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힘든척하는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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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힘든척하는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omyang
·3년 전
작년에 우울증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극복해 내려 해서 우울증 극복에 성공했는데 요즘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시 우울증이 생긴 듯 해요 근데 저는 제 힘든 점을 모르겠어요 내가 뭐가 힘들지? 생각해봤는데 힘들만한게 없어요 계속 제가 우울증이 아닌데 우울증인 척 하는것 같아요 저는 제가 언제든지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나아지기 싫어요 누군가 제가 힘든 걸 알아줬음 해요 근데 힘든것도 없으면서 힘들다 하면 떼부리는것같아보여서 못말하겠네요 지금 더 이상 우울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고 정상인 것 같은데 너무 평소처럼 못살겠어요 그냥 힘들단 핑계로 합리화시키고 놀기만 하는 것 같아요. 이러다가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무섭다 근데 또 제가 바보같은게 완벽주의 성격이어서 대충할 바에는 안하는 게 나은 것 같아서 시작을 못하겠어요 그 마음으로 괜찮아지면 진짜 열심히 하자, 생각했는데 이 상태로 제가 열심히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도대체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악순환이 반복되는게 힘들다 ->조금 쉰다 ->괜찮아진다 ->그냥 계속 이상태이고 싶다 ->나는 힘들지도 않은데 왜 이러고 있지 ->내가 한심하다 ->힘들다 이게 반복되네요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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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왜 힘들지? 보다 힘들구나~
#머리로이해가안될뿐
#힘들다는사실은확실하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우울증을 극복하셨는데, 다시 우울증이 생겼다고 말씀하셨네요. 우울증이라는 것이 정확한 진단인지, 아니면 본인이 생각했을 때 우울증 같아서 그렇게 여기셨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작년에 정말로 힘드셨나봅니다. 이 글은 3월달에 작성하셨지만 마카님의 최근 사연들을 보아도 아직도 많이 힘든 상태이신 것 같아서 도움을 드리고자 답변을 남깁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의 마음은 마치 두 사람이 서로 의견을 가지고 의견이 충돌하는 것 같아요. 마카1과 마카2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마카1은 힘들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힘듦을 느끼고 있고, 누군가가 내 힘듦을 알았으면 좋겠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도움을 청하고 싶어하는 자아A이예요. 마카2는 대체 뭐가 힘드냐고? 힘든 일도 없고, 우울한 느낌도 없다고 말하고 정상인데 힘들다고 말하면서 합리화 한다고 말하는 자아B이예요. 분명히 아픈게 느껴지는데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마카2는 마카1이 아픈 마음을 울부짖고 있는데 전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전혀 궁금해 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핑계를 대고 있다. 합리화 한다. 하면서 지적하고 혼내고 있어요. 어떨 때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하자고 타이르기도 하고 이렇게 주저 앉아있다고 한심하게 여기기도 하면서 괴롭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글을 쓰실 때의 마카님은 마카2의 편에서 마카1을 공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친 마카1은 누가 알아주나요? 아무도 마카1의 편이 없어요. 마카1은 너무 외롭고 지쳤어요. 혼자서 웅크리고 있어요. 웅크린 마카1을 억지로 끌고 가려 한다면 마카1은 더더욱 울부짖을 거예요. 나 살려달라고. 나 힘들다고. 나 힘든 걸 알아달라. 괴롭고 죽고싶다. 누군가는 마카1을 안아주고 달래주고 위로해주고 옆에 있어줘야 해요 세상에 단 한 사람만 할 수 있다면 누가 해야할까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1과 마카2가 사막을 건너고 있어요. 마카1이 힘이 쌔기 때문에 대부분의 짐을 마카1이 지고 있어요. 대신 마카2는 굉장히 똑똑하고 어른스러워요. 그러다 마카1이 지쳐서 쓰러졌어요. 마카2는 조금만 쉬다가 가자고 말해요. 그런데 마카2가 또 쓰러졌어요.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말해요. 그럴 때 지금껏 마카님의 마카2는 계속 힘내라고 말하거나 게으르다고, 핑계대지 말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마카1은 너무 힘들다고 왜 내가 힘든 걸 알아주지 않느냐고 울부짖어요. 이제는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어요. 마카1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굉장히 지쳤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카2에게도 똑같이 느껴지고 있어요. 그동안 잔소리했던 마카2가 이제는 무슨 방법을 써도 움직이지 못하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럴 때 마카2가 현명하다면 무엇을 할까요? 제가 어른스럽고 현명한 마카2라면 , 마카1이 쉬도록 해줄 거 같아요. 안아주고 이불도 덮어줄 거 같아요. 맛있는 것도 주고, 따듯하게 불도 쬐어줄 거 같아요. 그래도 마카1이 회복을 못하면 이렇게 말할 거 같아요. '잠깐만 있어봐 내가 도와줄 사람을 찾아볼게. 미안해 그동안 막 대해서...' 위에 예시는 정신역동적 심리학에서 심리구조를 하나의 스토리 처럼 이야기화 한 것입니다. 마카님. 도움을 청해보세요. 지금의 마카님은 달라지려는 노력보다는 회복이 필요하고 따듯한 말과 돌봄이 필요해요. 지친 마음은 아무리 닥달한다 해도 움직여지지 않아요.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튼튼하지 못해요. 특히 부모님으로부터 공감받기 힘든 환경에서 자라왔다면, 그 마음은 힘든걸 견디기 더 힘들어 할 거예요. 마카님께서 어떤 환경에서 자라셨는지 알 수 없어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마카님은 그동안 누구에게 지지받고 공감받았나요? 누구에게 가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받을 수 있었나요? 만일 그런 사람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마카님은 더더욱 지금 도움이 필요합니다. 마카님은 도움을 청하셔야 해요. 현명한 마카2가 되어 힘껏 소리쳐야 해요. "도와주세요! 힘들어요! 여기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마카님께서 성인이신지, 청소년이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심리상담의 도움을 꼭 받아보세요. 청소년이시라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어요. 만14세 이상~만24세 이시면 부모님 동의 없이도 상담받을 수 있어요. 성인의 경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말고도 대학교의 학생상담(복지)센터나 아니면 유료로 일반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상담의 도움을 받으면 힘든 마음도 내려놓을 수 있으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기도 해요. 나에게 필요한 말들이 어떤 것들이 있었나? 내가 힘을 내려면 내 자신에게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살고 싶었나? 이런 것들을 배우고 나면, 웬만하면 우울에 빠져드는 것이 반복되지 않게 돼요. 답변으로 마카님이 도움을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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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way19
· 3년 전
사실 저도 그래요.. :) 이런분이 또 있을지는 몰랐네요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러기에 전 누구보다 마카님 마음을 잘 알아요.. 그런데요.. 생각해봤는데 정말 괜찮다면 내가 힘든척한다라는 생각도 안 가지지 않을까요? 정말 괜찮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으니까요 어쩌면 도망의 일부일수도 있고.. 우리가 아직 힘든거일수도 있죠.. :) 같이 노력해봐요 항상 마카님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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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pydoppy
· 3년 전
진짜 똑같아서 놀랐어요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잘 모르게 죽고싶고 우울해요 문득문득 사실 자주 상담사님 답변보고 든 생각도 있는데 전 인사이드아웃처럼 제 안에 우울이가 있는데 그아이가 매일 울고힘들어하고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해서 전 그아이때문에 힘든데도 꼭 끌어안고 같이 우는 것 같아요 가끔은 그아일 제가 혼내면서요 완전 스스로가 ***같고 학대자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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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ng0
· 3년 전
한달도 지난 뒷북이지만 완전 저랑 똑ㄱㅏㅌ네요....잘되셧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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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suo
· 3년 전
그게 우울증이에요 저랑 똑같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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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suo
· 3년 전
우울한건가?싶다는 의문이 들었을때가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울할때였어요 행복하면 의심조차 안드니까요 그래서 의심이가면 전 행복해지려고 노력해요 사실 노력하다 포기하긴하는데 그래도뭐..언젠간 나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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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e12
· 3년 전
아 세상에 정말 저랑 똑같아요.... 세상에 내가 우울증인건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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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un321
· 3년 전
나랑 똑같다.. 혹시 무언가를 이루어야하고 결과를 내야하는 일을 하고계신가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하고 한치의 게으름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을 준비하고 계신거면 어쩔 수 없이 그런 맘이 드는거 같아요ㅠ 왜 이정도 밖에 못하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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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ecat
· 2년 전
저도 저도 이래요.. 저도 매번 왜 나는 지금은 우울할게없는데 이거 핑계대고 또 해야할일안하네 이런생각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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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illbegood
· 2년 전
저도 그래요..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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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03
· 2년 전
공감합니다 불안한 나와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도전하려는 나, 쉬면 무언가 할 수 있는데 안 해서 기회가 소진되는것 같고 무언가를 시작하면 불안해지는 나 때문에 하기가 두렵고 두 소리 다 나를 위하여 나를 돕기 위한 내면의 소리 입니다 적절한 타협을 찾아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작은 도전부터 하면 경험으로 나온 자신감은 안정감을 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