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라는 대상은 내가 기대기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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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라는 대상은 내가 기대기에는 너무 불안정한 존재인 것 같다. 난 안그래도 불안이 높은 편인데 사람들과 있으면 더더더 불안해지고 우울해진다. 불안정하니까 서로 기대면서 사는 거지, 라고 생각해보려고 해도 그게 너무 아파서 견디기 힘들다. 난 사람이 아닌가보다. 사회화가 덜 된 것 같다. 복학한 뒤로 사람한테 정을 안 주고 지냈다. 정이 가는 사람이 없기도 했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기대고 싶지 않아서... 혼자일 때가 오히려 덜 외롭더라.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 사람한테 기대했다가 실망할땐 혼자일 때보다 외로움+괴로움을 몇배로 느껴서 몇배로 힘들더라. 지금 내가 그런 상태고. 결국 언제 손절할지 각을 재다가... 오늘, 아까 손절하고 왔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좋았던 추억들은 조금도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휴학해서 동기들이 선배가 되어버렸는데 앞으로 모르는거 물어보진 못하겠다 라는 생각뿐. 딱 걔네가 날 대한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나도 똑같이 생각하게 되더라. 지나가다 가끔 마주치면 모르는 사람 보듯이 무시해야되서 피곤하겠다는 생각? 신중한 만큼 가볍게 내린 결정은 아니라서 며칠을 고민한 결과가 손절이니까. 나와 상대방의 미래를 다 생각해봤을때 서로 좋을게 없을테니까 선택은 후회없고, 앞으로도 후회 없을 것이다. 나는 잘해준 입장이니 적어도 후회는 없을 거다. 아무튼 철저하게 연락할 방법들을 다 차단했다. 넷플 아이디 빌려줬는데 비번 바꾸고 걔네 프로필 다 삭제하고. 연락처 한명한명 수신차단한뒤 삭제하고. 카톡 한명한명 차단한뒤 단톡방 나와버렸다. 절대 연락 안 되게.. 인생에 있어서 잘한 일인 듯싶다. 그것밖에 안 되는 인간들 잘 버렸다! 배신감 느낀 뒤로도 너무 갑작스럽지 않게 서서히 멀어지려고 아무렇지 않아보이게 자연스럽게 평소처럼 일상대화 나누다가 아주 잘 끊어버렸다. 후회는 나머지 애들의 몫이다. 난 이제 자유다. 신경쓸 일 하나 줄었다. 손절이라는거 정말 오랜만에 해본다. 아주 자연스레 멀어진게 아닌 갑작스러운 손절. 어차피 오래 가지 못할 관계였다. 난 아니었지만 지들끼리는 이해관계로 얽힌 애들이기 때문에 어차피 언젠간 멀어질 사이인데 난 휴학으로 인해 그걸 좀 일찍 겪었을 뿐인 것 같다. 언젠간 파멸할 관계면 일찍 끝내는게 낫지 않나? 주변에 보면 '친구'에 대한 사람들 인식이 대부분 '이해자'에서 '도구'에서 '권력' 쯤으로 변질된 것 같아서 난 그 속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경쟁때문에 유대관계 형성되기 힘든 건 아는데 그냥 혐오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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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naphone
· 3년 전
ㅠ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