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인 질환 및 특이한 성향에 관하여. 1.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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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udith17
·3년 전
정신적인 질환 및 특이한 성향에 관하여. 1. 자폐 나는 19살의 나이에 자폐를 진단받았다. 정확히는 자폐 스펙트럼 안에 내가 포함된다. 16살 때 나의 아이큐는 100이었고, 현재도 비슷하게 지적 능력을 유지하는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지능이 높아(아이큐 70 이상) 나는 자폐 스펙트럼 의심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었다. 흔히 우리가 알던 자폐와 나는 연관성이 적은 편이였으니까. 먼저, 나는 관심 없는 것에 대하여 매우 무지하다. 예를 들어 우리 반에 새로운 전학생이 왔음에도 나는 그 아이의 성별과 외모 그리고 이름을 몰랐다. 아니, 금방 까먹었다. 두 번째로, 사회적 능력도 부족했다. 6살 때 소꿉놀이를 하면서 나는 그것에 집중하지를 못했다. 그래서 10년을 훌쩍 넘는 세월 동안 크고 작은 따돌림을 당했다. 세 번째로, 나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남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다. 다만 선천적으로 남들의 상황에 나를 끼워 맞추는 것이 아주 어려웠다. 감성은 풍부하나, 남들과 함께 웃고 울고 하는 것에 반감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관심 있는 분야에는 매우 높은 집중력을 보인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좀 어색하지만, 나는 확실히 집중하면 끝을 내야 했다. 자폐를 겪는 이들에게는 부수적인 정신적 문제를 치료할 만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나는 청각이 예민하여 풍선이 터지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조여왔다. 이렇게 자폐를 가진 사람의 과민함에 우리 또한 민감하게 그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 조현 증세 먼저, 나는 13살의 나이에 뚜렷한 환각을 보았다. 얼굴에 눈코입 하나 없는 어린아이의 환상이었다. 2017년 1월 8일, 내가 15살 때, 나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환각 그리고 환청을 겪었다. 이후로는 환촉과 환후도 나타나곤 했다. 피범벅인 사람들의 시체를 보고, 쓰러져 잠을 자는 일상이 내게 반복되었다. 환각(감각기관의 착각)은 내게 있어 두려움 그 자체였다. 나는 바깥을 나갈 땐 엄마의 도움을 받았다. 엄마의 손을 잡고 눈을 감은 채로 길거리를 다녔다. (눈을 뜨면 환시로 인해 고통받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망상이다. 벽에 붙어있는 블랙홀(환시)을 보고 벽지를 긁거나, 그것을 쾅쾅 두드렸다. 엄마가 준 물을 보고 독이 있으리라 생각하여 싱크대에 내용물을 버렸다. 스나이퍼 같은 이들이 나를 노릴 거란 생각에 커튼을 닫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칼로 찌를까 봐 밖에 나가지 않았다. 겨울 방학 동안, 은둔 생활을 했다. 한 마디로 이성적 생각도 못 하며 인식장애(환각)도 있었던 것이다. 조현병은 약물 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의 발현을 막을 수 있다. 조현병이 있는, 혹은 의심되는 사람은 꼭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는 비록 비슷한 조현 증세는 있지만 조현병은 아니다. 정신질환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으니 참고하자. 3. 우울증 나는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 어렸을 적 트라우마, 그리고 집안 내력에 따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먼저, 무기력이 심했다. 나는 하루하루를 낭비하듯 살며, 우수에 찬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걱정은 많이 하나 계속 그것에 관하여 울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지나치게 남들을 공감하려 애쓰거나,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바로 두통이 찾아왔다. 걸을 힘조차 없어진다. 시체처럼 침대에 누워서 시곗바늘이 돌아가는 것을 멀찍이 보았다. 두 번째, 자존감이 낮아진다. 나는 자학을 하거나 극단적 생각을 달고 살았다. 자책하며 나 자신이 매우 미웠다. 거울을 보면 당장이라도 깨뜨리고 싶은 충동과 답답함에 사로잡혀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혔다. 나 자신에 대하여 모르겠고, 자신이 없었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별로 삶에 문제가 없었던 사람이라도 나타날 수 있는 마음의 병이다. 요새 정신과 상담을 받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늘어나는 추세이다. 물론 우울함을 털어놓는 사람 옆에 있는 것이 꺼려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한 번의 위로보다는, 사소해도 지속적인 관심이 더욱 좋았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울증인 사람에게도 그리고 당신에게도 걸맞은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4. 불안장애 (강박증) 나에게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강박이 있다. 먼저, 확인 강박이다. 현관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5번 문고리를 잡고 틀어본다, 책가방에 준비물이 있는지 잘 챙겼는지 지퍼를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 두 번째, 결벽이다. 내 옷에 무언가 묻는 것(특히 흰옷에)을 매우 싫어할 때가 꽤 있다. 곰팡이는 보는 것조차 꺼린다. 심지어 과학 책에 나온 세균 사진도 만질 수 없다. 오염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소매가 물에 젖는 것도 소름 돋는다. 세 번째, 대칭과 정리 강박이다. 색연필은 늘 정돈되어 있어야 하며 정리 정돈을 시작하면 끝이 없다. 네 번째, 상상 강박이다. 폭력적인 혹은 쓸데없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이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행동 치료, 생각 치료,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포괄적인 불안장애가 있다. 심장이 마구 뛰며, 죽을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식은땀이 난다. 불안이 엄습한다. 불안장애를 마주하며, 나는 이 정신질환이 다른 증상들을 불러일으키는 촉매라는 걸 알았다. 환각을 겪는데 그들은 내 불안을 통해 나타났다. 우울도 이를 통해 나타나고는 한다. 아마도 자폐라는 근본적인 이유 속에서 불안이 출현한 것 같지만, 그다음으로 불안이 내 마음 깊숙이 숨겨져있다. 불안으로 인한 공황장애일 경우, 상태가 나아지도록 꼭 10분 이상 쉬는 것이 좋다. 불안장애를 혼자 극복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따라서 정신과에 가거나 남들에게 도움을 꼭 청하자. 다른 정신질환들처럼. 나는 지금 정신 병동에 있는 상태이고, 설령 퇴원해도 입시를 올해 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어. 이 글을 통해서 반사회적, 비도덕적인 사람에게 '***'라는 말을 붙이지 않도록 조심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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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0805
· 2년 전
힘내세요...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