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우울하거나 힘들 때 친구랑 비교하게되는 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저처럼 우울하거나 힘들 때 친구랑 비교하게되는 분들 있나요..? 저는 자살생각도 하고 제 자신도 때리고 불안증세, 신체통증이 나타나면서 우울하고 힘들 때가 있어요 근데 친구들 앞에서는 그래도 잘 털어내고 바보처럼 보일정도로 해맑고 상처를 잘 안받는 아이로 남아있어요 근데 한 친구는 친구들도 걱정할만큼 되게 많이 힘들어해요 죽고싶다는 얘기도 많이 하고 친구 주변 상황들도 들어보면 정말 힘들지 않고는 못배겨요 저는 상담을 받지만 그 친구는 상담도 못받고 있거든요.. 그 친구는 저와 다르게 통증만 나타날 뿐 아니라 토하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갑자기 힘들다며 연락이 끊길 때가 많아요 오랫동안 끊기기도 하고.. 원래는 되게 밝던 친구였는데 어느샌가 연락이 오면 8할이 우울하다는 얘기, 힘들다는 얘기, 주변 상황들 얘기에요 그래서 제 친구들과 제가 더 신경쓰고 더 들어주려고 하죠.. 저는 이런 친구를 보며 제가 힘들 때마다, 친구들에게 제 얘기를 할 때마다 내가 진짜로 힘든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 친구처럼 토를 하지도, 친구들과의 얘기 8할이 힘들다는 얘기도, 밥을 잘 못먹지도, 연락을 오래 끊지도 않으니까요 그래서 제 자신이 의심돼요 나는 그냥 평범하고 힘들지 않은 사람인데 내가 과하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친구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처럼 정말 나는 그냥 안힘들고 밝은 사람인데 단지 관심받으려고 힘들어하는 친구처럼 되려고 힘든 척 하는 건 아닐까, 나는 상담을 받지만 그 친구는 상담도 안받으면서 나보다 더 힘들어 하는데 내가 너무 약한 거 아닌가? 하면서 의심돼요.. 저는 대체 왜 이럴까요? 저는 정말 힘든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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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a21

· 3년 전

제가 겪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신 것 같아 조심스레 댓글 남겨요:) 힘듦은 비교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도 힘든 상태인데, 마카님처럼 친구를 보며 여러 감정이 겹쳤어요. 제 친구는 자해도 했었고, 스트레스로 응급실에 가기도 했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그런 친구를 보며 어느 순간부터는 친구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간절함보다 괜히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더라고요.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이었어요. 마음의 재정비요. 마카님은 어떠신가요? 어느 누구보다 소중히 여겨야 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계신가요? 더 아껴주세요. 이 정도 가지고 그러는 건 너무 오버 아닌가 싶어도 오버 아니니까 그냥 아껴주세요. 힘들어해도 돼요. 아파해도 괜찮고, 때로는 좀 약한 상태여도 괜찮아요. 내가 정말 괜찮을 때 다른 사람도 돌아볼 수 있는 거예요:)

비공개 (글쓴이)

@gela21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과연 힘들어해도 되는 사람인가 생각하며 너무 그 친구와 비교만 했던 것 같네요.. 앞으로 저를 좀 더 돌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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