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개판이어도 학교 꾸준히 다니면서
연애하는 애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부러웠나보다
대인기피라 학교는 나에게 지옥인데
평범하게 남들과 어울리고 사귀는건
내 손엔 잡히지 않는 동경의 태양이었네
막상 복학하라고 하면 돈을 준다해도
거절 하겠지만 같이 게임 얘기하고
손잡고 다니는건 확실히 부럽다
나에게 긴장풀고 손을 잡을 수 있는건
가족도 이제는 과거형인 친구도 친척도 아닌
생판 남이나 정말 먼 친척 뿐인데다가
안 좋은 기억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긴장되고
트라우마가 나를 삼키고 움직일 거 같은데
자포자기 한 상태로 연애는 쓸모없으니
온갖 책을 다 읽어보고 싶다고 말한게
현실이 되버리는게 아닐까...
아메바도 짝은 있겠지만 짝을 찾았다 쳐도
험한 입이 사고 칠까봐 겁나는거 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