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고 우울하다.
잠깐 나아진 것 같다가도 다시 우울해진다.
무기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누군가를 만나면 자꾸 실언을 해버리고
불안한 내 감정을 들키는 것만 같아
사람만나는 것도 두렵다.
그렇지만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다.
아무 말 없이 안겨 있고 싶다.
눈물이 날듯 말듯 흘리지 못한다.
차라리 엉엉 울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된다.
깊은 곳에 잠겨 버린 듯
헤어나올 엄두도 안 난다.
우울하고 괴롭다.
어디든 내 존재를 드러내고 싶다.
작아지고 없어지는 느낌.
오늘도 어느새 어제로. 시간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