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하는 이유가 점점 줄어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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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하는 이유가 점점 줄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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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가 지금 우울증인지 우울증이라면 어느정도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너무 긴 얘기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지만... 저는 가족때문에 힘이 들어요. 부모님과 오빠가 있구요. 어릴 때부터 항상 돈이 부족한 집안환경이었는데 그런거에 비해 아빠는 경제력이 거의 없으셨어요. 그러다보니 저는 철이 일찍 들었고 집안상황에 비해 남들이 보기엔 매우 밝고 구김살이 없는 성격좋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남들에게 제 삶의 상황을 말해주기전까지 아무도 모를정도로 저는 밖에서는 밝고 평범한 사람처럼 지냅니다. 근데 이제는 그게 힘들어졌어요. 괜찮은척이 이젠 힘들어요. 다행히 근무할 때나 다른사람에게 제 감정으로 피해줄정도까진 아닌데 그게 이제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제가 살아야하는 이유가 점점 줄어들어요. 집에서는 항상 돈이 부족한데 그런거에 비해 경제력없는 아빠와 거짓말이 일상이고 뭔사고를 쳤는지는 모르지만 항상 돈을 가져가는 오빠, 그리고 이런집을 위해 계속 돈버는 엄마, 버는 돈마다 집에 주는 저... 돈을 안줄수가 없어요. 뭔가를 풀기위해 돈이 필요해서 돈을 주면 그 돈이 증발이 돼요. 집을 나오고 싶어도 나올 상황이 안돼요. 모두 저에게 다 걸려있어서 제가 집을 나온다한들 제가 다 책임지게 된 상황입니다. 집에 일이 좀 풀리려면 막히고 숨 좀 트이려면 다시 원점이고...제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돈을 벌어서 아껴쓰고, 남에게 밥 사주고 돈쓰는건 안아까운데 나에게 쓰는건 아까워하고 그런 돈을 모으면 결국 집안에 들어가고... 이제는 미래가, 앞으로가 안궁금해요. 우울감이 조금씩 있었는데 2019년에 집에 일이 더 크게 터지고 2020년에는 해결은 커녕 희망고문하듯 풀리려다가 다시 막히고..., 그러다보니 내가 열심히 살아도 똑같겠구나, 오히려 더 힘들수가 있겠구나, 이건 내가 죽어야만 끝나는 힘듦인거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근데 또 자살은 무서워요. 살고싶진 않은데 죽을 용기는 없어요...참 웃기죠? 친구들이나 누군가에게 기댈 사람이 없어요. 이런 일들이 어릴 때 부터 있던 일들이라 친구에게 얘기해도 결국은 해결되지 못하고 가족때문에 힘들수있다는걸 이해 못해요. 여태 제가 무너지면 기댈곳이 없어서 무너지지않으려했는데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찾고 찾은 곳이 여기에요...두서없고 이해가 되실지 모르지만...제가 정신상담을 받거나 약을 먹어야하는걸까요? 열심히 살아왔고 남들에게 피해주지않고 도우며 살았는데도 이렇게 힘든 제가 너무 서러워요. 마치 제가 죽었어야하는 운명인데 여태 살아서 누군가 훼방두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자꾸 일들이 꼬여요...숨이 막히고 외롭고 그냥 내 상황을 알지 못해도 좋으니 안아주고 토닥여줄 사람이 있음 좋겠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들 우울할 때 살고싶지않을 때 어떻게 견디시나요?ㅠㅠ 삶을 견디시는 모든 분들 견디고있어서 감사합니다...
속상해두통답답해불안불면우울해공허해외로워호흡곤란슬퍼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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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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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i0
· 3년 전
이건 약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거 같아요 가족 문제가 끝이 안 보이는 문제라면 이제 끊어야 할 때 아닐까요 가족이라고 해서 그렇게 다 줘야 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