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 없이 같이 살 수 있을까요?
이번에 언니랑 독립해 나와 살고 있습니다.
본가에서는 친하게 지냈는데
나와살면서 정말 서로 잘 맞지 않는다는걸 느껴요.
초반에는 집안일때문에 싸웠는데
제가 언니보다 더 깔끔떠는 성격이라 집안일에 손놓고 있는 언니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명령식으로 말한게 언니는 기분이 상했나봐요.
그래서 언니한테 사과했지만 별로 먹히지는 않았어요.
서로 룸메이트처럼 터치하지말고 남남처럼 살자라고 하고
그 이후로 잔소리도 일절 안했습니다.
근데 언니가 자구 친구를 데려옵니다.
친구를 그냥 데려오는 것도 아니고 꼭 집에서 재웁니다.
저한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이따 친구와서 자고갈꺼야 라고 당일날 통보하고 말아요.
그것때문에 정말 많이 싸웠는데, 최근에는 부모님의 중재로 친구를 데려오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 언니는 잘 지내고 싶은지 저한테 이것저것 말을 거는데 저는 도저히 기분이 풀리지가 않아요.
언니한테 사과 한마디 받아보지 못했고, 사과는 아니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하자 라는 대화조차 없습니다.
집안일도 마찬가지로 제가 잔소리 안하니까 그냥 해결됬나보다 생각하는거 같아요.
집안일을 본인은 한다고 하지만
밥먹고 설거지하거나 빨래돌리는 등 눈에 보이는 것만 하고
싱크대를 어떻게 청소할지 화장실은 또 어떻게 청소할지
아무런 규칙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저도 손을 놔버려 물때랑 곰팡이가 열심히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데
부모님은 빨리 잊어버리고 다시 친하게 지내라고만 하십니다.
집안일도 아빠는 언니가 안하면 너도 하지말라고, 엄마는 별거아니면 좀 해주라고 하시네요.
저는 문제가 생기면 빨리 해결하고싶고 시간이 지날수록 잘 잊지 못하고 감정이 쌓이는 편인데
언니는 초반에 확 화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는 타입이라
제가 또 문제를 수면위로 올리면 언니랑 싸우게 될까봐 말도 못하고 그냥 데면데면하게 지냅니다.
근데 언니는 또 잘해주려고 하니까 제가 잘못하는건가 싶고, 저는 도저히 좋은마음이 안생기고...
이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