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유언장을 봐도 아무렇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이혼|수면제]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어머니의 유언장을 봐도 아무렇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dylliccherry
·3년 전
오늘 동생이 큰 사고를 쳤어요 작년 혼자 살겠다면서 전주로 내려가더니 빚을 200만원 만들어왔네요. 아침부터 엄마 계속 저한테 전화오고 난리였습니다. 지금도 엄마 혼자 술 마시고 계시네요. 저는 엄마 옆에 한시간 동안 앉아있다가 방에 들어왔어요. 작년 이맘때 쯤에는 제가 60만원 카드값을 못내서 크게 혼났거든요. 그때는 엄마가 같이 죽자면서 스카프로 제 목을 조르고 저는 도망쳐나왔죠. 어쨌든 일이 잘 해결돼서 잘 지냈는데 오늘 일이 터졌네요. 엄마는 마지막 부탁이라며 저와 동생 카톡으로 유언장을 보냈는데 저 그거 봐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엄마가 제 앞에서 자해하고 유언장쓴게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시작은 중학생 때, 새벽에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죽으려고 하는거 말리고 고3때 이사날과 저의 대학 면접날이 겹쳤고 면접 보고 저녁에 오니 집 주인 부부가 와서는 관리비 8백이 밀렸다며 엄마 붙들고 있고 일주일을 집 주인 부부와 함께 냉골인 그 집에서 갇혀있었어요. 그때 그 일주일동안 고3이던 제 앞에서 얼마나 많은 자해를 했는지 그 무서운 아저씨.아줌마들 사이로 저 혼자 두고 수면제 과다복용해서 코골고 자던 엄마얼굴이 아직도 선하네요 이후로도 소주병 포크 나이프 어디다 꽁꽁 숨겨두고 틈만나면 자해... 저는 어떻게든 살아야하니 집주인한테 무릎꿇고 빌고 친척들한테 심지어 친구 부모님께도 전화해 돈빌리고... 그때 그 잘난 친척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위 사건들이 일어날 때 동생은 이혼한 아버지와 함께 살고있었습니다.) 근데 최근 그 친척 중 한 사람인 큰외삼촌과 연락하더니 어머니가 힘들다 하셨나봐요, 큰외삼촌이 자식들 버리고 도망치라 하셨답니다. 그 이야길 저에게 하더라고요. 저는 정말 기가 차고 어이가 없어요. 그때 나몰라라 하던 사람이 도망가라고 할 자격이 있나요? 그리고 그걸 제 앞에서 이야기 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오늘도 큰외삼촌에게 전화해서 힘들다, 미치겠다 하는데 저는 왜 죄스러운 마음이 아니라 어이없고 화가 나는 걸까요... 모든 가정사를 다 쓸 순 없지만 어머니도 어릴 때 이혼하시고 홀로 고생많이 하셨어요 저도 그거 잘 알고있고 철 없던 시절 반성하며 잘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됐네요 동생은 알바하러가고 집에 없습니다 동생 일 터질때마다 동생한테 뭐라 안하고 저한테 힘들다, 고생만한다, 이렇게 말하는것도 이제 싫어요... 저 진짜 나쁜 년인가요? 제가 여기서 이런 생각하는거 비정상인가요? 많이 힘드네요...
속상해우울우울해자고싶다괴로워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eebeen
· 3년 전
감정 쓰레기통 취급 당하시네요 먼저 연락 끊으시는길 바래요 사람같지 않은 사람 염치없는 사람들 보고 안사셔도 돼요 악영향만 끼칠뿐...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eef2333
· 3년 전
이런상황도 웹툰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이 글이랑 많이 비슷하진 않아도 웹툰 하나 추천 해드릴께여. 땅을 보고 걷는 아이. 네이버 웹툰에서 볼수 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ky5523
· 3년 전
비정상 아니에요 충분히 그런생각 하실수있어요. 마카님도 속상하실수있어요... 힘드셨지만 여태 잘 견디셨어요! 힘드시겠지만 쪼끔만 더 견뎌봐요... 지금 힘든거 꼭 보상받을 날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