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감정표현을 풍부하게 하는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게 부담스러울만큼 애정표현을 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에게 꽤 긴 시간동안 계속해서 과하다고 느끼면서 ‘짜증’이란 감정을 느끼니 한심한 걸 넘어서서 싫어진다. 그리고 고작 ‘나’만의 작은 문제를 가지고 다른 커다란 힘든 일들에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아닌 주제에 부정적인 감정에 매번 휩싸이는 것도 웃기다. 기가 차. 나만 바꾸면 다 행복해질 수 있는데, 왜 고작 이거 하나 해결도 못하고, 하소연하질 않으면 답답해 죽겠다고 느낄까. 악순환을 끊어버리고 싶다면, 결국 답은 내가 다 바꾸는 것 뿐일까. 한심해, 그리고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