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한 줄로 어떻게 요약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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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한 줄로 어떻게 요약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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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기댈 곳이 없어요 사람을 잘 못 믿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꼈어요 수많은 페르소나들 속에서 저를 잃어버린 거 같아요 제 성격이 어떤지, 어느 것이 제 성격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내가 지금 하고있는 게 연기가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하니까 제 인생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였던 거 같아요 살면서 점점 더 인간들이 싫어져서 이제 사람한테 기대도 없고 혼자가 좋지만 외로운 건 싫은 모순적인 제 자신도 역겨워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거나 하루를 마무리 하는 밤이면 너무 공허해요 내 주위에 아무것도 남지 않아서 친구 허들이 높아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현저히 적고 그래서 정말 잘해주고 신경 써주고 퍼부어주는데 저만 노력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이 관계도 이제 지쳐요 내가 놓으면 다 끊겨버릴 관계인 거 같아서 진짜 그럴 거 같아서 제가 해주는만큼 돌려받고 싶고 자꾸만 확인하려고 하고 부담스러울 거 같아서 미안하면서도 멈추지는 못하고 크고 작은 서운함들만 자꾸 쌓여가요 그런데 그 서운함이 그냥 애정을 돌려받지 못함이 대부분이라 그냥 또 제가 문제예요 왜 자꾸 관계에 집착하게 될까요 그렇다고 친구들을 완전히 믿지 못 하고 속사정도 못 털어놔요 기대고 싶지만 기댈 수 없어요 제 밑바닥을 보여주는 거 같고 약점 잡히는 거 같고 내 진짜 모습을 보면 어떤 반응일까 무섭고 내 속은 절대 보여주고싶지 않아요 그런데 또 친구들은 나한테 다 털어놔줬으면 좋겠어요 진짜 모순적이죠 그냥 내가 너무 싫어요 제 성격은 왜 이럴까요? 진짜 너무 이상해요 제 성격 싫어요 쓸데 없이 생각 많고 예민하고 가식적이고 이기적이고 제가 제 성격을 설명하는 상황이면 착하다던가 배려를 잘 한다고 말을 해요 사실 저 안 착하고 성격 개차반에 쓰레기같은데 남들이 나만큼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게 또 너무 모순같아서 제 자신이 역겹고 열심히 살아야지 하면서 막상 하는 건 없고 열심히 안 하고 제가 볼 때도 저는 너무 최악인데 남들 눈엔 어떨까요 얼굴 다 뜯어고치고 싶고 외적인 자신감도 없는데 재능도 없고 재능이 없으면 공부라도 열심히 하던가 노력은 하나도 안 하고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뭘까요 진짜 전 너무 한심해요 사람을 잘 사귀는 것도 아니고 인간관계가 넓은 것도 아니고 좁은데 깊은 것도 아닌 거 같아요 내 옆엔 아무도 없어요 아직 19년 살았는데 제 인생은 벌써 실패작 같아요 저 진짜 야망 가득하고 계획 세우는 거 좋아하는 사람인데 요 몇 달간 이렇게 영혼 다 털린 것 마냥 아무것도 못 하겠고 정말 아무것도 안 잡히고 무기력한 적은 처음이에요 아무런 계획도 세워지질 않아요 계획이 없어요 시간은 흘러만가는데 공부해야 하는데 나 고3인데 글자도 안 읽혀요 읽고있는데 머리에 들어오는 게 없고 머리가 너무 아프고 어지러워요 요즘은 잠도 잘 못 자요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잠들어요
두통어지러움공허해불면자고싶다무기력해모순적인부분을누구나가지고있습니다모순적인부분을누구나가지고있습니다모순적인부분을누구나가지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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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자신을 바라보는 너그러운 시선이 필요해요.
#누구나
#모순적인
#부분을
#가지고있습니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들을 하고 살아오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 고민들을 정말 섬세하게 적어주신 것 같아요. 어떤 것이 간절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마카님은 아마도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을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고 그 괴로움이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정도가 되었다는 거예요. 마카님은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잠도 잘 못자요. 마카님이 얼마나 마음이 우울하고 불안해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아마 마카님은 자기 자신이 굉장히 혐오스러우실 것 같아요. 성격이 마음이 안들고 나중에 결국은 외모까지 마음에 안 드시는 것 같아요.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은 듣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는지도요. 마카님이 사연에 적혀있지 않은 수 많은 생각들과 수 많은 감정들이 마카님의 속 안에서 터져나오고 감당이 안되어서 정말 많이 답답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마카님이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과 다르게 저는 마카님으로부터 어떤 가능성을 보고 있어요. 19살 밖에 안되었는데, 자신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들을 해왔고 그 고민들의 흔적이 바로 마카님의 성격에 대한 관찰로 남아있는 것 같은 부분이에요. 저의 19살은 어땠는지 생각해보면 놀고싶은 마음만 가득했던 거 같아요. 저처럼 사람들은 의외로 마카님만큼 자신의 행동이랑 의도를 읽지 못하고 살아요. 그런데 마카님은 자신에 대한 행동이나 자신의 의도를 잘 읽고 있어요. 이것은 굉장한 강점이라고 생각이 돼요. 자신을 들여다보고 돌아보는 것 처럼 좋은 강점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마카님이 힘들어지는 이유는 자신의 행동과 의도, 성격을 인식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 행동과 의도를 매우 비판적으로 싫어하고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이미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생각, 가치관등의 성격적인 부분이 있고, 그것을 지금의 자신이 강하게 비판하고 문제삼는 자아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비판하는 자아가 있는 한, 마카님의 성격 중에서 좋은 점들은 거의 인식되지 않을 거예요. 마카님에게는 나쁜 것만 인식되고 있을 거예요. 하나씩 차근차근히 마카님이 자기 자신에 대해 발견하신 것들을 위의 사연 기준으로 정리해서 적어볼게요. 마카님은 사람들을 믿기 어려워하고 사람들이 싫었어요. 그리고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혼자가 좋아서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있으려니 너무 외로워서 어쩔 수 없이 싫은 인간관계를 해요. 인간관계를 하면 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나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면 어떤 반응일지 무서워서 속내를 감춰요. 기대고 싶지만 기댈 수 없어요. 이렇게 열심히 인간관계를 해도 돌아오는 것은 없고 지치고 밤에 공허한 거예요.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렵기 때문이에요. 내 진짜 모습을 보이면 나에게 실망하고 나를 떠날까봐 두려운 거예요. 두려운 마음은 정말 괴로운 마음이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너무 괴로워서 혼자가 되는 것이 편하지만 혼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 외로워요. 그래서 혼자있는 것 처럼 사람들과 지내는 거예요. 나를 감추고요. 두렵고 외로운 마음이에요. 이 두 가지가 마카님의 마음 안에서 굉장한 충돌을 일으키고 있어요 사람들과 있기 두려워서 사람을 피하지만, 사람을 피하자니 외롭고, 그래서 사람을 만나자니 다시 힘들어지는 거예요. 마카님은 이렇게 해도 불편하고 저렇게 해도 불편한 상황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안식처나 도피처가 필요한 법인데, 마카님은 어떤 것을 선택해도 불편함을 피할 수 없는 거예요. 사람에게 이것보다 힘든 것이 뭐가 더 있을까요? 그만큼 마카님이 너무나 힘이 드는 거예요. 거기다가 마카님은 이런 자신의 성격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자신을 싫어하게 되고 그래서 힘듦이 하나 더 얹어지는 거예요. 이런 성격들은 이유 없이 바로 한 순간에 생겨난 것이 아니예요. 사람의 성격은 대부분 부모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1~7살에 거의 다 만들어져요. 1~7세에 성격이 만들어지는 데 이때 부모님의 양육태도가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아요. 잘 생각해보면 마카님은 하루 이틀 불편했던 것이 아니었어요. 초등학생때부터 인간관계가 싫었다고 했어요. 초등학생이 얼마나 많고 깊은 인간관계를 했겠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런 기억들은 보통 부모님과의 관계가 연관이 깊어요. 사람을 못 믿는 마음의 근원에는 가장 믿고 싶었던 사람에게 느꼈던 의심 또는 믿었다가 배신당했던 배신감이 있어요. 어린 시절 가장 사랑받고 믿고 싶었던 사람이 누구였을까요? 아이에게는 부모님밖에 없어요. 아이의 인간관계는 부모님이 전부예요. 그래서 아이에게는 부모님이 온 세상사람들과 같아요. 마카님이 부모님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부모님 사이는 어떤지, 어떤 탄생의 과정이 있었는지 사연에 없기 때문에 확인해 볼 수 없아서 저의 이야기는 심리학적인 추측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성격들은 혼자서 만들어 나간 것이 아니고 하루 이틀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마카님은 그냥 환경(부모님의 양육)에 따라서 살아왔을 뿐인데 지금의 성격이 된 거예요. 선택권도 없는 힘 없는 아이가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었겠어요. 마카님의 지금 성격은 스스로가 빚어놓은 작품이 아니에요. 아이 때의 부모님과의 경험으로 마카님의 성격이 빚어진 거예요.
💡 대처 방향 제시
위의 이야기들을 적어드린 것은 마카님이 스스로의 성격을 비난하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이에요. 마카님이 그런 성격을 갖고 싶어서 갖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저는 마카님이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 지금껏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곳이 필요해요. 아무도 믿지 못했지만, 믿어보는 경험이 필요해요. 안전한 곳에서요. 혼자서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어요. 마카님이 혼자서 계속 생각하게 된다면 자신을 점점 더 혐오스럽게 보게 될 거예요. 그래서 전문가선생님의 도움이 꼭 필요해요. 이렇게 도움 받을 때에는 마카님의 자기 관찰력이 매우 도움이 될 거예요. 상담을 꼭 받아보세요. 마카님은 지금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에요. 고3의 수험생활도 중요하지만, 마카님이 마음이 지금 현재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의 진짜로 어떤 사람인지, 성격의 좋은 점을 함께 '확인'해 볼 사람이 필요해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꼭 받아보세요. 전화번호 1388에 전화해서 상담을 받고 싶다고 도움을 청하세요. 상담료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상담료는 국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무료에요. 상담선생님들은 저와 같은 전문가이시고, 마카님이 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게 도와주실 거예요. 마카님은 마음 놓고 털어놓을 곳이 필요해요.
상담 도움을 꼭 받고 마음이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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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ll
· 3년 전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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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ight1107
· 3년 전
괜찮아요. 저도 사람을 잘 못 믿고 기대라고 어깨를 내어준 사람에게도 기대지 못 했어요. 그래놓고 친구들에겐 계속 어깨를 내어주죠. 그러다보니 자기 고민은 곪아가고. 글쓴이 분도 많이 힘드셨겠어요. 친구에게 바라는거랑 자기자신이 하는 건 다른거에요. 괜찮아요. 본인이 개차반이고 한심하면 어떤가요. 자기가 바라는 친구를 만나는걸 원하는건 누구나 그래뇨.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공부에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힘이 드실 때는 억지로 힘을 내지마시고 잠시 쉬어가세요. 지금까지 혼자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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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ba077212
· 3년 전
어린친구같은데 어쩜 저랑비슷할까요 저는 제가 왜그런지 몰랐는데 마카님글을보니 저를 보는거같네요 저는 몰라서 아직도 이렇게 살구있나봐요 마카님은 본인을 잘 아시니까 분명 현명하게 사실꺼에요 이기적으로 사는게 나뿐건 아니에요 이기적으로 사는걸 어떤사람은 지혜롭다 하더라구요 자신을 너무 몰아넣지마시구요.... 지혜롭게 살아봐요 우리 사람이싫지만 혼자살순없으니 이용해 보구...모순적이라고 생각말구 관계를위해 노력했다 생각해보구요.... 예민한성격이 남들은 이상하다 까칠하다 하지만 예민해서 장점도 많아요 예를들면 친한사람을 보면 그사람 컨디션을 10초면 알수있죠 그래서 같이 기분이 오락가락 할때가 있어요 섬세한 성격때문이지 한심하구 모순적인건 아니라구봐요 전^^ 섬세한성격들은 자신한테 집중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거같아요 사람이 없는 곳이나 안정감이드는 장소에서 말이죠 응원할께요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