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 있는 남동생이 그냥 노답같아요. 저희 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중독|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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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이차 있는 남동생이 그냥 노답같아요. 저희 외가쪽은 다들 학벌이 좋은편이고 그래서 엄마가 자식 공부에 소위 말하는 대치동 부모들 수준으로 혈안입니다. 저는 남의 인생에 그렇게까지 몰입하는 태도를 이해할수없지만 부모님입장에서는 또 다르겠죠? 여하간 장녀인 저도 수험생일때 지긋지긋하게 시달렸었죠 속에 화는 쌓이고 계속되는 질책에 자존감은 바닥을 쳐서 결국 우울증치료를 받았어요. 대학에 가고나서도 계속 재발했고요. 엄마가 저를 보고 좋은대학과 사람이 행복하게 잘사는것에는 상관이 없다는 교훈을 깨닫고 동생은 좀 다르게 키우실줄알았는데 사람은 쉽게 안변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부모님의 양육방식이 주된 문제라고는 생각하는데 솔직히 남동생한테 그냥 혐오감이 들어요. 동족혐오일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냥 사람구실못하는 인간을 봤을때의 혐오감같아요. 일단 애가 정말 공부만해서 그런지 ***가 없습니다. 집안에서 손하나 까딱안하고 밥먹을때도 엄마한테 물. 이러고있습니다. 걔랑 엄마가 한 카톡대화를 볼일이 있었는데 전 솔직히 제 자식이 저한테 이런 말투로 말하면 공부 이전에 사람부터 되고 오라고 내쫓을 것 같았습니다. 그정도로 무례하고 심지어 욕도 있더군요. 롤에 미쳐있어서 게임중독인데 엄마한테 매번걸리니까 처음엔 소극적으로 거짓말하다가 요새는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더라고요. 며칠전에는 새벽 1시에 고함까지 지르길래 둘다 나가라고 하고싶었습니다. 친구랑 쓰는 말투도 대충 너무 혐오스러운 남초커뮤니티 혹은 일베말투고 제가 워낙 동생이랑 안친해서 모르지만 솔직히 무슨 범죄에 연루된 일이라도 저질렀을까봐 걱정됩니다. 아 물론 걔가 걱정되는게 아니라 제가요. 전 걔한테 아무 애정도 없습니다. 걔는 도대체 왜 그러고다니나 싶고 게임중독으로 몰래 게임하다 또 엄마한테 걸리고 엄마는 또 소리지르고 걔는 또 맞고함지르는 이 악순환이 너무 지긋지긋합니다. 아빠도 밤에는 제발 조용히하라고 고함지르다가 요새는 아예 포기한거같아요. 공부할 생각이 없는애붙들고 과외를 하나 더 시켜줄까 이러는거보면 진짜 밑빠진독에 물붓기같고 한숨나와요. 차라리 제 유학자금에 보태주면 좋을텐데 그럴 생각은 없어보이고. 애 달랜다고 너는 얼굴은 잘생겼으니까 대학만 잘가면된다고 엄마가 말하는거 옆에서 듣고 고슴도치도 자식은 이뻐보인다지만 해도해도 너무한거아니냐 제발 애한테 자기객관화를 시키자..라는 말을 하려다 겨우 참았습니다 이들이랑 사는게 너무 스트레스예요. 가족이 진짜 뭐길래.. 이렇게 혐오스럽고 안맞는사람들과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신경쓰고 좋아하려고 노력하는게 솔직히 지쳐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멀어지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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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Me
· 3년 전
애정이 없으시면 관심 조차 생기지 않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포기하게 되죠 글쓴분이 느끼신 고통을 동생분이 겪고있습니다. 얼마나 힘들 지는 더 잘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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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WatchingMe 가족이라는 상황이 어쩔수없이 관심을 갖게 만드는것같아요. 그리고 매번 집안에서 고성이 난무하는 소음피해만 없었다면 사실 제가 동생이 뭐하고 사는지 관심가질 일도 아예 없었을거예요. 저는 걔한테 호감이나 애정이 없기때문에 이렇게 부정적으로라도 관심갖게 되는 상황이 괴로운거고요. 고통에 대처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다는걸 인지는 하지만 비슷한 고통을 겪었음에도 저는 전혀 저런 행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동생의 방식을 이해하거나 편들어주기가 어렵네요. 최소한의 예의나 생활력도 없는 모습은 가족이라도 좋게 보기 정말 힘들거든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저도 그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두었다가 나중에 재회하면 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