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안 들어오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또 내 사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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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다시 안 들어오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또 내 사정 하나 내 투정 하나 받아 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나지 못 하고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되었네 요즘은 산다는게 뭔지 행복의 정의가 무엇인지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았는데 경험해 보지 못한게 수두룩한데 인생이 두근거릴 일들이 많이 남았을텐데 왜 무엇이 두렵다고 현재 이 순간에만 머물러 발버둥 치는걸까 애초부터 나약한 멘탈이라는걸 알고있었으면서 감정이 선을 넘어가면 끌어내리기 어려운 사람이란걸 스스로 잘 알고 있었으면서 울고 속상해하고 마지막엔 또 나 혼자 마음을 다잡는 일을 반복하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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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xjs
· 3년 전
정신과 치료는 고려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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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bshxjs 신경안정제를 먹는데 신경과에서 처방 받았죠 거기 선생님이 정신건강의학과를 추천하셨어요 근데 저도 그게 더 저한테 좋은 방향이라는걸 아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정말 나약한 존재라는걸 인정하는거 같아서 아직 못갔네요 늘 그렇듯 마음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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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xjs
· 3년 전
이미 신경과에서 정신에 관련한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라면, 그 상태에서 정신의학과로 과를 변경하여 좀 더 세밀하고 도움이될 수 있는 진료방법을 모색한다한들 자신이 나약한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도리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지않고 회피하는 것이 나약한 존재인 것이지요. 신경과에서 추천해주었듯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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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bshxjs 한번 정신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근데 상담을 해 주겠다는건지 .. 관심 없다는 태도와 그 눈빛을 잊을 수 없네요 오히려 저에게 날카로운 어투로 말을 하시고 제가 거기에 간 이유는 내 얘기 좀 들어 보세요 했던건데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눈물도 펑펑 쏟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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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xjs
· 3년 전
그런 경험을 하셨군요. 사실 실제 필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선 정신의학과 전문의들이라거나 심지어 마음을 통하여 상대방에게 접근하고 치유해야하는 심리 상담사 조차도 매너리즘에 빠져 상대방의 말에 귀를 안 기울이는 건성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안 그래도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그런 경우를 겪게되면 2차적으로 더 큰 상처를 받게되고 당사자는 참으로 힘든 감정상태로 빠지곤 하지요. 안타까운 경우이지만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경우들이고, 또 모든 정신과 마음에 관련하여 종사하는 이들이 다 그렇지는 않으니 용기를 가지고 다른 병원과 다른 의사분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성심 성의껏 이야기 들어드리고 약물처방도 상황에 맞게 잘해실 수 있는 의사분도 분명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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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bshxjs 감사합니다 사실은 지금 엄청 힘들어요 일도 잘 안풀리고 정신도 왔다갔다 하는거 같고 나이 먹고 속 시원히 말 할 수있는 대상 하나 주변에 없다는게 인생을 헛살았나 싶기도 했고 특히나 공황장애가 있던터라 다시금 발작이 올까 두렵기도 하고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또 무너지고 제자리걸음만 수백수천번인데 객관적으로 필요한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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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xjs
· 3년 전
그 혼자라는 것이 정말 사람을 무너트리게 하고 서럽게 만드는거지요. 그렇다고 막상 그런 상태일때 마음은 충동적으로 아무나 붙잡고 아무하고나 한테라도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나, 경험을 하셨단듯이 아무나가 아닌 그래도 해당분야에 관련이 있는 정신과 의사한테도 그런 경험을 하셨으니, 일반인들 보통 사람들이야 털어놨다가 도움은 커녕 예상치도 못 한 황당한 반응들 때로는 너무 냉담하거나 때로는 말같지도 않은 답이 돌아온다거나 이거때문에 또 다시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 하고 2차, 3차로 사람이 더 힘들어지고 괴로워지는 악순환이 되는거거든요... 그럴때 아무 말없이 온기를 건내줄 수 있는 가족의 존재라거나 내 모든 것을 알고있는 가장 가까운 이성친구 혹은 친구의 존재란 것이 정말 중요한건데 그런 도움을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 막막한 심경 알고있기에 마음이 아프네요. 다른 것은 몰라도 공황장애를 앓고 계시다면 현재 약물은 복용하고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으로서의 도움은 둘째치고 내 몸에 곧바로 작용하여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은 반드시 복용하셔야 합니다. 공황장애의 공포란 것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릅니다. 물론 연예인들 방송 나와서 트렌드인 것 마냥 막 던지는 연출된 가짜 공황이 아닌, 실제 공황을 앓고 있는 경우에 한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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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bshxjs 불현듯 혼자가 좋다 혼자인게 편하다고 스스로 암시를 했던거 같아요 속사정을 말한다는게 참 입이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상대방에게 난 그냥 밝고 성실한 사람 힘든 내색 안하는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어서 더 말을 안했을지 몰라요 근데 그게 저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전 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요 근데 항상 물음표로 끝나는데 답답하지만 언젠간 마침표 혹은 느낌표로 끝나는 날을 기대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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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xjs
· 3년 전
사람에게 두서없이 뒷일 생각말고 막 털어도 놔보고 주로 그러고 있다는 것 처럼 혼자 삭히고 말기도 해보고 가능하면 이것저것 다 해보세요. 말씀하신대로 물음표 말고 마침표나 느낌표로 해본 후에 그 경험에 덧대어 그 경험을 토대로 난 이러니까 마음이 괜찮아지더라 하는 노하우가 조금씩 생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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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bshxjs 마음을 달래는 노하우를 찾는데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해요 그치만 쉽게 얻고 싶지도 않아졌어요 오늘은 물음표와 느낌표가 있는 날인거 같아요 미궁 속으로 빠질 뻔한 제 감정이 그저 텍스트 만으로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들거든요 하마터면 몇시간에 한번씩 잠을 깨며 흘려 보낼 밤이 될뻔했는데 눈물자국 난 그대로 자는게 아닌 그런 잠을 잘거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