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그때 그때 풀지 못한, 좀 일진같은 친구한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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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a3824
·3년 전
자꾸 그때 그때 풀지 못한, 좀 일진같은 친구한테 무시 당하고 놀림당한 과거의 기억과 감정이 떠올라서 머리 속이 하얗게 될 때까지 불안하고 또 답답해요. 일상생활을 방해해요. 이게 생각 날 때는 너무 창피하고 또 가끔은 슬퍼요. 살기가 힘들 때도 있어요 이 기억만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래도 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진짜 힘들어요 저랑 비슷한 경험 하신 분은 어떻게 극복하셨는 지좀 알려주세요 제발 이 기억이 제 일상생활을 너무 힘들게 해요
불안해부끄러워무서워힘들다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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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영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트라우마
#상처
#괜찮아
#네잘못이아냐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최영진이에요. 마카님의 사연을 함께 나누고자 답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과거에 무시당함하고 놀림당했던 아픔때문에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고 계신 상황이네요. 과거의 경험이 생각날 때마다 현재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요.
🔎 원인 분석
먼저 과거의 상처와 아픔 때문에 현재에도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마카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당시에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저도 참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마카님의 사연이 구체적이지 않지만 제 나름대로 이런 문제의 원인을 생각해 보았어요. 당연히 현재 경험하고 계신 심리적인 어려움의 원인은 과거의 상처와 아픔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심리학적인 용어를 사용해 보자면, 현재 마카님은 "트라우마" 증상을 경험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트라우마의 사전상 정의는 "사람이 전쟁이나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후 발생하는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가 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과거의 사건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두가지 부분으로부터 현재의 어려움이 찾아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1. 사건 자체로부터 오는 충격 2. 사건을 해석함에 있어서 오는 충격 1. 과거에 경험하셨던 사건 자체에서 오는 충격이 있을 것 같아요. 당시를 떠올렸을 때, 혹은 당시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보셨을 때, 당시와 유사한 장소를 지나갔을 때 생각이 날 수 있어요. 혹은 당시 나에게 가해를 가했단 사람을 마주하거나 그런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볼 때도 기억이 떠오르며 당시에 느꼈던 공포와 두려움, 혹은 다른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2. 직접적인 당시 사건현장에서 오는 충격이라고 하기보다는 경험하신 사건을 해석하며 오는 충격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혹은 대처하지 못했던) 마카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 사건 경험 이후에 형성된 마카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 사람들에 대한 불신 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를 들어, 마카님의 사연에서 보면 그때를 생각할 때 "창피함"이라는 감정을 느끼신다고 하셨는데 2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상담의 목표를 현재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과거의 기억과 감정으로부터 불안하지 않고 자유하고 싶다고 설정해 본다면, 1. 현재 나에게 동일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상황분석이 필요할 것 같아요. 마카님이 경험한 것은 과거인데 현재에도 비슷한 느낌이 드신다면 제가 위에서 1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마카님에게 비슷한 상황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아무런 단서나 연관성 없이 과거 트라우마가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특정 시간대, 특정 상황에서 떠오르는지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렇다면, 과거와 현재를 객관적으로 비교해보고, 마카님께 과거의 트라우마를 느끼게 하는 현재상황이 과거의 상황과 비슷하지 않구나! 라고 확인하게 된다면 현재 느끼는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직장상사가 화를 날 때, 과거의 트라우마가 떠오른다고 한다면,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은 유사한 것이지만 상황 자체가 다른 거잖아요. 비교해보며, "같은 상황이 아니구나, 내가 이렇게 당황할 필요가 없구나"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2. 당시 과거를 경험하며 갖게 된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 비합리적인 신념 찾아보기 이 부분은 위에서 2번에서 언급한 내용과 연결되는 것인데요. 당시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며 마카님 자신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생가들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나에게 갖는 생각이어서 "너"라는 주어로 한 번 표현해 볼게요.) - 넌 무능력해, 사람들은 너를 존중해 주지 않아 - 넌 가치 없는 존재야 - 넌 혼자야 혹시 이런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생각들은 없는지 점검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위에서 "창피함"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단어가 떠오르는 이유도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3. 마카님의 감정을 인정해주세요. 현재 두려움이나 불안한 감정이 부정적이고 마카님에게 짐이라고 느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가지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 나는 나의 감정이 될 필요가 없다. 두려움과 불안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으로부터 마카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런 감정을 경험하실 때, "내가 지금 두렵구나" "내가 불안하구나"라고 인정해 주는 거에요. 수조에 물을 담아 놓고 작은 공을 놓으면 물에 뜨게 되는데요. 이 공이 보기 싫어서 물속으로 누르면, 누르고 있을 때는 물 속에 머물게 되지만 손을 놓게 되면 오히려 물 밖으로 튕겨 나가게 되잖아요. 내가 느끼는 감정들도 억지로 누르려고 하고 무시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강하게 반응되고 힘들게 할 수도 있어요. 그냥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누르지 않는다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고 수용한다면 오히려 더 편안할 수 있을 수 있어요.
4.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세요. 과거의 트라우마는 쉽게 치유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수도 있어요. 위에서 1번과 2번에서 언급해 드린 것처럼 1)당시 사건 자체에서 오는 충격과 2)사건을 해석함에 있어서 오는 충격을 해결하기 위해서 할 수 있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유 드려요.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사건을 보다 건겅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형성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마카님은 참 소중한 존재에요. 과거의 아픔을 겪으셨지만 이 경험 자체가 마카님의 자체를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당시에 어려움을 경험했던 나 자신을 안아주고 수용해 주실 수 있기를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