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가 너무 비대해서 힘듭니다.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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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가 너무 비대해서 힘듭니다.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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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현재 계속해서 성과를 내야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집중이 안되고 심지어 내가 왜 열심히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항상 수박 겉핥기 식으로 처리하는 것 같아요. 머리가 항상 멍-하고 시야가 굉장히 좁아진 느낌입니다. 주변을 잘 둘러볼 줄 모르게 되기도 하구요. 항상 아 빨리 대충 끝내고 집이나 가야지하는 생각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앉아있는 것에 비해서 결과가 항상 좋지 않습니다. 현재는 휴학 중인데, 대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계속 뭔가를 깜빡하고, 또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오면서 학교로 가는 길 버스 안에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내려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구요. 친구들을 만나도 항상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눈치를 많이 보고 조금만 불친절한 느낌이 있어도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저 단호했던 것 뿐인데 저는 그게 공격이나 저에대한 거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습관적으로 했던 생각은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서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숨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는 등의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아요. 또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내가 쉽게 상처받기 싫어서 사람들한테 거리를 많이 둬서 다들 저를 어려워하게 만들어요 또 많이 의존하는 상대가 없으면 쉽게 불안해지지만 제가 의존하는 상대가 부담스러울까봐 그 상대에게 조심스럽게 대하게 되고 더 솔직하지 못하게 됩니다. 더 우정을 나누고 싶은?그런 상대와는 살짝 킵해두듯이 대하고 나를 더 찾아주는 외향적인 친구한테 끌려다니게 되는 것 같아요. 나랑 더 잘 맞는 친구는 전자인데도 불구하구요. 코로나로 인해 작년부터 쭉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져서 더 심해졌는데요, 2020년도는 지금 하는 생각이 내가 하는 생각인가, 하는 느낌도 많이 받았고 이러다 미쳐버릴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내 생각에 잡아 먹힐 지도 모르겠다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달력에 체크해 둔 걸 보니 한달에 평균적으로 3번 정도는 새벽에 심하게 울다 잠이 들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울면서 허벅지를 막 때리기도 하고 손톱으로 스스로를 막 긁기도 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너무 두서가 없는 것 같네요. 이해가 쉽도록? 제가 2020년에 자주 검색했었던 것들을 말씀드리자면 이인증,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강박증, 성인 adhd등등 입니다. 10대 때도 연말 쯔음가서는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를 빠지고 싶어했었습니다. 숨고 싶고 창피하고 나 자신이 한 없이 열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싶어했고 아무에게도 내 고민을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았구요. 아주 어렸을 때에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이미지들이 자꾸만 생각나서 잠을 못잤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정신 상태가 안 좋아지면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잘됐다'하고 생각한다던가, 전혀 성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상대한테서 성적인 단어를 떠올린다던가 하는 등의 어렸을 때 와는 다른 종류의 강박증이 계속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게 다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어차피 죽을건데 왜 이렇게 쳇바퀴돌 듯 사는거지?하는 생각, 어차피 헤어질건데 왜 연애하지?하는 생각, 열심히해서 뭐하지?하는 생각이 하루 종일 듭니다. 그냥 계속 쉬고싶다, 잠 좀 자고 싶다하는 생각만 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2020년도에 알바를 할 당시에는 알바에 집중이 잘 안되고 자꾸 걱정들이나 잡 생각들 때문에 체계적으로 일 할 수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애착관계를 맺는 것이 항상 두렵습니다. 떠나갈까 두렵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날 생각을 하면 나때문에 분위기를 망치게 될까, 혹시 나랑 놀기 싫으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가 참 힘든데 어떤 자아를 선택해서? 어떤 모습으로 친구를 만나야 하는지를 고민하곤 했었습니다. 작년에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 제가 왜 이렇게나 힘들어하는지 나름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7살 때 성적으로 안 좋은 경험으로 인해 저에게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깊게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 또 욕하고 신경질적인 아빠한테 받은 상처 때문에 내면이 많이 약해져 있고, 상처를 받기 이전부터 아빠와 애착관계 형성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의존했던 친구한테 양가감정을 느끼다가 멀어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부터 의지할 곳이 없어졌고 그때부터 저 자신을 남이 보는 나, 제 3자가 보는 나로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지나서는 친했던 친구를 제가 배신했다는 생각에, 난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깊게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잘 살다가도 방학 때나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 지는 시기에는 자꾸만 자아가 강해지면서 우울해지고 아무하고도 만나려고 하지 않게 됩니다. 인간관계 친구관계를 지속한다는게 너무 어렵기도 하구요. 너무 문제가 많아서 하나하나 다 언급하려니 정말 두서가 없네요. 글을 급하게 쓰는 상황이라 그런 점 양해부탁드립니다ㅜㅜ 결론적으로 지금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하고도 만나고 싶지 않고, 누군가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열등감이나 자존심 같은게 막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쉽게 화가 나고 누가 조금만 뭐라고 해도 속으로 막 욕 하게 되면서 짧은 시간에 극강의 분노를 느낍니다. 또 우울할 땐 극강의 우울함을 느끼구요. 사람들 많은 곳을 가면 저 사람이 ~해서 오해하면 어떡하지, 지금 저 사람한테 인사를 해야하나? 내 인사를 안 받으면 어떡하지?하는 등의 피해의식 가득한 생각 때문에 바보처럼 행동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 웬만하면 사람들을 피해다니려고 하구요. 어떤 것도 잘 해낼 용기가 없습니다. 실수하고 놀림받거나 누군가가 지적하게 되는 것도 싫습니다. 자꾸만 외부의 정보를 스스로 차단하고 회피하고 저만의 세계에서 세상과 사람들과 교류하려고 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것 같아요. 제가 자아가 너무 강해서 스스로를 너무 높게 사고 있어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돈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 텍스트 테라피를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상담을 받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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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05
· 3년 전
생각하는것과 어린시절가족관계 등 저와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하지만 크게 다른점은 저는 자아를 찾지 못해서 갈피를 못잡고 있어요 공감되는 말들이 너무도 많아 마음이 먹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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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hong05 그러셨군요,,, 저와 비슷한 분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위로가 되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저도 마찬가지로 자아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아가 너무 비대하다고 쓴 건, 저 스스로를 너무 과하게 인식한다고 해야할까요? 내가 보는 내가 아니라, 그저 이런 나로 사는게 아니라 남이 보는 나로 살아가는 느낌?이 항상 있어서였어요. 자아를 찾지 못한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괴로*** 너무 잘 알아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말씀이 꼭 제 모습 같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