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 그저께인가 부모님이 크게 싸웠는데 난 지켜보고만
있었어 우리 가족은 뭐가문제인지 잘아는데 모두 알고 있는데
그냥 모르는척 하는거같아 엄마가 마사지 샵 실장인데
월급이 인센 포함 600이야 왜 그렇게 많을까 했더니 불법
업소래 순간 확 거부감이 들었는데 갑자기 괜찮아지더라
거기 일하기 전까진 엄청 가난에 찌들어살았는데 지금은
가고 싶은 집 살정도는 됐어 근데 이렇게 생각하는게
가끔은 내가 싸이코라고 생각이들어 원래 내 엄마가 그런곳에서 일한다면 말려야되는거 아닐까 겨우 돈 때문에 그래야하나
그리고 엄마 따로 만나는 남자 있어 물론 엄마가 결혼전에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고 그 분도 엄마를 사랑하니까
간섭하고 싶진 않아 아빠랑 이혼하면 그분이랑 정식으로
재혼하기로 했어 근데 이 상황에서 난 뭘 해야할까 응원하고
싶은데 내가 응원해도 될까? 이대로 엄마랑 나가버리면
아빠는 괜찮을까 엄마는 좋은 분 만나서 나랑 행복하게
살거지만 난 아빠 딸이기도 하잖아 지금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겠어 주말에 혼자 돌아다니다 보면 가족끼리
행복하게 걷고있는 모습을 볼때가 있어 서로 웃으면서
뭐 먹을지 말하는데 그게 그렇게 부럽더라 가족은 돈으로
살수있는게 아니잖아 유일하게 이걸 말할수있는건
강아지 뿐이야 내 친구들도 형편 안좋고 다들 힘들어서
나라도 밝은 척 해야해 만나면 잘 사고 잘 놀고 잘 웃어야해
조금 억지로 웃는 일이 있긴 해도 미친듯이 웃고 돌아다니면
기분이 나아지더라고 적어도 그 날 저녁까지는 행복할수
있으니까 언제는 목에 줄도 걸어봤고 양 팔 전체에 칼을 그어보기도 했어 근데 그거 다 멍청한 짓이야 끝까지 숨겨야지
내 몸 어디에도 상처가 없게 해야지 그래야 더 행복해 보이잖아
항상 신경써야 해 그게 뭐든 근데 다시 힘들어지기 시작했어
내가 여기서 얼마를 더 버틸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