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래가 전혀 그려지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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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미래가 전혀 그려지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amla
·3년 전
어려서부터 정말 평범 그 자체로 자라왔습니다. 제주도에서 살면서 가족과 해외여행은 커녕 육지여행조차도 한번 안해봤을 정도로 제주도에만 박혀서 지냈습니다. 아버지는 여러 직장을 자주옮기셨고 어머니도 일 다니시느라고 초딩때부터 형이랑 둘이서만 놀고 지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해서 항상 컴퓨터만 붙잡고 지내던 일이 잦았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일찍 찾아왔어요. 그래서 악착같이 공부했습니다. 학교끝나면 학원가고 시험기간엔 새벽1시 넘게 학원에 남아있기도 햤습니다. 그런데도 상위권성적은 안됐고 중상위성적을 유지했습니다. 그 와중에 자주 직장을 옮기는 아버지 때문에 빚이 늘어 이사가는 집의 크기는 점점 줄어만 갔고, 집에오면 아빠와 엄마 혹은 아빠와 형의 싸움이 틈만나면 일어났습니다. 저는 그런 싸움조차 지겨워서 말릴 생각도 없이 방에 들어가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시절이 끝나가고 좋은 성적으로 명문 고등학교를 들어갈때 문득 '미래를 생각해서 해왔던 내 노력들 때문에 내가 과거에 있었던 추억은 뭐가있지?' 이런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그에 따른 결론은 '내가 가진 추억이 없다시피했다.' 였습니다. '그럼 굳이 내가 미래에 대해 그렇게 열정적일 필요가 있을까? 내가 하고싶은 일을 먼저 찾는게 우선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올라오고나서 학교 적응문제와 함께 저의 방황이 시작됐습니다. 중학교와 수준차이가 심한 수업내용에 멘붕이 오기시작했고, 그대로 저는 매일 피***만 가는 학교 하위권 성적의 낙오자로 낙인찍히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방황만 하다가 끝나게 된 저의 결과물은 가고싶지 않던 어떤 전문대에 어떤 학과에 입학을 하게됐습니다. 저는 본래 컴공과로 진학해서 그나마 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래밍 혹은 영상편집 등, 컴퓨터관련 전공을 하면 괜찮은 직업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아버지의 극구반대로 인해 무산이 되었고 원치않던 대학에 진학하여 군대도 갔다오고 다시 복학중인 상태입니다. 현재 대학교를 졸업할 생각은 있지만 그 이후에 내 행보에 대해 머릿속에 전혀 그려지질 않습니다. 제주도에만 있어서 어떠한 직업들이 다양하게 있는지도 잘 모르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싶은 생각도 없을 뿐더러, 내가 즐길 수 있는 직업이 아니면 그 일에 오래 발 붙어있지도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은 늘 하지만 어떻게 파헤쳐나가야 할지 너무도 막막합니다. 제가 잘하는것도 하나도 없고, 남들처럼 특별한것에 흥미를 가진것도 없고 취미라곤 게임밖에 없는데 요즘엔 그 마저도 질려가는 느낌이네요. 돈은 넉넉하게 벌고 싶은데 이대로면 평생 알바만 해서 먹고살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전 대체 뭘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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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joon58
· 3년 전
누구나 자기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살죠.. 알 수 없죠 미래는.. 요즘 빈곤다큐이런거 많이 보는데 ㅎㅎ 제 미래가 될까 씁쓸하더라구요..근데 열심히살아야겠다 의욕은 안 생기고..살기싫다 왜사나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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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ened8
· 3년 전
지금도 힘들겠지만 다시 시작하기에 정말 매우 이른 나이입니다. 제일 큰 장점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을 가져보라고 말하고싶네요. 글을 읽으면서 미래에대한 불안때문에 공부를 시작했다고했지만 제가 느끼기에 현실을 피하기위해 공부를 시작한 게 아닌가싶어요. 고등학교에가서 수업난이도에 적응하지못해 게임으로 자신을 회피한거 같구요. 미래는 멀리 있는게 아니고 지금 현재 내가 무엇을 하고있냐로 결정됩니다. 그러한 노력과 함께 생각과 태도가 자신의 존재를 매일 입증시키는 거예요. 각자 앞으로의 모습이 달라지는건 그런 차이에서부터 시작하는거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에 성공하지못해도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한 행동들을 실패라고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겐 다음이라는 기회가 있어요. 물론 어릴수록 기회가 아주 많아요. 영상편집이나 프로그래밍은 전공자가 아니여도 할수 있는 기술이고 다양한 체험이 부족하다고 생각이들면 정보를 찾고 하나씩 접근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나를 지지해주는 가족이 없다면 자아분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아분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일 먼저는 자기자신을 먼저 잘 알아야할거예요.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무엇보다 스스로 결정하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해요. 충분히 가능할거라 생각하는건 그럴 자질과 해결능력이 글쓴이님한테 보여요. 앞으로 좀 더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