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서 가장 열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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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내 생에서 가장 열심히 했던 음악을 중학교때 포기하고 그나마 취미로 유지해오던 미술을 꿈으로 바꿨다가 미술대학 진학에 실패해 포기했다. 대학은 가야하는데 수시로 넣은 대학이 다 떨어져서 얼떨결에 정시로 사회복지학에 들어갔다. 1부터 10까지 봉사정신이 필요한 곳이라 생각했고 나와는 전혀 맞지 않는 곳이라 여기고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하니 할 게 없었다. 무턱대고 공무원을 준비했다. 나는 어릴때부터 공부하는걸 싫어했다. 그런 사람이 공무원 준비라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얘기지만 나는 할 줄 아는게 없었고 시간을 벌어야 했다. 며칠 전에 본 공무원 시험에 떨어졌다. 1년간의 공부가 헛수고가 된거다. 아냐, 제대로 마음 먹고 공부한적도 없잖아. 이제 2년동안 준비하게 되었어. 2년동안 더 고생 할 생각하니 어때? 나이는 먹는데 공무원만 기다릴 순 없으니 초짜지만 병원 원무과로 알바를 시작했다. 근데 거기 있는 간호조무사들이 엄청 간섭하더라. 목소리를 크게 해라, 말할때 부드럽게 얘기해라, 월급 받는동안에 일은 열심히 해야하지 않을까? 따위의 말을 짓걸이면서. 내 식으론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고 전화상담 할 때 최대한 부드럽게 순화해서 얘기하고 있고 월급 받는만큼의 일은 하려고 제대로 된 인수인계 하나 없어도 병원 룰 계속 물어보며 메모하고 수시로 보고 있는데... 자기들이 병원 룰을 제대로 얘기해주지 않아서 걸린 진상한테 컴플레인까지 걸리니 나를 내쫓으려는거 같다. 원래도 나와는 소통이 없었지만 자기들끼리 결정하고 나한테는 결과만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이니까. 저번주에 사직서를 냈다. 한 달간 더 다니려고 했는데 간호조무사들의 텃세가 너무 심각했다. 공무원을 못하면 병원 원무라도 할 생각에 들어온 곳에서 데였다. 2년 후 시험에서 붙지 못하면 나는 자동으로 병원 원무과에 들어가야한다. 그래서 일단은 손에 잡히지 않는 시험공부를 다시 잡아본다. 난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오늘 날씨는 맑고 푸르네. 내 미래는 너무 어두워서 앞뒤조차 분간이 되지 않는다. 바깥은 너무나도 밝은데... 난 언제쯤 맑고 푸른 내 현실과 미래를 볼 수 있을까. 요즘 잠을 자고 일어나면 차라리 이 상황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잠에서 깨는게 싫어졌다. 암울한 내 현재가 싫었다. 3D 시뮬레이션 게임 하는게 좋아졌다. 그 곳에서 나는 자유다. 이곳저곳으로 여행도 할 수 있다. 공부를 해야하는것도, 내 인생이 막막한것도 전부 잊을 수 있다. 그냥 주인공 시점으로 들어가 퀘스트를 하며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여행을 즐기면 된다. 현실에 묶여있는 내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그 곳은 자유다. 사직서를 냈어도 한 달은 더 다녀야한다. 내일은 알바 가야하는데... 또 어떤 진상을 만나고 간호조무사들이 텃세를 부릴까. 가기 싫고 살기 싫다. 막연하게 했던 나쁜 생각을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한다. 집이 18층이라 그런지 방에서 창문 밖을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저 창문 밖으로 나가면 평생 잘 수 있겠지? 그럼 좀 지금보다 나아지려나. 하는 생각. 그러면서도 죽는게 두려워서가 아닌 여기서 떨어져 죽으면 남은 가족들 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사람 자살 했다고 집 값 떨어질까봐 두려운게 웃기다. 가족들이 충격을 덜먹으려면 교통사고로 차에 치여 죽는것이 나으려나. 언제쯤 마인드 카페에서 우울글이 아닌 밝은글을 써보는 날이 올까........
전문상담 추천 3개, 공감 14개,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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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실 상담사님의 전문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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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막막하기만한 현실이 무거울 때
#진로설정 #잘하고있어요 #응원합니다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반갑습니다. :)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최근 공무원 시험에서 낙방하신 후, 병원 원무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시는군요. 제대로된 인수인계도 없이 걸린 진상 고객으로 인한 책임을 아직 초보이신 마카님께 돌리셨다면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1년간 열심히 공부한 공무원 시험에서 불합격하게 되어 힘든 마음을 추스릴 새도 없이, 마주하게 된 병원에서의 상황이 더욱 갑갑하셨을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마카님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전문상담을 전해드립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중학교 때는 음악을, 대학 진학 목표에 있어서는 미술을 좋아하셨던 마카님께서 성적에 맞추어 얼떨결에 입학하게 된 사회복지학과, 그리고 졸업 후 ‘무턱대고’ 공무원을 준비하게 되시기까지... 적어주신 글을 보며 마카님께서 스스로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한 진로 설정을 하지 못하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카님께서는 ‘나는 할 줄 아는게 없었고 시간을 벌어야 했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이는 마카님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셨을 뿐입니다. 마카님의 나이가 현재 몇 살이신지 나타나있지 않으나,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보다 긴 안목으로 진로적성 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는 사직서를 제출하시고, 공무원 시험에 한번 더 도전하기로 결정을 내리신 듯 합니다. 그런데 공무원 합격을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성공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카님께서는 이전에 공무원에 불합격했던 경험이나 병원에서 과도하게 간섭하는 간호조무사들의 말들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다치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많이 힘들다보니 때로 죽음을 생각하시기까지 하니, 이런 마음 상태에서는 공부에 집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상에서 스스로를 칭찬해줄 수 있는 일들을 발견해내며 ‘나는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해주세요. 예를 들면 설거지 하기, 하루에 20분 산책하기, 일찍 일어나기와 같은 과제들을 스스로에게 내주시고 이뤄가면서 말이에요. 적어주신 글을 통해 제가 보는 마카님은, 얼떨결에 들어간 대학의 사회복지학과도 무사히 졸업하실 수 있을 정도로 인내심을 가지신 분입니다. 또 결과를 떠나 공무원 시험 공부에 1년간 매진할 수 있었고, 한번 더 도전할 용기를 가지신 분입니다. 비록 진상 고객 및 간호조무사들과 마찰이 있어 사직서를 제출하셨지만 병원 원무과에서 일을 하실 때에도, 수시로 메모하고 관찰하며 성실히 임하셨던 것을 스스로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죽음을 생각하게 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가족들을 걱정하고 계신 마카님께서는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고, 그렇기에 스스로에게도 따뜻함을 베풀 수 있는 힘이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께서 ‘인생이 막막하다’고 느끼시는 이유는 스스로의 재능과 적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와 맞는 진로 설정을 하지 못하셨을 수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내가 어떤 것을 할 때 가장 흥미를 느끼는지, 성격과 가치관은 어떻고 신체적 조건은 어떠한지 정리해보시고 이것은 어떤 직업군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탐색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혼자 이를 정리하는 것이 힘드시다면, 심리 및 진로 검사를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문상담자와 함께 하게 된다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겠지요. 워크넷https://www.work.go.kr)이나 커리어넷(http://www.career.go.kr)에 접속하셔서 무료로 검사를 해보면서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연을 읽으며 마카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절절한 심정이 와닿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지금 당장 달려가 마주하고 손 잡아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렇게 짧은 글로만 답변을 드리게 되어 참 아쉽습니다. 안좋은 생각이 들땐 잠시 생각을 멈추고, 내 마음 속에서 울리는 소리를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비난하는 가혹한 비판자의 소리를 듣지 마시고요. 지금 내 마음이 이렇게 힘들구나, 이렇게나 힘들어서 나에게 구조요청을 보내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해보세요. 저 깊은 곳에서 울리고 있는 내가 진정 바라고 원하는 소리들에 귀를 기울여보시기 바랍니다. 혼자서 많이 힘드실 때는 홀로 그 고통을 감당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신건강 상담전화는 1577-0199(무료), 자살예방 상담전화는 1399(무료)입니다. 마카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위와 같은 노력을 혼자 하시기 힘드시다면 저에게 언제든지 문 두드려주세요. 마카님의 평안과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ghkgogkwkdnfl
한 달 전
와닿는 깊이가 다르네요.. 응원합니다..
dbflwofl98
한 달 전
다른거 다 떠나서 스스로 고생했다고 한번 말해줘봐요...본인 인생 책임지기 위해 진짜 열심히 살아오신것 같은데 스스로가 모르시는것 같아서... 이런 고민 자체가 책임감 있으신거고 본인에 대한 애정도 넘치시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