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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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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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10살에 저는 보육원으로 오빠는 가족들이랑 살게 되었어요. 초등학생 이전엔 꽤 당당하고 활기찼던 기억이 있는데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는 6년내내 왕따도 당하고 전학가서도 똑같았어요. 다들 나한테만.. 보육원에선 외모로 놀림도 받고. 어른들이 먼저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무슨 생각으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나쁜 분들은 아니셨는데 아무튼 중학교 이후 생활은 뻔하죠. 그냥 쭈구리 성인이 되니 사회생활은 해야하는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워 1년정도 다니고 퇴사. 잘린적도 있고요. 정말 돈이 없을때 다시 입사 또 퇴사를 반복하며 지냈어요. 자신감도 자존감도 없이 자존심만 쎄지고 자기 주관도 없고 제가 하는건 다 틀린것 같아 결정을 내기도 힘들어요. 점점 더 작아지는것 같아요. 여전히 대인관계는 힘들고요. 남의 별것 아닌 말에 내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것도 힘겹습니다. 바보같아요. 자살도 못해요 무서워서 죽음조차도 내맘대로 할 수 없는 자신이 너무 화가나고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죽지 못한다면 어떻게든 살아야 되는데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진짜 너무 힘들것 같아요. 이런 성격으로 34년을 살았는데 뭘 어떻게해야 편해지고 나를 먼저 생각하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대로 살 수 있을까요? 혹시 이게 엄살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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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참으로 소중한 마카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소중한너
#괜찮아
#자기존중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이에요.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참 많이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답변을 남기게 되었어요.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어릴 적 가족들과 헤어져 보육원에서, 학교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지내셨던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으셨던 것으로 생각돼요. 특별히 어릴적 경험때문인지 남들의 (특히 부정적인) 이야기에 영향을 많이 받으시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갖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현재 경험하고 계시는 낮은 자존감, 우울감, 마카님 자신에 대한 불확실, 자기비하 등의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어요. 사연을 바탕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일단 마카님 스스로 마카님의 가치를 바르게 보지 못하고 마카님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시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어릴 적 가족과 헤어지고 보육원에서 지내시면서, 그리고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하면서, 남들에게 존중받지 못한 경험들 때문에 아래와 같은 생각들이 형성되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나는 별로 가치가 없구나” “나는 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니구나” “나는 참 불쌍하고 답답한 사람이구나” 와 같은 마카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형성되었을 가능성도 생각해 봅니다. “나 = 괜찮은 사람이 아니고 별로” 라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막막하고 현실에 대한 우울감도 더 심해지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 때문에 마카님 자신의 가치를 올바르게 보지 못하고 마카님의 생각이나 감정을 존중해주지 않다보니, 나는 없고, 타인의 평가에 예민하고 점점 마카님 자신이 작게 느껴지시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 마카님은 마카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존재에요. 첫 번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카님은 마카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존재라는 사실이에요. 마카님의 인생을 한 편의 소설로 비유한다면, 이 소설의 작가도 마카님이고, 이 소설의 주인공도 마카님이시니까요. 물론 지금껏 사람들이 마카님을 적절하게 대우해주지 않고 마카님의 생각과 감정을 인정해주지 않아서 “나는 별로인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만들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마카님의 인생이라는 소설을 쓸 수 있는 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려보고 싶어요. 유명한 드라마의 종방이 가까워질수록 시청자 게시판이 뜨거워진다고 하잖아요.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의견들을 게시하니까요. “주인공 죽이지 마세요” 랄지, “해피엔딩으로 끝내주세요” 랄지... 시청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올릴 수 있지만 결국 이 드라마를 끝내는 사람은 “작가”라고 생각해요. 다른 그 어떤 사람도 이 드라마를 써 내려갈 수 있는 권리가 없으니까요. 마카님의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껏 마카님의 인생에서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너는 엉망이다” 등등 여러 가지 목소리들이 들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자아상들도 이런 타인의 목소리에 의해 형성된 것은 아닐까요? 사연에 보면 초등학교 이전에는 당당하고 활기찼었는데, 타인의 목소리들이 마카님의 삶에 들리고 마카님 자신의 목소리보다 타인의 목소리들이 마카님의 삶을 차지해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카님의 유일한 가치를 회복하시기를 권유드려요. 마카님은 마카님이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치있고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실까요? 아니면 별로인 사람으로 생각하실까요? 저는 마카님의 사연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부터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내셨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동시에 들었던 생각은, 지금 이렇게 잘 버텨주시고, 열심히 살고 계신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게 아니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카님이 마카님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고 중요한 존재임을 명확하게 보기 위해서 저는 몇가지 활동들을 추천해 드릴게요. 1. 매일 3가지 나를 칭찬해보기 아주 사소한 것도 괜찮아요, 남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작은 것도 괜찮아요. 매일 3가지 정도 마카님 자신을 칭찬해 보시는 연습을 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사연에서 제가 찾아낸 것은 “나는 나의 힘듦을 용기있게 나누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 마카님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마카님의 마음 속에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공존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카님의 인생이지만, 마카님 자신에 대한 평가들, 부정적인 생각들 등은 마카님의 목소리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나는 별로 가치 없는 존재야” 라는 생각이 있다면, 이 목소리는 누구의 목소리일까? 분류해 보시는 거에요. 나를 가치 없다고 말하고 가치 없게 대했던 사람은 누구지? 아 그 사람의 목소리구나. 이건 내가 아니구나. 이렇게 나의 목소리와 타인의 목소리를 구분하시고 나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시며 타인의 목소리는 버리시는 연습도 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3.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어떤 조건 찾아보고 괜찮아 문장 만들어보기 “나는 ( ) 할 때 가치있다고 느낀다.” “나는 ( ) 일 때 좋은 사람이라고 느낀다.” ( )을 채워 넣으신다면 어떤 표현들을 넣을 수 있을까요? 이 괄호에 들어가는 문장들이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한 어떤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카님은 마카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가치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어릴적 여러 경험들 때문에 어떤 조건들을 찾게 되고 조건적으로 마카님 자신을 존중하시는 경향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카님이 가지고 계신 조건들을 한 번 적어보시고, 과연 이 조건들이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이 조건들이 합리적인 조건들인지 분석해 보시며 조건들을 하나씩 지워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카님이 가진 조건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괜찮아 나는 소중한 존재야” 라는 문장도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전문적인 상담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유드려요. 제가 제한된 공간에 많은 이야기들을 해 드렸는데요. 혼자서 연습해 보시기 어려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들과 더불어 과거에 경험한 상처와 트라우마 등에서 회복하면서 보다 마카님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참으로 소중한 마카님의 하루를 응원드리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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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ocat
· 3년 전
마카님은 그냥 마카님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틀리면 어떤가요? 다시 하면 되는거지요!! 절대 엄살 아니예요!! 힘든걸 힘들다 말할 수 있는것도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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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hanel
· 3년 전
응원해요 비슷한 사람 여기도 있네요 요즘 좀 치료받고 나니 내입에서 내가 어때서라는 말이 나오네요 늘나한테 문제있나싶어 반성하며 살았거든요 잘해볼려다 더 엉망되더라고요 그냥 억지로라도 끊고 내 일에 집중하보니 훨 살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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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swn0819
· 3년 전
"짝짝짝" 마카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살아오는 세월내내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감히 나는 상상할 수도 없는데, 그럼에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온 마카님께 박수을 보냅니다 전에도 잘 살아왔고 지금도 잘 살고 있고 앞으로는 더 잘 살 것 같아요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분이니.... 내 성격도 삶고 한순간에 바뀔 순 없지만 지금처럼 사연도 올리고 어떻게 살지 고민도 하고 도움도 받다보면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겁니다 정말 정말 많이 응원하고 싶네요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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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2년 전
응원합니다 엄살 아니예요 자존감은 중요해요 자존감이 낮으면 거절도 못하고 남 눈치보며 사느라 얼마나 힘든데요 그러니 힘든건 당연합니다 그런사람 이외로 많을 거예요 저도 그 중 한명이구요 마카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