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뭔가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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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비공개
2달 전
연애가 뭔가요.
제가 살면서 단 한번도 연애를 안했어요. 고백이라 해야하나 타인에게 사귀자는 말은 몇번 들어왔는데 제가 사랑을 못해줄 것 같아서 받아드린 적은 없어요. 그렇게 살아왔는데 최근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이상한건가, 나만 이러는건가. 그게 큰 문제를 불러오는 건 아니지만 진짜 흰 천 위에 작은 점이 찍힌 듯 걸리적거리더라구요. 이성이든 동성이든 뭔가 사귀고 싶다, 연애하고싶다. 하는 생각이 진짜 제 삶에 단 한번도 없었어요. 슬슬 연애하란 말이 들려서 더 신경쓰이기도 하고. 제 성정체성의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저는 저 하나 신경써주기도 벅차고 연애를 한다는게 그냥 제일 친한 친구정도 아닌가 라고 생각해서.. 제가 연애를 안해봐서 그러는 건가 싶다가도 왜? 굳이? 라는 생각뿐이고.. 감정 하나가 결여된건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혼자 고민하다 답답해서 적어봤어요.. 연애감정이라 해야하나..? 그게 다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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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otto
2달 전
한 가지 확실한 건,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확신이 안 서는 사람과 시작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였어요
NIJE
2달 전
연애 할 생각이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살아가는 게 맞다고 봐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연애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어찌보면 당연한 거에요.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설렘, 느껴본 적 없던 쾌감, 확실한 내편이 생긴다는 안도감.. 등 온갖 긍정적인 감정은 다 느낄 수 있는데 이걸 왜 안해? 뭐 이런 느낌인거죠. 하지만 다른 일도 그렇듯. 모든 사람이 연애에서만 행복을 느끼는 건 아니죠. 사실 연애 말고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건 많거든요. 그러니까 굳이 남들 말에 귀기울 필요는 없어요. 필요성을 못느끼는데 굳이 하는게 이상한거죠. 그냥 자기 마음에 솔직하면 되는거에요. 무엇보다, 연애는 혼자가 아니고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불확실한 마음가짐으로 시작한 연애는 서로에게 독이 될 뿐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그렇게 살다가,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가서 하면 되요. 그게 언제가 됐든.
Label0124
2달 전
저도 그랬어요. 애초에 저는 다른 사람이랑 자주 어울려다니는 편도 아녔거든요. 인간관계가 섬나라같아서 그때마다 살아있는지만 확인하면서 살았죠. 그렇게해도 친할 사람은 친했으니까요. 그러다 그래도 모태솔로는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 절 좋아한다는 사람이랑 그냥 사귀어봤어요. 경솔했었고, 섣부른 시작은 상처만 남겼어요. 어느 한 쪽 잘난거 없었던 미숙한 커플이었다고 생각해요. 전 책임감으로 연애했고, 상대방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한테 지쳤고 떠났어요. 어찌봐도 실패 그 자체인 연애였지만 저한텐 무척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어요. 저 혼자 사는 무인도에 새로운 거주민이 들어온 기분이었으니까요. 그 사람은 제 섬을 떠났지만 전 그 사람을 기억하겠죠. 한 사람한테 정을 주는 법을 배웠고 진짜 마음이 아픈게 무엇인지 배웠고 남이 아프면 나도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모두가 이러지는 않겠지만 이런 저도 이타적으로 변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는걸 깨닫게 됐어요. 외로워서 하는 연애는 상처로 남을지 모르지만 한 사람과 더할 나위 없이 깊은 관계가 된다는건 굉장히 뜻깊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괜찮은, 본받고 싶은 사람이거나 보살펴주고 싶거나, 무슨 행동을 해도 좋게 보이는 사람을 만나세요. 이 말밖에 드릴게 없다기엔 좀 기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