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너무 부담스럽고 트라우마처럼 느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영어가 너무 부담스럽고 트라우마처럼 느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songyedam
·3년 전
작년부터 저 포함 3명으로 영어과외를 시작했어요. 저보다 잘하는 친구 한 명, 저보다 늦게 시작해서 아직 잘 못하는 친구 1명이 있어서 저는 딱 중간정도의 성적이었습니다. 저보다 잘하는 친구가 저보다 잘해도 저보다 좀 더 잘 못하는 친구가 있어서 이상하게 종종 안심이 되곤 했어요. 근데 그 친구는 몇 달 후에 과외를 그만두고 잘하는 친구와 저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계속 비교가 되고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못하면 너무 부끄럽고 짜증나고 당황스럽고.. 그런 게 계속되다보니 선생님이 질문할 때마다 너무 필요이상으로 긴장하게 되었어요. 질문 하나 던지신 건데 이상하죠.. 그 이후로 영어수업을 할 때마다 트라우마처럼 수업 1시간 전부터 집에서 계속 긴장을 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계속 됐습니다. 학원이 끝나면 잘하는 친구보다 못했던 저를, 선생님 질문에 잘 대답못한 저를 비교하며 너무 속상해하면서 집에 가곤 했어요. 그러다가 올해부터 개인과외로 친구가 아는 선생님을 소개시켜줘서 그 선생님께 수업받고 있습니다. 방학이라 오전에 수업을 하기 때문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나서 과외를 준비하곤 하는데 아침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는 기분입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났다가 다시 잤다가 6시에 일어났다가 다시 8시에 일어나기도 해요.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긴장을 하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오늘은 과외시간까지 단어를 다 못 외운 꿈도 꿨고 꿈에서 맞춰놓은 알람이 현실인지 꿈인지도 모르고 너무 긴장하고 불안했어요. 선생님도 좋은 분인 것 같고 수업내용이 엄청 어려운 것도 아닌데 과외시간만 되면 몸이 긴장을 하고 불안해져요. 이런 제가 싫고 스트레스 받아서 호흡이 불안정해질 정도로 크게 운 적도 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어떻게 긴장을 하지 않으면서 트라우마처럼 남지 않게 해야할까요?
답답해스트레스받아걱정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나에게 더욱 집중해보아요
#답답해
#걱정돼
#스트레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친구들과 과외를 하면서 나보다 좀 못하는 친구가 있을 때엔 안심이 되고 크게 긴장하지 않았지만, 나보다 잘 하는 친구하고만 남게 된 이후로는 나도 모르게 자꾸만 그 친구와 내가 비교 되고 더불어 자책, 긴장하게 되면서 마음이 무척 힘드셨네요. 이후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기만 하셔도 지나치게 불안하게 되고 이후 개인과외로 바꾼 상황에서도 잠도 못 이룰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 원인 분석
아마도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지나치게 앞서다보니, 나보다 좀 못하는 친구가 있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안심이 되고,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자책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지나치게 긴장했던 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는 것 역시 우리 마카님을 힘들게 했을 거에요. 이렇게 과거의 경험이 지나가지지 않고, 마음은 자꾸 당시의 사건으로 돌아가, 현재의 나 자신을 계속 괴롭히고 있습니다. 또, 주변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일들을 ‘나와’ 연관지어 해석하고 결론을 지어버림으로서 필요 이상으로 환경을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마치 많은 관중 앞의 무대 위에 나 혼자 오롯이 서 있어 시선을 받고 있다는 느낌과 비슷할 것이에요. 또한, ‘내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누군가와 비교,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등, 자기자신의 신념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선택적’으로 연결시켜,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군’하고 결론을 지어버리는 경우도 많지요.
💡 대처 방향 제시
상황 자체가 아닌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 해석은 늘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현재 불편하게 인식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객관적으로 다시 바라보면서, 나의 신념이 맞다는 근거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친구에게 나는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 나의 신념이 과연 어떤 도움이 되는지 등 구체적으로 재판단해보는 연습을 병행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우리 마카님께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잣대가 지나치게 확고하고 비교우위를 갖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해오지 않았는지도 궁금합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우리들이 이렇게 몰아붙이는 내면의 자아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어떤 조건이 붙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마카님도 아주 아주 소중하답니다. 또, 지나치게 긴장이 되고 잠이 오지 않을 때에는 긴장 완화를 위한 이완훈련이나 바디스캔, 호흡법 등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과외 선생님께 솔직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 긴장을 하게 되는 이유, 걱정이 되는 부분들에 대해 털어놓았을 때, 내가 예상하지 않았던 응답을 받아봄으로서 ‘나의 생각이 늘 사실은 아니구나’하는 경험을 체득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적용, 연습해나가다보면 지나친 걱정이나 긴장, 스트레스가 조금씩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일상 생활 전반에도 대입시키는 연습을 꾸준히 반복할수록 마음이 조금은 더 편해지실 것이에요. 상담에서는 이러한 연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해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hoya84
· 3년 전
상담 선생님의 얘기가 참 좋네요. 장기적으로 봤을때도 굉장히 도움이 될 만한 얘기인 것 같아요. 하지만 당장에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기가 힘들다면, 개인과외가 아니라 학원에 가보거나 나보다 조금 떨어지는 친구와 과외를 받아 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수의 그룹과외는 아무래도 비교가 되다보니 나보다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쉽게 나를 하향평가하게 되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자격지심 처럼 괜히 그런게 생겨서 저희 집에서 과외받을때 실력이 안되니 간식이라도 엄청 신경썼었어요 그거라도 부심부릴려는 얄팍한ㅠ (전 중학교때 세명이서 과외할때 제가 유독 못했었거든요. 저도 전교50-100등 안에는 들 정도는 됬는데, 걔네는 나중에 둘다 서울대 들어갈 정도로 유독 잘했었어요ㅠ) 아무튼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나서 천천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