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기분나쁘게 말을해요. 엄마는 술취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엄마가 너무 기분나쁘게 말을해요. 엄마는 술취하면 해도되는말 못할말 구분을 못하고 막 내뱉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때부터 제 앞에서 ***을하고 못할말들을 하곤 했어요. 엄마는 딱히 그런거에 대한 윤리의식이 없는것같고 저도 처음에는 왜 이러지? 부모들은 다 이런가? 하면서 반항을 몇번 하다가 그냥 놔버리게 됐네요. 그리고 엄마는 제정신인 사람도 아니에요. 술만 마시면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져서 자기혼자 화내고 울고 웃고 다해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 엄마가 그러는걸 싫어하는걸 넘어서 혐오해요. 어쨌든 엄마는 정신병, 조울증이든 우울증이든 정신병이 있는 사람인건 확실해요. 엄마가 혼술하는건 꼴보기도 싫고 건들기도 귀찮지만 혼자두기는 좀 그래서 옆에서 설렁설렁 말동무를 해주곤 하는데, 그것도 너무 힘들고 정신을 좀먹네요. 오늘 있었던 일때문에 너무 화가납니다. 편스토랑에서 커피필터에 요구르트를 부어놓으면 크림치즈를 만들수있다는 정보를 봤습니다. 오늘 엄마가 술을 마시고있을때 잡담처럼 그 이야기를 했는데, 엄마가 뭔 그런식으로 반응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게 말이되냐, 로 시작해서 제 지능을 의심하는데까지 다다랐습니다. 제가 지어낸 말도 아니고, 티비에 나온 공공연한 진실을 읊은것 뿐인데 제가 잘못이라도 한것처럼 몰아가는겁니다. 넌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니 말은 듣다보면 다 신빙성이 없는 소리들 뿐이다. 너도 참 헛소리만 한다. 넌 지식이 없다..한마디 했다고 무슨 신빙성이니 지식이니 제 지능을 의심당했습니다. 평소였으면 또 시작이네, 하고 넘겼겠지만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났습니다. 내가 했어? 티비에서 그렇다잖아. 엄만 엄마말만 다 옳지? 이러고 쏘아붙였더니 할말이 없었는지 이상한데서 또 잡아떼는겁니다. 내가 처음에 노란요구르트로 만드는거냐고 물어봤잖아. 니가 그땐 모른다며?(제가 그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노란걸로 만드는건 당연히 아니겠지~하고 말바꾸는건 아니잖아. 말을 바꿨잖아 니가. 하고 이상한데서 꼬투리를 잡는겁니다. 이정도는 상식 아닌가요? 티비에 나온 저 사람이 노란걸로 했는지 흰걸로 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정황상 노란건 당연히 아니지않느냐? 이 말의 어디가 그렇게 앞뒤가 안맞고 신경을 긁었을까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전 또 참지못하고 쏘아붙였습니다. 엄마는 맨날 엄마말이 다 옳지? 그냥 잡담삼아 말한걸로 엄마가 이렇게 꼬치꼬치 캐묻고 신경질낼줄은 몰랐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해. 엄마말은 다 옳고 남들이 다 틀렸어. 척척박사해. 연구소 들어가. 엄마랑 말하면 너무 힘들어. 엄마랑 얘기하는거 너무 짜증나. 평소에 쌓였던 울분들도 합쳐져서 하고싶었던 말들을 다 털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엄마도 더 할말이 없었는지, 꼬투리잡을게 없었는지, 그냥 상종을 말아야겠다 싶었는지 더 말하지는 않더군요. 아무렇지도 않게 티비를 보는 척 했지만 머리로는 제게 어떻게 막말을 할까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혀를 차거나,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욕을 씨×, 하고 읊거나 상 옆에 가만히 있던 신발을 저멀리 큰소리가 나게 던져버리거나...엄마도 참 유치하고 한심한 인간이다 싶었어요. 고작 이런걸로 욕을하고, 신경질을 내고 화풀이를 하다뇨. 옛날부터 참는건 항상 저였고 엄마는 절대 참지 않았어요. 항상 엄마가 틀린 일도 내 말이 맞아, 내가 옳아, 했었어서 엄마가 너무 싫었어요. 엄마한테 못할 말을 했다는 생각은 들지않아요. 저건 막말 축에도 못끼니까요. 엄마는 상상을 초월할정도의 막말을 일삼고 제게 미친×이라느니 욕도 자주했어요. 그냥 아직도 저 일이 너무 답답하고 화딱지가나서 적어봤습니다. 엄마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고쳤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고졸인 엄마보다는 제가 더 똑똑할텐데요. 안그래도 공부때문에 스트레스받는데 엄마가 저렇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절 멍청한인간 취급하는게 자존감이 너무 깎이고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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