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해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운점이 많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결핍|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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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해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운점이 많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euli
·3년 전
안녕하세요 24세 대학생 여성입니다. 저는 성인되서 지금까지 한번도 연애경험이 없습니다. 저를 맘에 들어 다가오는 남자들도 많이 있었고 사귀지는 않았지만 데이트, 짧은만남만 여러번 해본적은 있습니다. 저에게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는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저를 좋아해주는 남자들에게는 마음이가지 않아요. 제 기준이 높은건지 아니면 저의 성향인지 잘 모르겠어요. 두번째는 저의 마음을 표현을 잘 못합니다. 연애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좋고싫음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필요하다면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하는데 그러는 능력이 부족한것 같아요. 세번째는 저는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어렸을적부터 가부장적이고 자기중심적 아버지와 까다롭고 예민한 어머니사이 에서 자라왔는데 제가 어렸을적에 부모님이 많이 싸우시고, 사소한 잘못에도 자주 혼나고 맞았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저의 주장을 항상 억누르고 숨겨오면서 자라왔어요. 상대방에게 남들 앞에서도 가정사나 과거사 이야기하는것을 숨기고 싶고,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스스로 가치가 낮다고 생각하고 남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때 수치심이 들때가 많아요. 네번째는 다른사람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능력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제가 대인관계에서 가장부족한점은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헤아려주지 못하는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생각해보면 착한아이 컴플렉스가 심했던것 같아요. 실제로는 정말 착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은 애정결핍인것 같고, 자아가 발달이 덜 되고 미성숙해서 이러한 행동을 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남에게 좋은인상과 평가를 받기위해서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의존하는것과 잘보이기위해서 너무 감정소모를 많이 했었던것 같아요. 이러한 행동을 인간관계에서 했었는데 상대방은 이런점에 지쳐서 떠나가고 후회하고 인간관계에 지쳤던것 같습니다. 다섯번째, 완벽주의성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공부를 할때나 내게 주어진 일들을 해갈때 완벽하게 해나가야한다는 강박이 스스로를 힘들게 해 좋지않은결과를 불러오게 된것 같아 나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는것 같아요. 여섯번째, 사회성이 부족합니다 초등학교,중학교 시절 또래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어렸을적에 친구와 대인관계를 맺는법과 대화하는 방법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었던거 같아요. 또래친구들에게 자기주장을 잘 못하고, 받아주고 자기관리를 잘못해서 친구들에게 이용당하거나, 만만하게 봐서 무시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인지 학창시절때는 이런점이 많이 힘들었고, 어려웠던점이었습니다. 일곱번째, 게으름과 회피성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다가왔던 좋은인연들도 놓친적도 많고, 떠나간적도 있었어요. 좋아했던 사람과 사랑에 빠질려고 하면 언젠가는 떠나갈까봐 하는 두려움에 연락을 안하거나 그 사람의 연락을 피해버리는것이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그로인해서 관계진전이 안되고 제자리이고 상대방은 결국 기다리다 지쳐 멀어지고 이런패턴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자신이 지치고 싫어지고 힘들어져요. 전문가님들의 조언이나 연애경험이 있으신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 고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다답답해걱정돼괴로워불안공허해콤플렉스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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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a117893
· 3년 전
지나가는 27살 남자입니다. 제가 나이와 성별을 밝히는 이유는 저 또한 27살이므로 연애와 관련해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확실한 조언을 드릴 나이도 아니고 마카님과 성별도 다르기 때문에 제가 하고자하는 말에 도움을 받지 못하실 수도 있어서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서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었어요. 저는 조심스럽게 마카님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 발은 230인데 220인 신발을 선물 받았다고 해서 억지로 신게 되면 결국 아픈 건 내 발이잖아요? 하지만 우린 작은 신발을 탓하지 내 발이 큰게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는 연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마카님을 스쳐간 남자들 중에 몇 분이 그럼에도 맘에 드는 사람들이었을진 모르겠어요. 하지만 마카님이 일곱가지의 이유나 들어 찾은 본인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서라도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남자분은 없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애는 어떤 사람을 보고 알아가면서 내가 정말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 해서 한 번만이라도 더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부끄럽고 한편으로는 두려우면서도 용기를 내는 과정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본능적인 행동이에요. 본능이라는 건 이성적과 별개인 영역이잖아요? 저는 마카님이 그런 분을 만나게 된다면 아마 마카님께서 든 여러 문제점들이 그 과정에서 또 조금 걸림돌이 되더라도 끝내 용기를 내시게 될 것 같아요. 오히려 주변에서 말려도 참지 못하실 수도 있고요. 조금만 감성적으로 접근해서 그런게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흔히들 자만추라고 하잖아요? 억지로 연애라는 걸 해보기 위해 굵기가 다른 끈을 이어 묶어 당기면 결국 얇은 끈은 끊어지고 말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저런 문제점을 스스로에게 찾기보단 아직 그런 상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