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네가 좀 알아서 해." 내가 10대 후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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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그건 네가 좀 알아서 해." 내가 10대 후반이 되기까지 엄마한테 뭘 그렇게 부탁했다고 그래? 내가 엄마한테 공부를 도와달라고 했어? 숙제를 대신 해달라고 했어? 고등학교 입시도 학원 없이 나 혼자 숨 막히게 준비해서 합격했고, 합격하고 나서도 내가 과제 다 받고, 교복 주문했어. 내가 대체 뭘 그렇게 의존했다고 그래? 엄마가 뭘 그렇게 나 대신 해줬다고 나한테 알아서 하래? 엄마는 자식 학교 홈페이지도 제대로 확인해본 적 없고 숙제 한 번 챙긴 적 없잖아. 그거면 된 거 아니야? 전부 내가 스스로 했고 다른 사람 도움 빌린 적도 없어. 근데 왜 작은 거 하나만 부탁해도 그런 건 좀 내가 알아서 하라는 거야? 전화 한 통이 그렇게 어려워? 원래 학교랑 업체에는 학부모들이 전화를 많이 하는 거잖아. 다른 것도 아니고 내가 힘들게 합격한 고등학교랑 관련된 사소한 부탁도 들어주기 싫은 거야? 엄마는 도대체 어디까지 원하는 건데? 엄마 내가 어떤 시기를 보내고 있는지 모르지? 정말 나 사랑하는 거 맞아? 솔직히 말해. 엄마 그냥 다 귀찮잖아. 그래서 나 엄마한테 죽어도 의지 안 해. 창문을 열었으면 열었지 엄마한테는 절대 죽을 것 같다고 얘기 안 해. 나를 다그칠 거니까. 그래놓고 병원은 안 보내 줄 거니까. 나 미치도록 힘들어. 내가 진짜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내 힘듦의 5% 정도는 엄마 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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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ostheart
· 3년 전
엄마의 인생도 스스로 열심히 의존하지않고 살아왔기 때문일수 있어요. 님의 독립적이고 의존하지않는 모습은 어렸을때부터 엄마의 영향이 있을수 있고요. 엄마는 당연히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님에게 그렇게 말한것이 아무렇지 않을수도 있고요. 지금처럼 편지를 한번 써보세요. 엄마에게. "엄마가 필요해요. 도와주세요. 엄마처럼 열심히 살고있어요." 서운한부분도 얘기해도 좋겠지요. 힘내시구요. 또 여기에 하소연 해주세요. 속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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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themostheart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