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대인|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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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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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대학을 위해 타 지역으로 상경하면서 친언니와 같이 살게 되었어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학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울증이 왔어요 언니랑 같이 사는 과정에서도 안 맞는 부분이 자꾸 생겼고, 제가 행동이 느리고, 굼뜬 편인데 이게 상대방 입장에서는 굉장히 답답하고 불편하겠죠 당연히..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해야 하는데 자꾸 바보같이 실수하고 사소한 일 하나 조차 제대로 못 해내는 모습이 반복이 되니까 상대방도 엄청 지쳐 하더라구요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저 스스로도 이런 제 모습이 용납이 안되고, 자기 혐오는 날이 갈 수록 더 심해졌습니다 우울증도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고 실수하는 빈도는 더 늘어났습니다 이젠 누가 제게 뭘 시키면 하기 전부터 과도하게 긴장하고 떨려서 제대로 된 일 수행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 상대방 눈치를 자꾸 보게 되고 역시나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할 때 제 방식을 고집하기 보단 이럴 땐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기분 안나빠할지, 괜찮을지 생각하며 최대한 상대방에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혹여나 제 방식대로 했다가 상대가 싫어할까봐, 제게 또 실망할까봐 겁이 나거든요 왜냐면 전 항상 덜렁대고, 서툴고, 뭐 하나 제대로 못하니까요 거의 매일 꾸지람과 지적을 받다 보니, 뭘 할 때 무조건 상대방이 하라는대로,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하게 되더라구요 이젠 예전의 내가 이런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상황을 해결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점점 수동적인,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거 하나하나에도 혹시 상대방이 싫어할까, 내가 심기를 건드릴까 무서워서 꺼리게 됩니다 물론 상대방도 항상 우왕좌왕하는 제 모습이 답답하고 짜증나서 그러는 거겠지만.. 절 답답해 하고 저 때문에 화가 나 보이는 모습을 볼 때 그냥 너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존재 가치가 더 이상 없는 것 같아서요 제가 자꾸 일을 키우는 것 같아서, 상대방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서 너무 죄책감이 들고 미안합니다 이젠 이런 제가 밥을 먹고, 숨을 쉬며 살아간다는게 너무 끔찍하고 창피하네요 그리고 솔직히 내가 조금만 더 빠릿빠릿하고 자신감 넘치고 적극적인 성격이었더라면 항상 원만하게 잘 지냈을 거고 이렇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 같아요 솔직히 다 제 잘못이고 제 문제인데 상대방이 되려 더 힘들면 힘들었지 제가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좀 웃기네요 제 자신이 내가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살아가는 걸까 뭐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는데 이런 생각만 하루종일 듭니다 너무 죽고 싶어요 사실 너무 힘들어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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