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쓰레기통이 말이 너무 싫습니다. 그 말 생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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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hsk10
·3년 전
감정 쓰레기통이 말이 너무 싫습니다. 그 말 생기고 나서 누구한테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쉽사리 얘기하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문제가 있을때 친구와 얘기하고 서로 고민을 나누고 위로해주고 그랬는데 그 말이 생기고 부터는 나의 고민이 누군가에게는 감정 쓰레기통으로 느껴지는 귀찮은 일일까봐 마음 한구석에만 담아놓고 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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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건강한 소통 관계
#힘들다
#대인관계
#감정
#소통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우리 마카님께서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말을 알게 되고 나서는, 쉽사리 나의 고민을 털어놓기가 힘들어지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예전에는 서로 고민도 나누고 위로도 주고 받았는데 이제는 그러한 나의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귀찮거나 괴로운 일이 될까봐 나의 이야기를 쉽게 털어놓을 수가 없게 되신 것 같아요. 해를 끼치고 싶지 않으니 고민을 털어놓지 않으려하게 되거나 혹은 좋은 이야기만 꺼내려하게 되신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보았어요.
🔎 원인 분석
참고적으로 누군가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사람은, 상대방의 감정이나 마음 상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만을 일방적으로 쏟아붇게 됩니다. 또한 그러한 행동을 상대방이 자신을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 무의식적으로 간파하여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상대의 이해만을 바라게 되지요. 이러한 경우, 일시적으로 자신의 감정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짧은 순간의 만족감을 줄 뿐, 다시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하나되어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며, 감정을 받아줬던 사람은 기진맥진하게 되고 그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남겨주신 마카님은 누군가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될까봐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실 정도로 상대방의 입장이나 감정도 충분히 고려할 줄 아시는, 따뜻한 분이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지나치게 배려하려는 모습에서 건강한 감정적 소통의 교류마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즉, ‘해를 끼칠까봐, 상대가 나로 인해 불편해질까봐’ 라는 생각으로부터 마카님의 고민이 생겨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따라서 상대가 실제로 나로 인해 불편해하는지, 나의 고민을 함께 나눌 때 그것을 정말로 귀찮게 여기는지에 대해서 조금 객관적으로 재평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발생되는 감정은 각기 다르기 마련입니다. 즉, 예를 들어 누군가가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내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화가 날 것이고, ‘나로 인해 불편해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불안감이 올라오기도 하지요. 또는 ‘내 이야기를 듣고 나를 폄하하거나 이를 다른 방식으로 이용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는 의심이라는 감정이 생길 것입니다. 즉, 상황이 아닌 인지과정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여과 작용이 나의 해석을 만들어내고, 감정을 불러일으키지요. 따라서, 상황이 아닌 나의 생각을 다시 현실적으로 재검토해보면서 상황과 감정을 분리시키고 평가해보는 연습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대인 관계에서 늘 즐거운 감정만 발생할 수는 없고 오히려 갈등을 서로 해결해나가면서 관계가 돈독해지고 성장해가는 경우도 많기에, 우리 마카님께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으시고 유연하고 건강한 관계를 다져나가시면 좋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는, 이렇게 걱정이 되는 마음이 들 때 이를 상대방에게 솔직히 표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때의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나의 판단이 항상 사실을 아니었음을 직접적으로 경험해보는 방법도 좋지요. 마카님의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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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xjs
· 3년 전
단어 자체가 참 쓰레기 같은 말이죠. 감정 쓰레기통이라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속내를 털어놓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점점 구시대 적인 것으로 치부하며, 말이 조금만 길어지고 의미 이해가 힘들어진다 치면 여지없이 튀어나오는 tmi라는 비슷한 신조어에 저러한 쓰레기와 같은 신조어들이 난립하는 것은 시대상 자체가 쓰레기 처럼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군중들은 날이 갈 수록 더욱 외로워지고 괴로워지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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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글쓴이)
· 3년 전
@bshxjs 그니까요... 서로 서로 엮이기 싫어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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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OfNight
· 3년 전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속을 터놓는 친구인지,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건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감정을 툭 내던지기만 하는 관계가 아니라면, 고민이나 걱정을 털어놓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정말 사이 좋은 친구에게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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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글쓴이)
· 3년 전
@SongOfNight 그냥 그 말 생기고 나서 아예 속마음 드러내는 것조차 꺼림칙하게 느껴집니다. 암만 친한 친구여도 내가 괜히 고민 말했다가 감정 쓰레기통으로 되는 걸로 느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 그래서 죽을 만큼 힘들어도 아무한테도 얘기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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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글쓴이)
· 3년 전
@!7a206365b5b890a92c9 글쎄요, 나는 고민 그냥 말했는데도 그 친구는 그걸 감정 쓰레기통으로 제가 여긴다고 오해할 수도 있는 거 잖아요. 그래서 조심하게 되고 아무한테도 말 못하게 되는것 같아요. 사람이 점점 외로워지는 느낌. 친구는 분명 많은데 그 많은 친구들한테 고민 하나 못 말합니다. 감정 쓰레기통으로 생각한다고 오해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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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75
· 3년 전
하 진짜 너무너무너무 공감되요... 감정쓰레기통이라는 말이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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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글쓴이)
· 3년 전
@sometimes75 그런 말은 왜 생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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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글쓴이)
· 3년 전
@!23d46074a0ae98d6844 다들 서로서로 감정 소모 하기 싫어하는 시대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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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글쓴이)
· 3년 전
@melancholy02 감정쓰레기통이라는 말 생기고나서 다들 괜히 예민해진 느낌이네요. 누군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얘가 날 감정쓰레기통으로 여기는거 아니야 라는 강박관념이 다들 어느정도는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내 알바아니라니 ... ***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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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R
· 3년 전
솔직히 저는 그 말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 말이 생기기 전부터 이미 지나치게 고민을 부담하다 지쳐하던 사람들이 있지 않았을까요 감정쓰레기통이랑 말이 생겨서 경각심을 갖게 된 거라고 생각해요 안전장치 같기도 하고 고민이라고 하면 여전히 고민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이 주로 생각나지 시간과 에너지를 써서 들어주는 사람들은 사실 잘 보이지 않잖아요 하지만 글쓴 분 마음이 이해는 돼요 그래서 사람들이 좀 더 개인적으로 살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누구나 같은 하늘 아래 더 많은 사람과 터놓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빌어요 글쓴 분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