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버텨내지 못해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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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버텨내지 못해서.
커피콩_레벨_아이콘ihml
·3년 전
나에게 니가 그럼 그렇지 라는 표정을 하고 쳐다보는 엄마에게 나도 모르게 욱해 "뭐"라 하였다. 엄마는 니가 감히 엄마에게 대드냐며 눈에 보이는 모든 물건들을 던졌다. 집을 나가라는 말에 나는 나를 다시는 볼 생각하지 마시라며 방에 들어왔다. 이 말은 진심이었다. 나 빼고 하하 호호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피해 화장실을 가다가 붙잡았다. 나도 모르게 집에 조금만 더 있으면 죽을것 같다고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자취를 부탁하는 말과 눈물을 터트렸다. 방에 들어가려는 나를 억지로 붙잡으며 또다시 하하호호 과거사진을 보며 이때는 너가 참 착했다 이뻤다 어쩌다 이렇게 됬느냐는데,, 차마 지금은 살아갈 의지도 없다, 하루하루 그저 버텨내고만 있다는 말을 못하고 그냥 다시 방에 들어왔다. 내 울음이 조금이나마 내 마음이 전해지는데 도움이 됬기를 바랬는데. 내 착각이었다. 다음날 아침 아빠는 나를 불러 앉히며 어제 너는 술을 먹었기에 그런 행동을 했을거다, 하였다. 술을 먹지 않고는 그렇게 ***처럼 울수 없다고. 그리고 또 다시 나를 향한 비난이 시작되었다. 너가 이렇게 집에서 힘든것도 다 너 원인이다, 너가 원인을 제공했기에 가족들이 그렇게 한거다, 너만 변하면 다 괜찮아진다. 왜 그렇게 한심하게 사냐 무슨 생각으로 사냐 목표도 삶의 낙도 없어보인다. 그리고 아빠는 너를 이해하려 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아 표정이 바뀌자, ***냐, 귀신이 씌인거냐는 등 나를 미친 사람 취급 했다. 정신병원이라도 들어가고싶냐고 지금 정신 안차리면 인생 망친다고.. (정작 왜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망가지는지 알지도 못하면서..)또 다시 폭력을 행사 해야지만 정신을 차리겠냐고. 지금이라도 좀 맞자며 협박하였고. 머리를 밀어야겠다 키우는 강아지를 가져다 버리겠다. 그래서 나는 그냥 변하겠다는 말만 반복하였고. 아빠는 만족하였는지 마지막 기회라며 보내주었다. 나도 내가 주는 마지막 기회이자 외침이었다. 모든 의지는 짖밟혔고. 나에게 이 모든 말들은 그저 죽으라고 협박하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원래 죽으려던 날짜가 8일 가량 남았지만, 이제는 모르겠다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유서도 마무리 지으려 한다. 제발 부모님 꿈에 내가 자살하는 모습이 나왔으면.. 차마 앞에서 죽고싶다 자살할거다 부르짖지 못하는 말들을 꿈에서라도 전할 수 있었으면..
자살불안해우울해트라우마우울어지러움호흡곤란두통답답해무서워외로워죽고싶다힘들다살고싶다싫다조울걱정돼불면가족공황포기죽음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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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9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서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소중한 마카님께 힘이 되길 원합니다.
#가족
#소통
#용기
#우울
#외로움
#스트레스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까페 상담사 김서연입니다. 먼저 소중한 사연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현재 본인만 빼고 다른 가족들끼리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이해해주지 못하는 부모님때문에 죽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로 힘들어 하고 계시네요. 이해하기는 커녕 집을 나가라고 하고 폭력을 행사하겠다고 협박을 하며, 머리를 밀어야겠다, 키우는 강아지를 가져다 버리겠다는 등의 폭언으로 인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생각하니 저의 마음도 너무 아프네요ㅠㅠ
🔎 원인 분석
마카님이 현재 겪고 있는 실질적인 고민이 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마카님의 글에서 가족들과의 소통의 모습을 통해 그동안 심리적인 어려움이 상당했을 거라는 것이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니가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을 하고 쳐다보는 어머니와 미친 사람 취급하며 정신병원이라도 들어가고 싶냐고 하는 아버지앞에서 우리 마카님은 얼마나 두렵고, 무섭고, 외로웠을까요? 저도 부모님에게 그런 취급을 당하고 우리 마카님 같은 상황이었더라면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요. 가족에게 버림 받는다는 느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픈 것이니까요. 마카님은 차마 부모님 앞에서 죽고 싶다, 자살할거다라는 말은 할 수 없어서 울음으로 대신해 마카님의 힘든 마음이 전해져서 부모님께 위로 받길 원했는데 그것마저 외면 당하는 상황이 되어서 부모님의 꿈에서라도 좀 마카님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고 계시네요. 마카님의 글에서 그 누구보다 살고 싶다고 도와 달라고 소리치시는 것 같아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사람은 저마다 심리적, 적응적인 문제를 다들 안고 살아갑니다. 그래도 우리 마카님이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남기신 것 만으로도 내면에 힘이 있는 분으로 느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마카님이 이렇게 용기 내어 사연을 글로 남겨주신 것처럼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서 마카님의 그 힘든 마음을 이제는 소리 내어 표현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어디가 아픈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뭘 느끼는지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전혀 알 수가 없지요. 아마도 그동안의 부모님과의 소통했던 패턴으로 인해 말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셔서 표현을 하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모든 부모님은 자식을 정말 사랑합니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아무도 없지요. 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그 방법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서로 사랑과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하지요. 우리 마카님도 지금은 상처만 받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돌이켜보면 부모님께서 예전엔 이렇게 예뻤다고 하시는 걸 보면 사랑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이제는 마카님의 눈물이 아닌 말로 표현해 보는 건 어떠실런지요...
혹시 아직 까지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좀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주위에 이야기를 들어줄 만한 친구나 누군가가 있다면 마카님의 고민을 좀 함께 나누셨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상담을 통해 조금 더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유서를 작성 중이라고 하셨는데 마카님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 그런 소중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는 것, 마카님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힘든 마음이 드실 때 꼭 문을 두드리세요. 희망의 전화: 129 한국 생명의 전화: 1588-9191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소중한 마카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지셨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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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i0
· 3년 전
그러지말아요 마카님 잘못 아니에요 자취할 때까지 친척집 같은 데 잠깐 있을 수 없나요? 이제 본인 인생을 살 방법을 생각해 봐요 그런 부모 때문에 마카님이 죽는건 너무 슬픈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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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ml (글쓴이)
· 3년 전
@minimi0 근데 이제는 모르겠어요.. 솔직히 게으른거 맞아요 잠 정말 많이 자고 밥도 제때 안먹고.. 근데 진짜 저는 사람답게 사는 것보다 그냥 사는게 숨쉬는게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건데 .. 그냥 저도 제 자신이 한심하고 변할것같지도 않아요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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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i0
· 3년 전
저도 예전에 우울할 땐 누워만 있었는데 막상 일을 나가보니까 사람들 사이에서 뭐든 하게 되더라고요 마카님도 자취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버틴 것만 해도 전 대단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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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NN
· 3년 전
저도 항상 엄마에게 언어폭력을 당하며 독립하지도 못하고 30년 가까이 그런 엄마옆에서 살아왔어요. 엄마의 언어폭력과 비교로 자존감이 없다시피 살아왔고 항상 제 자신은 아무쓸모도 없다고만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죽고싶다는 생각도 항상 하며 살았구요. 주변에 좋은 친구들 몇 있었지만 이런얘기를 나눌순 없었어요. 근데 어느샌가부터 엄마가 하는 말들 그냥 한귀로 흘려버리고 하니까 숨통이 좀 트이더라구요. 지금은 엄마 떨어져 지낸지 좀 됐구 아주 가끔 안부전화정도 합니다. 글쓰신 님도 본인을 그런 상황에서 분리시킬수 있도록 하시는것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힘드시겠지만 본인을 스스로 지켜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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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008
· 3년 전
진짜 해결책을 말해줄게요. 다 버리고 떠나요. 남 신경쓴다고 본인이 죽겠다니요. 당장 떠나요. 나도 오늘 떠나왔어요. 근데 전혀 슬프지 않아요. 오히려 앞날이 너무 밝고 행복해보여요. 그 갑갑한 곳보다. 숙식 알바 몇달하고 돈 모아서 원룸 구하고 저 하고 싶는일 하면서 살 생각이에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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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ml (글쓴이)
· 3년 전
@jk008 알바해서 빨리 보증금이라도 모아서 나가려구요. 정말 존경하고 부러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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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oodeda
· 3년 전
저도 그래서 친구집에서 일주일 살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한 후 20살이 된 1월 즉 작년부터 지금 1년 가까이 자취하고 있습니다. 키우던 햄스터와 함께 아침에 눈을 뜨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자유로움 속에 잠이 듭니다. 자살기도 자해 목을 매고 여러번 했으나 결국 안풀려서 공황장애까지 찾아오고 일상생활이 불가해 하루의 시작부터 끝 그리고 잠자는 도중까지 공황이 오더라고요 지금은 따로 나와 살면서 하루에 많아도 3번으로 엄청 줄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좁은방이지만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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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ml (글쓴이)
· 3년 전
@mymoodeda 혹시 가족들도 그 증상을 알아채 줬나요..? 저도 정말 나가고싶은데 지금 재수도 해야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진짜 죽고싶은 마음밖에 안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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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ls1234
· 3년 전
보자마자 제 얘긴줄 알고 너무 놀랐어요... 진짜 너무 똑같아요. 제가 왜때문에 힘든진 모르고 가족들 다같이 저 ***로 몰아가면서 저 스스로도 미쳐버릴것처럼 만들고 계속 너만 변하면 다 괜찮다. 가족이 이게 뭐냐. 너가 변해라. 살갑게 대해라. 니 태도를 고쳐라 이러는데 진짜 이럴때마다 드는생각이 별주부전 토끼 거짓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네요. 간 넣었다뺐다할수있는것처럼 저도 제 뇌를 밖으로 빼내고 싶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확실하게 말해줄수있는건 그 가스라이팅에 본인을 잃으면 안됩니다. 내 안의 의지를 끝까지 지켜나가야합니다. 같은 입장에서 하루빨리 집에 탈출하기를 바라며...드릴 말씀이 이것밖에 없어서 너무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