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치면서 누가 다가와주길 바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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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치면서 누가 다가와주길 바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oro1414
·2년 전
어렸을 때부터 섭섭한게 있으면 말도 안하고 삐지고 화가 안풀린걸 어필하면 누가 와서 달래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무도 안와줬어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연애에 있어서도 그렇고 관심있는 사람한테 다가가지 못합니다. 연애관련 말만 나와도 전 관심없어요 라는 말이 바로 나오듯 저도 모르게 철벽이 나가요. 근데 누가 다정하게 굴어줬으면 좋겠다 관심을 줬으면 좋겠다 칭찬받고싶다 라는 생각내지 기대가 늘 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관심받고 사랑받으면 제가 우울해지는것도 있고요.. 왜그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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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마음입니다.
#사랑받고싶어
#너가먼저알아줘
#내가먼저다가가는게두려워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 사연 요약
어릴 때부터 섭섭한 게 있으면 말도 하지 않고 삐치고 누군가 먼저 와서 달래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군요. 지금도 여전히 누군가가 먼저 내게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네요. 다른 사람이 그렇게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는 것처럼 보이면 내 감정이 우울해지기도 하구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지만, 글로 느껴지기로는 마카님이 참 많이 외로운 시간들을 보내셨구나.. 싶습니다. 어린 시절, 아이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혹은 나의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해 떼를 쓰거나, 울거나, 홱 토라지거나 하는 모습으로 표현을 하지요. 그 이면에는 아이는 엄마가 먼저 내게 다가와 우쭈쭈 해주기를, 엄마가 와서 나를 달래주기를, 엄마가 나를 안아주기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엄마나 또다른 양육자가 나를 내버려둔채 모르는 체 하거나, 무시하거나, 화를 내고 달래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절망하게 되지요. 아..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구나, 사랑받을만 하지 않구나 하구요. 그렇게 되면 나는 으레 세상에, 사람에게 벽을 쌓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갔다가 거절당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타인에게 관심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요. 내 존재가 상대에게 중요하다고, 소중하다고 느껴지고 싶어요. 그래서 나는 먼저 다가갈 순 없으니, 너가 먼저 다가와주기를 바라게 되요. 다시 유아기 때의 나로 돌아가 해결하지 못했던 어린 나의 결핍을 누군가가 채워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마카님 안에 지금도 여전히 어린시절의 내가 웅크리고 있는 건 아닌지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어린 시절의 나는 그것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었어요. 그저 부모님이 주는 사랑을 받아먹어야만 하는 어린 아이였지요. 그래서 그분들이 내게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 같습니다. 근데 마카님. 이제 나는 더이상 그때의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비록 그때 내가 바랐던 것들을 받지는 못했지만, 나는 이렇게도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볼 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주어서가 아닌, 마카님 존재 안에 있는 본래 있던 그 사랑을, 따뜻한 마음을 뿌옇게 덮인 먼지들을 닦아내며 발견하셔야 해요. 내 안에는 분명 그것들이 있습니다. 설사 상대가 나의 반짝이는 그 소중한 마음을 알아채지 못한다 해도 괜찮아요. 내 자신이 아니까요. 내가 먼저 나의 속상한 마음을,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한 마음을 조금씩 표현해 보세요. 어쩌면 상대도 마카님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말들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쥐어주지 마세요. 그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의 마음, 나의 마음은 나의 마음입니다. 나는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하면 됩니다. 표현과 전달의 과정 자체가 이미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심리상담은 나에 대해, 그리고 상대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갈 수 있는 과정입니다. 필요하실 땐 언제든 상담의 문을 두드려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마카님의 관계가 더욱 진솔하고 풍성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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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o1414 (글쓴이)
· 2년 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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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2년 전
저랑 비슷해요 아마 어떠한 이유로 감정표현을 억누르며 살지 않았을까 짐작만 해봅니다 시간이 된다면 스스로를 점검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힘들때 도움이 되더라구요 내 안의 아이에게 다가가 화해를 청해보는 건 어떨까요? 제가 최근에 해봤는데 효과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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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child
· 2년 전
저랑 너무 비슷한 고민인거 같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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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yfun
· 2년 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은 무한한 사랑을 베불어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계신 것 같네요.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준 만큼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물며 내가 전혀 주지 않은 사랑을 누군가 나에게 주긴 바란다라. 그건 로또 10번 연속 당첨보다 확률이 낮은 기적을 꿈꾸는 것과 같죠. 요즘 유행하는 애착유형으로 보면 회피형에 가까우신 것 같은데. 님의 어린시절이 어떠했든 님이 철벽만 치는데 계속 한없는 사랑으로 다가와줄 상대는 없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와 사랑을 주고받는 행복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경계를 풀고 호감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법부터 연습하세요. 변하고 싶지 않고 철벽으로 자기보호 계속 하고 싶다면 사랑받기를 포기하시고요. 부디 회피형에 대한 전문적인 글 찾아 읽어 보시고 어린시절 결핍이었을 상황들을 회상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충분히 자기를 탐구하고 문제를 인정해야 변화할 의지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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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cat
· 2년 전
너무 공감가요 철벽을 치고 싶어서 치는게 아니라 상대를 받아 들였을 때 내가 던진 말이나 행동으로 내가 생각하는 리액션이 안 나오면 말하고 싶지도 않고 스스로 난 별로인가 싶더라구요 이게 자꾸 사회에 나와서도 악의를 갖은 사람들이 인정 안해주면 주눅 들면서 경험하게 되니까 그런거같아요 근데 어느 순간 어릴 적 관심과 사랑을 상대에게서 찾으려니 그건 내 욕심이었고 집착으로 이어지는데 나 스스로 괴로운 일로 변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걸 알아채고 감정,금전착취 하려는 사람들도 보게 되니까 철벽이 생겼던거죠 쌤 말대로 본인의 주도권은 남에게 아닌 나에게 항상 갖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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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abialmond
· 2년 전
와 진짜 제 얘기인 줄 알았어요 물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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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rty1
· 2년 전
제가 쓴 줄 알았어요 정말 공감됩니다 내일은 내가 먼저 다가가 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