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내 마음은 착 가라앉은 잔잔하고 깊은 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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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ightynight0
·3년 전
호수. 내 마음은 착 가라앉은 잔잔하고 깊은 호수같아요. 물이 아주 살짝씩 일렁이는 고요한 호수. 초록빛과 파란빛이 은은하게 섞여있는 그 호수는.. 호수 자신까지도 버거울 정도로 물을 너무 많이 담고 있어요. 정작 자신도 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그 많은 물로 인해 괴로워해요. 주변이 어둑어둑해지는 것도 모른채 혼자 덩그러니 빛나기를 바라요. 그러나 호수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죠. 빛을 반사할 뿐이에요. 그 빛을 호수에게 주는 게 바로.. 어두운 밤하늘 위의 달이에요. 아름다운 달. 웃기죠. 사실 달도 태양빛을 반사해주는 거면서. 그래도.. 아무래도 나는 상관이 없어요. 여전히 달이 너무 소중해서. 지금 당장 나를 비춰주는 건 다름아닌 달이니까. 깊은 호수는 하늘로 올라가길 바라요. 끝없이 빛나고 또 날아서 저 하늘 달 옆의 은하수가 되기를 빌어요. 호수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믿어요. 끝없이.. 바라고 또 바라요. 모르겠어요, 언젠가. 이렇게 바라다 보면 호수가 은하수가 될 수 있을지.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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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호수도 깊은 물안에 소중한 걸 많이 담고 있잖아요 님도 소중해요 토닥토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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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cap
· 3년 전
공감되는 글이네요 글쓴이님은 제가보기에 가장 빛나는 은하수 그자체이신것같아요 이렇게 예쁜글도 써주시고 어쩌면 글쓴이님이 이 글을 통해 다른사람에 게 작은 위안이나마 도움이 됬을걸요? 저 또한 이글을 보고 나자신을 되돌아보게 됬는걸요. 충분히 당신은 은하수같은 사람이고 누군가에게 빛이되어줄 사람이에요 멋있는 글쓴이님은 뭐든 잘 해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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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ynight0 (글쓴이)
· 3년 전
@blueherbe02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은하수는 늘 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호수는 고요히 잠겨있을 수 있으니까, 그 깊이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잠시 잊었었나 봐요.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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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ynight0 (글쓴이)
· 3년 전
@popocap 고맙습니다.. 은하수 참 아름답죠. 호수도 은연 중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나봐요. 이렇게 응원을 받아서나마 힘을 낼 수 있었다는 게 그 증거이겠죠. 따뜻한 응원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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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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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Galaxy
· 3년 전
예쁜 호수가 상상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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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사실은 호수도 스스로 빛나고 있어요. (비유 아니고 진짜로요) 우리가 볼순 없지만 말이에요. 이미 호수는 작은 은하수인걸요? ㅎㅎ 작성자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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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ynight0 (글쓴이)
· 3년 전
@naphone 우와 정말요? 그런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역시 호수로 설정하길 잘했어요 ㅎㅎ 원래부터 빛이 나는 호수였다니, 은하수가 부럽지도 않겠는걸요. 달과 가깝다는 사실 단 하나만 제외하면요. 조금 더 편하게 목표를 향해 날아갈 수 있겠어요. 예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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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넵! 아마 작성자님은 나중에 배우면 금방 이해하실거에요 뜨거우면 더 짧은 빛을 많이 방출하고, 차가우면 더 긴~ 빛을 많이 방출해요! 그래서 작성자님도 지금 진짜로 빛나고있어요! 뱀같은 동물은 그래서 밤에도 작성자님을 잘 볼수 있죵 호수는 달이 크고 가까워서 잘 볼수 있지만, 은하수는 달이 너무 작고 멀어서 보지도 못할걸요!? 그러니 더도말고 덜도말고 달만한! 달만한 호수가 되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