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만든 아픈 기억, 전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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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만든 아픈 기억, 전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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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를 호되게 혼내셨던 아버지가 밉습니다. 평소에는 다정하신 아버지세요. 가끔씩 이상해져서 그렇죠. 문제가 틀렸다고 엎드려 뻗치라고 하고 태극기 통을 들고 협박했고, 언니와 기분 좋게 농담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언니를 동생에게 말을 왜 그렇게 하냐고 그물에 달린 목각으로 때린 적이 있어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냥 자기 화풀이로 그런 것 같습니다. 기분 나쁠 농담이 전혀 아니였어요.) 언니는 이미 맞고 있고 저를 부르더라고요. 제발 때리지 말라고 무릎 꿇고 비는데 그게 얼마나 무력하던지. 너 같은 걸 왜 키워야 하냐, 벌벌 떨면서 우는 저를 보고는 연극 하지 마라, 내가 저거 날 잡고 패서 죽여버릴 거니까 그때 말리지 말라고 가족에게 말하는 등등. 자로 허벅지를 맞다가 자가 부러진 적도 있어요. 그게 너무 무서워서 못 때리게 자를 숨겼고요. 이게 호되게 혼난 건지, 학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그건 그저 훈육이라고 했거든요. 문제가 틀렸다고 엎드려 뻗치라고 한 그 날, 어머니께 찾아갔습니다. 어머니는 그저 아버지와 공부한 것 뿐인데 왜 그러냐고 하더군요. 본인도 다 봤는데요. 아버지는 어쩌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너는 정말 곱게 자랐지, 너는 내가 오냐오냐 키웠지. 이런 이야기를 하세요. 제가 제 기억을 이야기하면, 얼굴을 굳히면서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난 다음 날이면 집안 가족들 모두 다, 정말 소름돋게 모두 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굽니다. 그 일에 대한 조금의 언급조차 없고, 제가 언급하면 꼭 제가 평화를 깨는 사람인 양 달갑지 않게 보고요. 사과요? 받은 적 있습니다. 지금은 도저히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절 억지로 붙잡고 하는 사과였지만요. 사과를 하고 나면 다시 돌아갑니다. 아버지는 제 머리를 쓰다듬고, 손을 잡고 다정하게 굽니다. 이럴 때마다 ***아서 다 놓고 싶어요. 사랑한다고 할 때면 그때는 왜 그렇게 말했냐고 대들고 싶고요. 제 몸에 손 안 댔으면 좋겠고요. 차라리 태도가 일관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아버지를 미워하는 감정에 죄책감이라도 안 들게요. 저는 자꾸 저를 의심합니다. 혹시 이게 없었던 일은 아닐까, 그 기억들에 아파하는 것이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함은 아닐까.. 아버지가 제게 다정하게 굴 때마다 울컥울컥 화가 치솟습니다. 이 감정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을까요. 저는 무슨 생각을 하며 제 기억을 부지해야 할까요. 아니, 부지할수나 있을까요. 제가 아파하는 것이 정말 아버지를 미워하는 파렴치한 마음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하는 행동일까요.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다 제 기억을 부정하는 가운데, 위태롭습니다. 그냥 훈육을 제가 부풀려서 아파하는 걸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아버지와 가족들을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며 어떻게 절 위로할 수 있을까요. 물어볼 곳이 없어요. 다 저희 아버지를 정중하고 예의바른 사람으로 생각하니까요. 제발 한 마디라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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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reperpect
· 3년 전
글만봐도 너무 화가납니다 분노를 어떻게 참고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