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이 지나도 난 아직도 그때 상처입은 시간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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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i2sel5ive
·3년 전
몇 달이 지나도 난 아직도 그때 상처입은 시간에 갇혀버린 것 같다.. 무리 안에서 따돌림을 당한 후 계속해서 자책하고 내게서 문제점을 찾고 행복했던 시간이 떠오르면서 미련이 생기고 밉지만 한편으론 그립다. 그 일 이후로 난 한 달을 미친듯이 우울해하고 매일 밤 울다 잠들었는데 너희들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놀러다니고 sns에 보란 듯이 자랑하고 난 그때 분명히 사과하고 끝난 줄 알았는데 이유를 모른채 따당하는게 얼마나 답답하고 슬픈지 너희는 모르겠지. 완전히 무리에서 버려졌을 땐 너무 허무했어. 내가 그렇게 미움을 받을 정도로 잘못한건가, 우리가 같이했던 시간들을 외면할 정도로 잘못한 걸까. 말투가 맘에 안들 수 있어.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그럼 너희는 지금까지 어떻게 참아왔니? 날 따돌릴 정도로 마음에 안들었음 1년동안 어떻게 붙어다녔니? 그럼 너희가 했던 말들은 다 거짓말이었니,?..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도 이해되지 않아. 내가 잘못한거 아닌거 알면서도, 모두 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도 계속 자책했다고. 너희가 괜히 그럴 애들이 아니라고 믿고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거라고.. 주변에서 위로해줄 때도 기분이 나아지는 건 그때 뿐이었어. 그만큼 내 상처는 너무 컸으니까. 근데 너무 힘들어하면서도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것 같을 때도 '이 정도로 힘들 일인가 걔네가 때리거나 욕을 한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오바하는 건가' 항상 이 생각이 내 슬픈 감정과 싸우는 것 같았어. 내가 힘들어할 때 사귄 친구들이고 이제껏 사귀었던 친구들과 달라서 새로웠고 진심으로 행복했어. 그래서 배신감도 컸고. 이젠 아무도 못 믿겠어. 정도 못붙이겠고. 또 이런 일이 일어날까봐 친구를 못 사귀겠어. 너희들은 좀 다르겠지 그러면서 엄청 신뢰했으니까 충격도 컸어. 내가 여태까지 어떻게 친구를 사겼었더라? 내가 무슨 성격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무슨 매력이 있나 자신감도 없어지고 눈치 보게 돼. 난 날 희생하면서 까지 너희한테 맞추고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억울한건 내가 이렇게 아파하고 있을 때도 너흰 아무렇지 않을 거라는 거야. 마치 처음부터 없던 사람처럼 너흰 금방 잊겠지. 뭘 그렇게 당당해서 내 얼굴을 빤히 보는지..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내가 먼저 눈을 피하고 싶진 않았는데 매번 내가 먼저 피하지.. 나한테 너희는 공포 그 자체니까. 차라리 그냥 날 불쌍하게 여겼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 그럼 죄책감은 느낄거 아냐. 내가 좀 더 강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내가 다 들어주고 말빨도 안되니까 만만하지.?.. 언젠가 너희도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다. 같은 학교라는 것도 너무 힘들어. 알아? 1년만 버티자.버티자.... wpqkf sk wha rngow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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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uvbam
· 3년 전
겨우 몇달안에 낫기엔 상처가 너무 깊어서 그런거에요.. 차라리 명백한 잘못이라도 저질렀다면 나을텐데 이유가 없다는게 더 억울하고 아무 잘못없는 자신에게 이유를 찾게되면서 죄책감을 가지신것 같아요. 마카님 잘못이 아닌데 왜 마카님만 아파해야할까요. 잘못한 사람들은 그게 잘못인지도 인지못하고 잘 살아가는데... 그 사실이 너무 마음 아파요. 아마 못된 사람들은 평생 반성할 줄도 모르고 남에게 상처만 주다 떠날거에요. 그리고 평생 그런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겠죠. 어찌보면 그게 더 불쌍한 사람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런 악마들 언젠가 천벌 받았으면 좋겠어요. 마카님 언젠가는 자신에게 떳떳해지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죄없는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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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2sel5ive (글쓴이)
· 3년 전
@iluvbam 점점 잠도 못자고.. 결국 밤을 세워버렸네요.. ㅎㅎ 긴글 읽어주시고 정성껏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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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uvbam
· 3년 전
조금이나마 위로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그나저나 잠 못자셔서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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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2sel5ive (글쓴이)
· 3년 전
@iluvbam 지금일어났네요😅 생활패턴이 완전히 망쳐지고 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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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i0307
· 3년 전
얼마나 힘드셨을까ㅜㅜ 대체 누구야! 이렇게 마카님(글쓴이님)힘들게 하고! 완전 나빴어! 마카님이 더이상 자기 때문이라고 힘들어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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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2sel5ive (글쓴이)
· 3년 전
@Jini0307 고마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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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nshanky
· 3년 전
저도 12년지기 친구와 절교하고 무리에서 나왔을때 글쓴님의 기분을 느꼈어요. 그 무리가 두렵고 그 친구를 사랑했던만큼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을 것 같으면서도 그친구가 원망스럽고, 아무렇지않아보이는 모습이 얄밉고 슬프고... 하지만 글쓴님. 8개월 지난 지금 저는지금 행복해요. 인간관계는 너무나 쉽게 붙었다가도 떨어지더라구요. 그 상황에 만나왔던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죠. 그동안 쌓여온 안맞았던부분이 터진걸 수도 있고 군중심리로 글쓴님을 멀리하는 걸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뭐 어때요. 함께있어 새롭고 좋았고 멀어져서 아쉬운 친구였긴 하지만 글쓴님이 제일 멋지고 소중한 존재잖아요. 부모님의 하나뿐인 자식이고 글쓴님 인생의 하나뿐인 주인공이고.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자책안해도 돼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친구몇명 떨어져나간 것 뿐이에요 인생에 별 지장 없으니 너무 맘상해 하지 말아요. 좋아하는일 잔뜩하고 힘내요!! 맛난거많이먹구. 지금 느끼는 감정이 자연스러운 감정이니 마음껏 슬퍼해도 돼요. 하지만 그런 시간도 꼭 지나가게 되어있어요. 두려워할 것 없어요. 동등한 사람대 사람으로서 친구로 만났고 서로 안맞아서 멀어진거니까요. 똑같은 사람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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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2sel5ive (글쓴이)
· 3년 전
@melonshanky 이겨내셨다니 정말 부럽네요... 저도 빨리 극복하고 새 출발 하고 싶네요ㅜㅜ 감사합니다ㅠㅠ