 자책은 별 도움이 안되니, 그냥 인생은 원래 직선의 길로 가는게 아니고, 꼬불꼬불 가는거다 생각하고 그냥 웃어 넘기세요. 후회되는 일을 했고, 그 후회에서 배우면 되요. 후회땜에 자기혐오 비하에 사로잡히면 배움이 일어나지 않으니 언제나 자신을 연민하고 사랑해주세요. 그래야 힘이 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죠. 섞으세요. 내게 맞는 것과 안 맞는 것들을. 행동과 생각을. 어디에 편하고 안락한 마법의 옷, 약이 있을 거란 생각을 버리시고, 현실의 거칠고 투빅하지만 살아있는 그 느낌에 몸을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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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2년 전
아직 늦지 않았어요 진지하게 자신에 대해 고민하며 알아가기 원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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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alignment
· 2년 전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1년을 통째로 써도 아깝지 않은 시간이라도 들은 적이 있어요 늦은 시간이란 없습니다 시간은 허상이에요 그냥 지구가 자전한 횟수에 불과해요 그러니까 자책하실 필요 없어요 남들과 비교되서 조급하고 열등감이 생기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요 우리..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다고 이렇게 글을 써서 올린 것 자체가 스스로에 대해 잘 알아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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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ardin
· 2년 전
@acce 무슨 말을 이따위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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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dam
· 2년 전
선택에는 결과가 있는거 아닐까요 선택을 위한 다른 선택 그길로 작은 알바부터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요 본인이 선택한 길로 새로운 시작이 있다는걸 잊지말고 길을 따라 나아지세요 새 삶은 먼곳에 있지는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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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072878
· 2년 전
안녕하세요 전 올해45살에 아들 하나 있는 이혼녀 입니다. 장녀라는 점... 착한아이 컴플렉스... 완벽주의 원칙주의의 엄마 밑에서 자라다보니 저도 모르게 인정욕구까지 생겨 비슷한 부분이 많아 댓글 달게 되었습니다. 전 32살에 이혼해 부모님에게 얹혀 살고 있는데요 엄마 기대를 저버리기 싫은 장녀가 이렇게 이혼을 하고 결국 자식하고 얹혀 살기까지 저도 우여곡절이 많았답니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나를 찾아가기 위한 공부를 하면서 이 나이도 결코 늦지 않다는 걸 깨닫고 현재는 맞지 않는 직장생활 그만두고 공인중개사 준비중에 있습니다. 남들이 볼때는 이혼녀에 왜 저러고 살까 할 수도 있지만 같이 사는 가족과 잘 타협해서 내 꿈을 이뤄 나가고 있는 저는 그 어떤 누구도 부럽지 않고 행복합니다. 미래가 막막하고 우울할 때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마세요~ 단 한명의 내편만 있어도 이 따위 세상 극복하기 쉬워집니다. 돈 버는 것만이 이 세상의 과업이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세요... 힘들수록 나를 찾는 것... 글이라 구체적으로 설명이 어려워 너무 안타깝지만 우선 가족을 내 편으로 만들어보세요 부모님에게 인정 받으려는 생각을 내려 놓아보세요 그럼 그때서야 내 편이 되어줄겁니다. 모자라기 때문에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젊으시니 잘 극복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