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신기하다.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보면 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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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참 신기하다.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보면 돕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는데 남을 도움으로써 내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 같다. 물론 타인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야별로 내가 능력이 되어야 도울 수 있고 그래야 뿌듯함이 느껴지겠지만. 그걸 오랫동안 경험해왔지만, 특히 방금 경험을 통해서 그걸 처음 느꼈다. 대학 동기가 자동결제 해지와 관련된 문제를 이야기해서 아는 선에서 이야기해주고 모르는건 검색해서 알아봐줬는데, 이상하게도 나와 관련해서 문제가 생기면 좌절만 하는데 내가 돕고 싶은 사람을 옳은 방향으로 지도하고 안내하고 정서적으로 도와주다보면 조금씩 내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에너지를 얻으려면 남을 도와야하는구나. 이게 내가 가진 특성 중 하나구나. 또 한 번 나를 깊게 이해하게 됐다. 그렇다면 봉사가 나에게 어울릴 것 같다. 근데 내 에너지가 채워지기 위해서 남을 이용하는 거니까 어찌보면 그 말이 맞네. 전에 성적 정정기간에 깨닫게 된 같은반 아이들의 이기적인 면에 역겨워하고, 실의에 빠진 나에게 아는 언니가 해줬던 그 말을 이제 완벽하게 이해하게 됐다. 이기적인 것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나빠질 수 있는 거라고. 이타적인 것도 나쁘게 쓰라면 나쁘게 쓸 수 있다고.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은 한 끗 차이라고. 이기적인 사람들은 마치 방어기제처럼 본인들 생존방법이 나만 생각하는 것 뿐이고, 반대로 이타적인 사람은 남을 생각하는 게 내가 생존하는 방법일 뿐이라고. 이제 그 모든 말 뜻이 이해가 된다. 근데 내가 나쁜 마음으로 남을 '이용한다' 생각하고 돕다보면 분명 뿌듯함은 느낄 수 없을 것이고, 스스로에 대한 혐오를 느끼는 순간들이 오지 않을까. 여기서 한 번 더 걸음을 멈춰서 생각하게 됐다. 고민이 추가되었다. 내 특성을 한 가지 더 이해하게 되어 기쁜데,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내가 채워질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 적절한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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