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직도 7년 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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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만 아직도 7년 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 애는 완전히 잊었을 텐데.. 내가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처럼, 그 애에게도 난 그런 존재일 텐데. 추억이라 할 것도 없다. 단 하루를 제외하면 그 애와 내가 함께 있었던 순간이 없으니까. 나 혼자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는 내 모습이 나도 역겹다. 혐오스럽다. 하지만 멈출 수가 없다. 수치스럽다. 비가 온다. 그 애는 비오는 걸 좋아했던 거 같다. 잘 모른다. 거리에서 스쳐도 못알아볼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 애를 잘 모르고 그 애는 나를 완전히 잊었을테니까.. 아무 사이도 아닌 거다. 1년여간 마음 졸이다가 용기를 내서 연락했을 때 그 애가 그렇게 말했지..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내가 그 애에게만 집착하게 된 이유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없이 세상과 단절되어야 했던 탓이겠지. 끊임없이 변명하고 합리화한다. 그러지 않으면 난 혼자 무너질거니까, 시험을 준비하고, 또 새로운 시험을 준비하고.. 20대 내내 단절된 삶을 살았다. 그렇게 20대가 사라졌다. 혼자서만 추억하고 있다. 난 그 애에게 의미없이 스쳐간 사람일 뿐이다. 그애는 몇번이고 다른 사람을 사랑했고 사랑받았겠지만 내겐 아무것도 없었다. 좋아했던 노래 가사 중에, 삶은 모두를 위한 게임이고 사랑은 게임에서 이긴 보상이라는 구절이 있다. 난 길었던 게임에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앞으로도 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야지.. 헛된 기대는 더 큰 실망을 가져오니까. 7년이 아니라 더 긴 시간의 외로움을 각오해야겠다. 나같은 패배자를 만나지 않은 그 애의 선택이 옳았다고 받아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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